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아이

집콕 아이

$13.00
Description
내 이름은 왕수영, 엄마랑 중국에서 왔어요. 엄마는 날마다 공장에서 밤늦게까지 일해요. 그런데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니게 되면서, 나도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었어요. 아침마다 늦잠을 자도 되고,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서 딴 짓을 해도 아무도 몰라요. 숙제쯤은 조금 밀려도 아무도 모르고요. 하지만 집에서 혼자 밥을 먹기도 싫고, 자꾸만 화가 나고 마음이 답답해져요.
『집콕 아이』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신배화 작가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비대면 수업을 해야 했던 시기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주 외국인 가정이자 한부모 가정의 자녀인 『집콕 아이』의 주인공 수영이처럼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었을 때, 더욱 큰 위험에 노출된 채 불가피하게 방치되었습니다.
『집콕 아이』는 이런 아이들의 우울하고 외롭고 답답한 마음을 공감하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고자 합니다. 언제든 이런 상황은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그때 누군가 공감해 주고, 애정 어린 관심을 보여 준다면 바꿀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마음을 공유하는 엄마처럼, 위로로 힘을 보태 주려는 친구처럼, 해결책을 마련해 주는 선생님처럼 말이지요. 이 글을 읽는 아이들이 다른 친구의 사정과 처지를 이해하고 배려해 줄 수 있는 ‘진짜 친구’로 마음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자

신배화

두아이의엄마로서울에서초등학교교사로재직중입니다.아이들의인생에도움이되는‘진짜공부’가무엇인지많은이들과나누고싶습니다.독서,토의ㆍ토론,논술,글쓰기수업을통해‘좋은인성프로젝트’를진행하며꿈과끼를이끌어내는행복인성교육을실천중입니다.쓴책으로『매직닥터와신비한마스크』『아리야,내마음을알아줘』『윤서는할머니와단둘이산다』『결국인성이이긴다』『선생님의생각』등이있습니다.

목차

01.달고나소동
02.엄마언제와?
03.달고나월드
04.잘못했어요
05.온라인수업
06.꾸러미받는날
07.가정방문은처음이야
08.학교가는길
09.엄마의비밀
10.달고나를만들자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작품해설

수영이는오늘도강제집콕중!

지금도종식되지않은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때문에그동안우리생활에는많은변화가있었습니다.집밖으로나갈라치면아무리답답해도마스크를꼭쓰고,가는곳마다손소독도빼놓지않고했습니다.사회적거리두기로어딜가나사람들사이는투명한플라스틱가림막이가로막았고요.
그중에서도우리아이들에게가장큰변화는학교에갈수없었던것이지요.등교자체를못하게되면서아이들은학교에서친구들을만날수도없고,선생님도비대면온라인수업때화면으로만났습니다.학교에가더라도마스크를낀채친구들과선생님의얼굴을제대로보지도못했고요.아마우리아이들도한번쯤그런생각을했을지도모릅니다.‘이대로영영학교에못가고친구들도만나지못하게되는건아닐까?’,‘앞으로새친구를사귈수있을까’하는생각말입니다.
『집콕아이』의수영이도그렇습니다.수영이는중국에서왔습니다.한국에올때는엄마아빠와함께였지만,얼마지나지않아아빠가교통사고로세상을떠났습니다.엄마는아빠의몫까지일해야한다며공장에서밤늦도록집에올줄을모릅니다.그동안수영이는학교가끝나면지역아동센터에도가고,밖에서실컷놀기도하면서엄마를기다렸지요.하지만이제는수영이혼자집에서온라인수업을듣고,밥을챙겨먹고,숙제를해야합니다.바깥에편하게돌아다닐수도없고요.어쩔수없이온종일강제로‘집콕’중인수영이의일상은어떤모습일까요?


마스크를쓰지않아도답답해!
“이제좀나가고싶어!”

강화된사회적거리두기로시행되었던학교전면비대면수업은단순히학교생활만단절시킨것이아니었습니다.아이들의생활리듬이망가지고,미디어의존도는더욱높였습니다.더구나이주외국인가정이자한부모가정의자녀인수영이처럼사회의사각지대에놓인아이들은여러위험에노출된채불가피하게방치되었습니다.친구랑둘이서달고나를만들다가손을다치고,향초를켜둔채잠이드는안전문제만이아닙니다.아이들의마음날씨에도빨간불이들어왔습니다.
학교에가지않으니아침일찍일어나지않아도되고,온라인수업에만제때들어가면딴짓을해도아무도모릅니다.수업을들으면서몰래과자도먹고요.학교에서빌려준최신태블릿으로게임도마음껏하고,유튜브를들여다보고있으면하루가금세갑니다.
하지만모든게마냥좋기만한건아닙니다.숙제를제때못하고잔뜩밀려서마음은불편합니다.혼자서먹는밥은얼마나맛이없는지챙겨먹기도싫고요.엄마라도빨리집에오면좋겠는데,엄마는바빠서전화통화도자주못합니다.더구나아침저녁에잠깐보는엄마는갈수록표정이어두워지고걱정이많아보입니다.그런엄마를보니수영이는세상이멈춰버린것같아답답하기도하고,어딘지모르게불안하기도합니다.그래서인지자꾸짜증이늘고화가납니다.아직은혼자모든걸해내기에는버거운초등학생수영이가혼자집에서시간을보내는동안조금씩마음도곪아가고있습니다.


포스트코로나시대,우리주위에는여전히
도움의손길이필요한이웃과친구가있어요

팬데믹이전의일상으로돌아가,이제아이들은학교에서마스크없이선생님과친구들을만날수있게되었습니다.하지만언제어떤모습으로든재난과위기상황은다가올수있습니다.모두가어렵고힘든시기일수록수영이가족과같은소외계층은더욱소외되고,더큰위험에노출됩니다.또한코로나19전후로아이들은새로운학교생활에적응하고친구들을사귀는데어려움을겪고있는경우도많아이전보다주위를돌아보는따뜻한손길과아름다운마음이더욱필요합니다.
수영이는선생님의가정방문을통해학교의긴급돌봄수업에나가게됩니다.그것도절친인희주랑함께말이지요!오랜만에친구들과함께한다는생각에신이난수영이는아침부터골목을내달립니다.휙휙머리카락이바람에날리고그동안답답했던마음도풀리는것만같습니다.조금만더달리면결승선,교문에도착합니다.그런데그때,갑자기맞은편에서달려오던오토바이와마주칩니다.오토바이는수영이를피해쓰러지고,수영이도넘어지고맙니다.수영이는뭔가잘못됐다는생각이듭니다.이제야집에서해방되나했는데…….
현직초등학교교사인신배화작가는현장경험을바탕으로『집콕아이』를풀어갑니다.실제로작가는온라인비대면수업이한창이던때에학생들이어떻게지내는지살피려고가정방문을했습니다.그렇게만난아이들가운데에는잘지내는친구들도있었습니다.하지만가족과갈등이생기거나,부모님의실직으로끼니를거르거나,수영이처럼돌봄과관심이필요한아이들또한많았습니다.
『집콕아이』는그때를돌이켜보며아이들의우울하고외롭고답답한마음을공감하고,따뜻하게위로해주고자합니다.또한『집콕아이』를읽는아이들이통해수영이와같은친구들의사정과처지를이해하고배려해주며마음을나누는‘진짜친구’가되어줄수있기를바랍니다.


●시리즈소개

어린이작가정신〈책마중문고〉시리즈

드넓은책의세계에서독서의즐거움을느끼기시작하는초등저학년아이들을두팔벌려맞이하는문학시리즈입니다.그림책에익숙한아이들에게간결하고리듬감있는문장과풍부한그림으로읽기책을쉽고재미있게접할수있게하여책읽기가주는즐거움을느낄수있습니다.또한아이들이가정과학교등에서겪게되는정서적ㆍ사회적문제를다룬이야기,상상력을키워줄수있는이야기로구성하여아이들의마음에올바른가치관과세상을바라보는따뜻한시선,꿈과희망,사랑,행복을심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