우리 빌라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산다

우리 빌라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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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내 이름은 유진이에요. 행복빌라 3층으로 이사 왔어요. 우리 빌라 사람들은 얼굴 마주치기도 힘들어요. 지하에는 유치원생 영아네가 사는데 제대로 본 적이 없어요. 2층에는 꽃무늬 옷만 입고 매일같이 구시렁대는 할머니가 살아요. 4층에는 아저씨 혼자 사는데 집 밖으로 잘 나오지도 않고, 창밖으로 쓰레기를 던지고 침도 뱉는대요. 쓰레기장 같은 빌라 뒤편에는 고양이도 어슬렁거리고요. 도대체 우리 빌라 이웃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우리 빌라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산다』는 바로 우리의 생활 속 익숙해진 소원한 이웃 관계를 주제로 한 동화입니다. 별다를 것 없지만 터놓고 말하기는 힘든 속사정들을 안고 살아가는 행복빌라 주민들의 이야기를 각자의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마음속 허전함과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이웃들……. 행복빌라에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이웃 간 소통의 정이 보여 주는 사회의 미덕을 통해 더불어 살아야 하는 까닭을 전합니다. 또한 가족에만 국한될 수 있는 아이들의 관계를 보다 넓게 형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저자

한영미

저자한영미는경기도화성시양감면에서태어났고,대학에서국문학을공부했습니다.2010년「꽃물」외2편으로눈높이아동문학상단편동화부문대상,2011년『나뭇잎성의성주』로MBC창작동화대상장편동화부문대상,2013년『가족을주문해드립니다!』로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수상했습니다.그밖에쓴책으로는『부메랑』『동지야,가자!』『나는슈갈이다』『랩나와라뚝딱!노래나와라뚝딱!』『팡팡터지는개그노트』『부엉이방구통』『동생을반품해드립니다!』『눈물의오디션』등이있습니다.

목차

7월31일월요일맑음:생라면소풍
8월3일목요일맑음:꽃무늬할머니
8월7일월요일맑음:소꿉놀이
8월9일수요일흐리고비:국민배우공기찬
8월10일목요일비:담장과담장사이
8월12일토요일비:삼계탕파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빌라에는도대체어떤사람들이살고있을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선정작


예전과는달리더이상이웃과정을나누지않는사람들.한동네,한아파트,한빌라에살지만옆집에누가사는지도모르고,궁금해하지도않는각박한요즘.‘서로이웃에살며정이들어친분이두터운이웃’을의미하는‘이웃사촌’이라는개념은이제더는우리주위에서찾아보기힘듭니다.이렇게단절된이웃간의관계는사회문제로까지이어지는경우가많지요.『우리빌라에는이상한사람들이산다』는바로우리의생활속익숙해진소원한이웃관계를주제로한동화입니다.
지하1층부터4층까지,모두네가구가살고있는행복빌라가있습니다.반지하인B101호에는유치원생영아와엄마단둘이살고,201호에는여든된할머니혼자삽니다.301호에는얼마전이사온초등학생유진이네입니다.아빠는주말에만집에오고,엄마는미용실에서일하느라매일늦게퇴근합니다.마지막으로401호에는집밖을잘나오지않는아저씨혼자삽니다.게다가어디에서흘러들었는지모를길고양이도한마리어슬렁거리지요.그렇지만서로어떤사람이내이웃으로살고있는지도모르고,알고싶어하지도않습니다.그래서행복빌라사람들은두문불출하는멀끔한청년을전자발찌를찬흉악범으로생각하고멀리하기도하고,윗집을잘모른다는이유로아랫집에서는윗집아이와어울리지못하게도합니다.그러나집집마다입장과사정이있게마련이지요.『우리빌라에는이상한사람들이산다』는행복빌라에사는이들이한명한명등장해각자자신의속마음을이야기합니다.

행복빌라에사는정말정말이상한이웃들!
행복빌라는삭막하기그지없습니다.301호유진이는방학에도할일이없습니다.엄마는집밖에돌아다니지말라고단단히일러두고일하러가시고,혼자집이나보고있자니심심해소풍이라도가고싶습니다.결국유진이는빌라앞마당에서생라면이나하나부셔먹으며소풍기분을내기로합니다.한참오도독거리며생라면을먹는데,관절이아파병원에갔다가허탕을치고돌아오는아랫집할머니를만납니다.날마다꽃무늬가화려한옷을입고구시렁대며빌라주위를쓸고닦는할머니는라면부스러기를잔뜩흘린유진이를마뜩찮은눈길로바라보지요.게다가빌라앞마당에누가가래침을뱉어놓은일로투덜거리시기까지합니다.401호에혼자사는아저씨짓이분명합니다.유진이네가행복빌라로이사온지석달이다되어가는데,401호아저씨는본적이없습니다.동네에서소문도좋지않고요.유진이는할머니잔소리를피해빌라뒤편,온갖쓰레기가사방에널려있는구석에서남은생라면을마저먹기로합니다.그런데웬일일까요?반지하작은방창문으로가느다란팔이하나쑥튀어나와있습니다.B101호에사는유치원생영아가동네길고양이나비에게먹을것을건네고있던것입니다.엄마는일하러가시고,유치원도방학이라혼자집을지키고있는영아를만나자반갑기만합니다.동네에친구하나없던유진이는꼬마친구와꼭친해져야겠다싶습니다.“내일또올게.우리소꿉놀이하자.”
사실행복빌라주민들에게는한가지공통점이있습니다.바로마음속허전함과외로움이지요.『우리빌라에는이상한사람들이산다』는이름만‘행복’한행복빌라주민들의이야기를들려줍니다.유진이와영아는부모님의관심과사랑이그리운어린아이들입니다.그런가하면201호에사는꽃무늬할머니는아들에게살던집을내주고작은빌라로이사와혼자살아갑니다.아들네가족이보고싶지만바쁘다는핑계로자주찾아오지않아외로워하지요.또한401호에사는미스터리한아저씨는한순간의실수로잃어버린대중의관심과사랑이그리운배우입니다.물론자신의잘못을느끼고반성하고있지요.마지막으로,영아가먹이를챙겨주는길고양이나비는얼마전새끼를세마리나낳은어미고양이입니다.빌라담장사이에새끼들을숨겨놓고먹이를구하러다니느라늘바쁘고고단하지요.행복빌라주민들은별다를것없지만터놓고말하기는힘든속사정들을안고각자의집안에서혼자밥을먹고,서로이름도모른채살아갑니다.

조금씩마음의벽을허물고‘진짜이웃’이되어가는
행복빌라사람들의이야기

음식을나누고함께먹으면서로친해지게마련입니다.행복빌라사람들도마찬가지지요.유진이는날마다영아를만나러갑니다.처음만난날말했던대로,유진이와영아는소꿉놀이를하지요.창살이빽빽이세워진창문을사이에두고말이지요.영아네엄마가아무한테도문을열어주지말고,집밖으로나가지도말라고했거든요.그래도유진이는영아를잘돌보며함께놀지요.반찬을길고양이나비에게줘버린탓에배고파하는영아를위해달걀프라이를만드는법을알려주기도하면서요.
유진이와영아가빌라구석에서함께놀기시작하자,빌라주민들이조금씩이아이들에게관심을갖기시작합니다.날마다종알대며노는말소리때문에낮잠을못잔다는꽃무늬할머니,“밥은먹었니?”묻는유진이의목소리에귀기울이는배우공기찬,영아네집주위를배회하며먹을것을구하려는길고양이나비…….어느집에누가사는지조차잘몰랐던행복빌라주민들은아이들로부터시작된나눔과소통으로조금씩서로를알아갑니다.그리고영아혼자집을보던어느날,영아네집에물난리가나자제일처럼모두발벗고나서서힘을모읍니다.그뒤,꽃무늬할머니집인201호에둘러앉아음식을나누며마음도함께나누는‘이웃사촌’으로거듭나지요.
“가까운남이먼일가보다낫다.”는속담이있습니다.가장가까운곳에서서로기대어살수있는따뜻하고긍정적인인간관계를그린동화인『우리빌라에는이상한사람들이산다』는이웃간소통의정이보여주는사회의미덕을통해더불어살아야하는까닭을전하며가족에만국한될수있는아이들의관계를보다넓게형성할수있도록이끌어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