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리커버)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리커버)

$13.80
Description
리커버판으로 다시금 만나는, 데뷔 초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과 세련된 문체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에쿠니 가오리만의 시선으로 개성 있게 녹여 낸 소설
문예지 데뷔작 「포물선」
가장 에쿠니다운 작품이라 불리는 「선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재난의 전말」
『반짝반짝 빛나는』 그 10년 후 이야기 등

9편의 수작이 수록된
에쿠니 가오리 특별 컬렉션

『냉정과 열정 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등으로 사랑을 받아온 에쿠니 가오리의 2008년 단편집이 2022년 리커버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1989년에서 2003년 사이에 쓴 작품들을 모은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은 『반짝반짝 빛나는』의 뒷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에쿠니 가오리의 문예지 데뷔작인 「포물선」, 가장 에쿠니다운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선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재난의 전말」 등, 총 9편의 수작이 담겨 있다.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단편에서부터 장편으로 이어간대도 손색이 없을 작품까지, 작품 작품마다 에쿠니 가오리의 섬세한 지문이 묻어 있다.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에쿠니 가오리만의 시선으로 개성 있게 녹여낸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은 ‘에쿠니 가오리 특별 컬렉션’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풋풋한 데뷔 초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과 세련된 문체를 즐길 수 있으며, 사랑이 부족한 우리 현대인들에게 따스한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2022년 리커버 개정판으로, 일러스트레이터 오하이오가 자신만의 감성으로 풀어 낸 표지 일러스트가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 소장 가치 또한 높였다.
저자

에쿠니가오리

江國香織
1964년도쿄에서태어난에쿠니가오리는청아한문체와세련된감성화법으로사랑받는작가이다.1989년『409래드클리프』로페미나상을수상했고,동화부터소설,에세이까지폭넓은집필활동을해나가면서참신한감각과세련미를겸비한독자적인작품세계를구축하고있다.『반짝반짝빛나는』으로무라사키시키부문학상(1992),『나의작은새』로로보노이시문학상(1999),『울준비는되어있다』로나오키상(2003),『잡동사니』로시마세연애문학상(2007),『한낮인데어두운방』으로중앙공론문예상(2010)을받았다.일본문학최고의감성작가로불리는그녀는『냉정과열정사이Rosso』,『도쿄타워』,『언젠가기억에서사라진다해도』,『좌안1·2』,『달콤한작은거짓말』,『소란한보통날』,『부드러운양상추』,『수박향기』,『하느님의보트』,『우는어른』,『울지않는아이』,『등뒤의기억』,『포옹혹은라이스에는소금을』,『즐겁게살자,고민하지말고』,『벌거숭이들』,『저물듯저물지않는』,『개와하모니카』,『별사탕내리는밤』등으로한국의많은독자들을사로잡고있다.

목차

-러브미텐더·7
-선잠·21
-포물선·101
-재난의전말·121
-녹신녹신·175
-밤과아내와세제·209
-시미즈부부·215
-맨드라미의빨강버드나무의초록·247
-기묘한장소·303
작가의말·312
옮긴이의말·314

출판사 서평

왜글을쓰냐고물으면,그것말고는할줄아는게없어서라고대답합니다.여기에실린소설들을되읽어보며하나같이저의지문이묻어있다는데놀랐습니다.지문은무서워요,정말.하지만무섭다는감정이저의이제까지인생에서가장큰에너지였다고생각합니다.만약겁쟁이가아니었다면,전전혀다른인간이되었을거예요.지금과전혀다른인간으로,아마글을쓰는일도없었을거라생각합니다._에쿠니가오리

『반짝반짝빛나는』그10년후이야기가수록된에쿠니가오리특별컬렉션
『냉정과열정사이』,『반짝반짝빛나는』등으로사랑을받아온에쿠니가오리가1989년에서2003년사이에쓴단편들을모았다.『반짝반짝빛나는』의후일담이담겨있다는것만으로도기대와궁금증을자아냈던해당작품집에는이밖에도문예지데뷔작인「포물선」,가장에쿠니다운작품이라평가받는「선잠」,새로운장르에도전하는「재난의전말」등9편의수작이담겨있다.짧지만강렬한여운을남기는것에서부터장편으로이어간대도손색이없는작품까지,한작품한작품마다그녀의섬세한지문이묻어있다.‘에쿠니가오리특별컬렉션’이라고할수있을만큼,섬세한감성과세련된문체는풋풋함속에서반짝반짝그빛을더욱발한다.

쇼코,곤,무츠키…어딘가에서,잘지내고있었나요?
에쿠니가오리는‘작은것’에서‘큰것’이살짝엿보이는순간,그순간을포착하는감수성을지닌작가이다.그리고심심하다싶을정도로차분하고무심한문장속에그순간을그려넣는다.그녀의작품을읽다보면사랑앞에서구질구질하지않고이별앞에서쿨한주인공들의매력속에빠지기도하고,감각적이면서도쓸쓸한문체에한참가슴을쓸어내리기도한다.세상어디에도마음둘자리가없다는듯무언가결핍된모습을하고앉아있는주인공들을보면등을토닥여주고싶어진다.그래서다시만나는쇼코,곤,무츠키가반갑기만하다.

에쿠니가오리를에쿠니가오리답게만든솔직하고도풋풋한작품들
이번작품집에서독자들은지금까지에쿠니가오리에대해알고있었던이러한특징들외에도에쿠니가오리의새로운면모를보게될것이다.치매에걸린아내를위해기꺼이엘비스프레슬리가되어주는남편의이야기「러브미텐더」,벼룩에물리고나서세상이달라졌다는「재난의전말」,신문에실린부고를보고모르는사람의장례식에간다는독특한발상의작품「시미즈부부」,헤어지자는아내에게세제를건네주는엉뚱하고도귀여운남편을그린「밤과아내와세제」,세상이라는이기묘한장소에서새로운한해를다시살아내기위하여일년에한번씩만나장을보는세여자의이야기「기묘한장소」등…….에쿠니가오리의작품을좋아해온독자들에게뜻깊은선물이될것이다.조금은낯설수도있지만여기에실린작품들이에쿠니가오리를에쿠니가오리답게만든것이아닐까생각하면그녀의솔직하고도풋풋한작품들에더욱애정이갈지도모른다.

아마존독자서평중에서
▷『반짝반짝빛나는』의10년후가그려져있다는것때문에단번에사버렸습니다.가장에쿠니가오리다운작품이므로그녀팬이라면강추!
▷최근의에쿠니가오리에게없는경쾌함과달콤함이있습니다.무심코웃어버리게만드는유머와심장을얼음으로가르는듯한안타까움이잘나타나있습니다.무언가있을것만같은조용한문체도건재!
▷여러에쿠니를한번에맛볼수있다는게매력입니다.작품하나하나가개성이강해서독자의반응이확실하게갈리는것도재밌습니다.읽고나서여러사람과이야기해보고싶은책입니다.
▷이작가의작품자체가‘선잠’과비슷합니다.미미하고간간하게어떤소리라도나면사라져버릴것같은묘한규형을유지하는…….
▷그녀의낡은작품속의서투름이현재의세련됨과교차되어있습니다.에쿠니가오리초기의투명감과불완전성이남는문장에애련함이느껴집니다.

줄거리
*러브미텐더*
엘비스프레슬리를열렬히사랑하는엄마,엄마는엘비스프레슬리가밤마다전화를해서‘러브미텐더’를불러준다며,그와살기위해아빠와이혼을해야겠단다.엄마의치매가그렇게까지깊어졌나걱정이된딸은부모님댁을방문한다.12시에엘비스가전화를할거라는엄마의말에늦게까지전화를기다리지만전화는오지않는다.딸이기다림에지쳐돌아가는길,큰길공중전화부스에서라디오카세트를안고어딘가에전화를걸고있는아빠의모습을발견한다.

*선잠*
유부남인고스케씨와반년을동거하다가헤어진지금,나(히나코)는18살소년토오루를만나고있다.토오루는고스케씨집에신문을배달하던소년.소년은고스케와내가함께한반년동안의유일한증인이다.토오루와함께하면서도나는천장이되고침대가되고빈캔맥주가되어밤마다고스케씨의방을찾는다.하얀뱀(질투)이나를옭매는꿈을꾸기도하고,고양이가되어고스케씨손에길러지고싶다는생각도한다.토오루의동생후유히코를만나고오던저녁,나는고스케씨에게이별전화를건다.선잠처럼혼돈스러웠던여름,애정을매장해준여름이그렇게가버린다.

*포물선*
나(미치코),고이치로,간다는대학동창생으로,대학을졸업하고5년동안가끔씩만나서로의우정을확인하는사이다.편집자인나는시미즈씨와결혼할생각없이3년동안연애를하고있고,자유를사랑하던고이치로는최근펫숍에취직을했다.간다는보험회사에근무하며불안한연애를하고있다.요코하마에서중화요리를먹기위해뭉친우리들…….간다는학창시절술자리묘기인‘분수의천사’(맥주를입에넣은후뿜어내는놀이)를보여주고…….그렇게술자리를끝내고우리는각자의자리로돌아간다.

*재난의전말*
어느날아침일어나보니온몸에반점이돋아나있다.병원에가보니동물벼룩에물린거란다.집에도착하자마자고양이(이름이‘위스키’)목욕을시키고온집안을청소했건만벼룩은사라지지않는다.남자친구인아츠야가안으려고다가오는것도싫기만하다.집안어딘가에벼룩이있다는생각은그녀를전전긍긍하게하고일상생활을마비시킨다.세상은벼룩에물린인간세상과벼룩에물리지않은인간세상,이렇게둘로나뉠뿐이다.고양이에대한애정,남자친구에대한애정이이렇게쉽게무너질줄이야.

*녹신녹신*
나(미요)는초여름에일을통해신지를만났다.그는초등학교교사이고,나는여성잡지를만든다.한여름부터지금까지(11월)같이살고있는데,신지에게녹신녹신해지고나서야비로소바람피우는사람의심정을알게됐다.한사람에게진심으로녹신녹신해진채태연히살아갈순없다.신지는이따금내자신이너무나무능하고어리석고모자란존재라는기분에젖게한다.그럴땐신지를바라보면서도다른남자를찾게된다.내가쓸모있고유익한존재라는것을느끼고싶어서이다.회사근처스포츠센터에서일하는미야모토씨,편집부선배로사생활이화려한유부남쿠즈하라씨…내가요즘만나고있는남자들이다.

*밤과아내와세제*
밤10시가지난시각,아내가헤어지자며말을꺼낸다.오늘밤은아무래도잠자긴다틀린것같다.아내의말을귓등으로흘려들으며편의점에가서아내한테필요한물건들을잔뜩사들고들어온다.남의말은듣지도않는다며투덜거리던아내는내가사온물건들을꺼내면서웃음을터뜨리고만다.

*시미즈부부*
시미즈부부의공통된취미는신문에실린부고를보고모르는사람의장례식에가는것.고양이를그집에맡기게되면서나도그취미활동에참여하게된다.그리고장례식을다녀온후엔으레장어를먹는다.(나는지금살아서기름기잘잘흐르는고소한장어를먹을수있다!)죽음의강렬함을알고나면어지간한사랑에는재미를못느낄거라고이야기하는부부,다른사람과의다른사랑에대한기억을서로숨김없이이야기하는부부…….그들과함께있는시간이좋기만한나는애인의청혼을거절한다.장례식을상상할수없다는것이그이유.언젠가내가죽었을때주변사람들이내가유쾌하게살았다는것을기억해주었으면좋겠다.

*맨드라미의빨강버드나무의초록*
내(치나미)인생의혼란은‘기묘한살롱’에서시작되었다.그살롱은‘쇼코’라는여자가게이남편인무츠키와함께살고있는집으로,그곳에모이는사람들절반은게이다.독일유학후게이가되어나타난남동생(우라베)을따라그곳에갔다가거기서여자도좋아하고남자도좋아하는불량중년로를만났다.무츠키에겐아내가공인한젊은연인‘곤’이있었으나지금은헤어져곤과내남동생이사귀고있다.나는남편(겐고)과이혼하고지금은‘로’와결혼하여살고있다.이모임엔로를좋아하는입이거친여자아키도있다.우리들은가끔‘기묘한살롱’에모여맨드라미를구경하고버드나무의초록을즐긴다.

*기묘한장소*
구니에,가즈코,미미코..비슷한나이로보이는세여자는일년에한번씩만나늘가던프랑스요리점에서점심을먹는다.그녀들은식사를하면서구니에의남편이자가즈코와미미코의아버지인‘그양반’에대해서이야기를나누고,요즘의기묘한일에대해방관자로서의관심을이야기한다.그러고나서신나게장보기에나선다.웃고떠들며장보기를끝내고세여인은각자택시를나눠타고저마다의장소로돌아간다.산더미같은식료품을품에안고서.세상이라는이기묘한장소에서새로운한해를다시살아내기위하여.

개정판편집자서평
에쿠니가오리의작품에는유독일상의범주를벗어난독특한인물이등장한다.그것도지극히자연스럽게.결코평범하지않은설정에도불구하고,그들의이야기속으로빠져들다보면어느덧‘아,그럴수도있겠구나.’더나아가‘이것도뭐괜찮지않나?’하는생각이들고마니,매번당황스럽다._옮긴이의말중에서

14년전국내에처음소개된에쿠니가오리의『맨드라미의빨강버드나무의초록』이세월의흐름을따라리커버개정판으로조금더섬세하게다듬어졌다.일러스트레이터오하이오작가가자신만의감성으로풀어낸표지일러스트까지이작품집의매력을더욱깊이있게만든다.
역자신유희의말처럼에쿠니가오리작품에는‘일상의범주를벗어난독특한인물’이‘자연스럽게’등장한다.어쩌면우리들세상의상식과는맞지않는인물들과행동들이다.그럼에도독자는에쿠니가오리의섬세한문장과마법같은이야기에매료되고설득되어그이야기속으로빠져든다.다양한사랑의형태를에쿠니가오리만의시선으로개성있게녹여낸작품들을읽으며우리는그런독특한인물들에게동질감을느끼거나,조금더마음을열고사랑스럽고다정한마음으로그들을바라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