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일간의 엄마

112일간의 엄마

$12.80
Description
[112일간의 엄마]는 일본 요미우리 TV 「ten.」의 메인 캐스터로 유명한 방송인 시미즈 켄이 쓴 실화 에세이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이 눈앞에 들이닥쳐도 우리는 끝까지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매 순간 행복을 최대한으로 추구하며 아름다운 종말을 맞을 수 있을까. 여기 생애 최고의 용기와 노력으로 그 일을 해낸 세 가족이 있다.

켄은 「ten.」의 메인 캐스터로 일하며 담당 스타일리스트 나오와 만나 인연을 맺게 된다.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어깨를 기대고 앉아 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두 사람은 2년의 연애 끝에 2013년 5월, 부부가 된다. 결혼 1년 뒤 나오의 임신 소식까지, 영원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행복의 나날이었다. 나오의 유방암 발병 소식은 이러한 행복의 절정에서 찾아들었기에 더욱 잔인했다. 그녀는 병마와 싸우며 용감하게 아기를 낳고 단 112일간 엄마로 살다가 우리 곁을 떠난다. 스물아홉 젊은 나이라곤 믿기지 않는 용기와 강인함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을 믿었던 나오의 모습은 우리 가슴속에 고요한 파문을 일으킨다.
저자

시미즈켄

저자시미즈켄은1976년오사카출생.일본요미우리TV「ten.」의메인캐스터로유명한방송인이다.‘시미켄’이라는애칭으로불린다.2013년5월,나오씨와결혼해아들을얻었다.이책은임신직후유방암이발병했을때부터아들이태어나고112일뒤세상을떠날때까지행복한엄마로서강인하고용감하게살았던나오씨와의추억이다.절망이내리치는현실앞에서도서로의지하며따뜻함을잃지않았던시미켄과나오.또이가족곁에서힘을보태준수많은사람들의아름다운모습까지,이책에는바꿀수없는운명앞에서도우리를웃게하는사랑과용기,희망이모두담겨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만남부터결혼까지
·버라이어티에서보도프로그램으로
·첫데이트
·“시미즈씨라면문제없어요.”
·생일의프러포즈
·“내가절반,생긋짊어질게요.”
·시장선거출마요청
·“스미마셍,스미마셍,스미마셍.”

제2장임신직후에발견된유방암
·새로운생명
·가슴에작은멍울이
·트리플네거티브
·눈앞에닥친‘생명선택의순간’
·“나오가없다면…….”
·수술
·“주변사람들이더힘들지.”
·엄마가될준비를
·탄생
·바로검사를
·전이

제3장투병,다케토미섬으로마지막여행
·선고
·모색
·오미야마이리
·부작용과의싸움
·감자를잘게썰어넣은카레
·셋이서섬으로
·다케토미섬,행복한순간
·셋이보내는설
·“나도일하러가고싶다.”
·마지막희망
·“미안해요…….이런역귀라서.”

제4장긴급입원,마지막이별
·“하지만울지않을거야”
·첫약한소리
·예상을뛰어넘은급변
·전원轉院
·마지막스위치
·나오의눈물
·2월11일오전3시54분
·마지막이별

제5장방송으로복귀
·복귀
·나오의후원
·휴대전화가두렵다
·찾지못한‘정답’

에필로그
시미즈켄·나오부부의끈_푸우리츠코
나오에게

출판사 서평

“우리는행복해질거야.”

1300만독자가선택한일본아마존베스트셀러
생애최고의용기로빛난112일간의나날들

번역가와편집자를펑펑울린실화감동에세이


이책은일본요미우리TV「ten.」의메인캐스터로유명한방송인시미즈켄이쓴실화에세이이다.오랫동안일본아마존베스트셀러자리를지켰으며눈물없이읽을수없다는평이줄을잇는다.수많은일본독자를감동시킨이책은한국어판출간을준비하는동안번역가와편집자역시펑펑울리고말았다.
삶의마지막순간이눈앞에들이닥쳐도우리는끝까지인간답게살아갈수있을까.매순간행복을최대한으로추구하며아름다운종말을맞을수있을까.여기생애최고의용기와노력으로그일을해낸세가족이있다.이가족의이야기는우리에게‘함께있는것’의힘을알려주는동시에억지스럽지않은,인간적인희망과용기를준다.

곁을돌아보면나오가있고,눈이마주치면웃는낯으로바라봐주었다.그저함께같은경치를보고,같은것을맛보고,같은시간을보냈다.
_본문27쪽

「ten.」의메인캐스터와담당스타일리스트로시작된인연은아주자연스럽게서로의일상에스며들었다.나오는켄이처음으로그리고유일하게‘약한모습’을보일수있었던따스한휴식처였다.말없이가만히어깨를기대고앉아같은풍경을바라보는것만으로도충만함이느껴졌다.두사람은2년의연애끝에2013년5월마침내부부가되었다.결혼후1년쯤지난뒤들려온나오의임신3개월소식에,두사람은아기가태어날날을손꼽아기다리며그야말로‘그림으로그린듯한행복’을만끽한다.

삶과죽음이갈리는길목에서생애최고의용기로엄마가된여자
그녀와함께했던112일간의나날들


나오의유방암발병소식은이러한행복의절정에서찾아들었기에더욱잔인했다.산전검진으로발견한가슴의작은멍울은정밀검사결과암으로판명된다.게다가유방암의다섯가지서브타입중가장악성인트리플네거티브.설상가상으로전이가빠르다는약년성암이었다.자세한상태를확인하려면CT와MRI촬영을해야하지만나오는이제임신3개월이된산모였다.태아에게어떤영향을미칠지알수없기때문에정밀검사는불가능했다.켄은나오를위해유능한의사를찾아백방으로뛰어다닌다.의사들은하나같이이번출산은포기하고치료에전념하는것을권한다.지금당장치료에들어가도완치확률은절반.완치가되어도2~3년안에재발하는경우가많다는절망적인수치.갑자기닥쳐온청천벽력같은이현실앞에나오와켄의삶은한순간에뒤바뀐다.

“바로수술하고치료에들어갑시다.”이말이의미하는건,‘출산을포기할것인가,말것인가’.
물론나오를,우리부부를,생각해서한말이었지만우리부부는행복의절정에서느닷없이‘생명을선택하느냐마느냐’하는기로로내몰렸다.시간을끌어선안되는상황이었지만바로대답이나올리없었다.아니,대답하려야할수가없었다.
_본문61쪽

하지만나오는흔들리지않고‘셋이사는선택’을한다.“아이를낳을거야.그리고나도살거야”하고말하며웃음을잃지않는다.나오는유방절제수술후항암치료를받으며용감하게아이를출산한다.삶과죽음이갈리는길목에서낸생애최고의용기였다.
출산후나오의항암치료는본격적으로이뤄진다.극심한부작용을견디며항암치료를계속하지만얼마지나지않아더는항암제도맞을수없는상황이찾아온다.이제완화치료로돌아서는게어떻겠냐는의사의질문에켄은고뇌한다.완화치료로돌아선다는것은적극적인치료를포기한다는의미이다.이제갓‘신참엄마’가되어새로운기쁨을누리고있는나오에게어떻게이말을전할수있을까.

만약스위치를누르지않으면앞으로하루를더살수있을지도모른다.나오는“아직은힘낼수있어”라고말할지도모른다.그런데도나는지금나오의인생을빼앗으려하는건가.어쩌면,앞으로한시간만이라도더말을하고싶어할지모르는데.
_본문141쪽

“우리는행복해질거야.”
바꿀수없는운명이눈앞에들이닥칠때,
우리는서로에게기대어함께있었다.우리는혼자가아니었다.


병마와싸우던나오는단112일간엄마로살다가가족곁을떠난다.마지막순간까지나오는웃음과배려를잃지않았다.“나보다주변사람이더힘들지”라는건나오의입버릇이었다.나오의모습에서절망이나허무함은보이지않는다.엄마가될준비를하는동안에도,엄마가된후에도행복한얼굴로웃으며삶의밝은면만을보았다.시시각각다가오는마지막이아닌,내가살고있는‘지금현재’에집중하며일상의소소한행복을기꺼이즐겼던나오.마지막까지나오의모습은죽어가는것이아닌,끝까지‘살다간’인간의모습이었다.
사랑하는사람을떠나보내야할때,그방식에단하나의정답은없다.그저함께생각하고,함께고민하고,함께견뎌내며각자의방식으로살아낼뿐이다.켄은지금눈앞에닥친운명앞에서괴로워하는이들이있다면‘우리는결코혼자가아님’을기억하라고말한다.옆에있는가족,친구,형제,이웃들과서로기대고슬픔을나누면서운명과마주하라고.나오의발병을알았을때아기와나오,케자신,이렇게‘셋이사는선택’을했던자신들의결단이틀리지않았듯이누구나각자의정답을찾길바란다고.

그결단은틀리지않았다.아들의얼굴을볼때마다그런생각이든다.하지만이것이일반적인정답이냐고물어온다면그건알수없다.사람에게는저마다다양한생각이있고,다양한마음이있으니그모두가정답이아닐까싶다.이세상에서가장소중한사람과충분히대화하고그사람을배려한끝에짜낸대답이므로.
_본문179쪽

{책속으로추가}

나는매일밤,오사카병원에묵었다.병실에서함께묵는건나오가입원한이래쭉계속해온일이었다.내가출근하기위해병원을나서고그와엇비슷한시간에우리부모님이아들을병실로데려온다.그리고나는일을마치면회사에서병원으로직행하여부모님과교대하고우리셋만의시간을보낸다.밤9시가지나면아들을일단집으로데려가부모님에게맡기고,나는그대로병원으로되돌아와나오와병실에서함께있는다.나오의존재를느끼면서나는소파에서잠이든다.그런생활이한달넘게이어졌다.(……)일이끝나면나는곧장병실로향했다.병실문을열면나오의웃는얼굴이나를반겼다.“오늘은엄청울었어.”엄마의얼굴이었다.나오는내얼굴을보자마자기다리고있었다는듯이아들이야기를꺼냈다.만약아무것도모르는제삼자가우리셋의그모습만을봤다면,절로미소지어지는부모자식간이라여겼을지도모른다.행복한가정으로비쳤으리라.하지만그웃는얼굴뒤로나오는얼마나많이참아내고있었을까.
_pp.98~100

“정말괜찮아?”나는수도없이나오에게물었다.괜찮아보인다면그렇게묻지않았을것이다.누가봐도괜찮지않기때문에괜찮냐고물었던것인데나오의대답은늘정해져있었다.“응,괜찮아요.”다른사람에게폐끼치지않는다.그러고싶지않다.그것이나오가지닌삶의방식이었다.가장가까이에있는남편에게는더더욱폐를끼치고싶지않다.짐이되고싶지않다.그래서울지않는다.그래서약한소리를하지않는다.그게나오의방식이었기때문에함께운적은없었다.이것이우리부부의‘모습’이었다.하지만어땠을까,실제의나오는.두려웠으리라.힘들었으리라.울부짖고싶었으리라.그렇다면함께울고,분노하고,때로는미친듯이고함을질러주었어야하는것아닐까.함께,무섭다고소리쳤어야하는것아닐까
_p.177

아내가유방암에걸렸다는걸알게되었을때우리는‘셋이살아가기로’마음먹었다.‘셋이사는선택’을했다.그결단은틀리지않았다.아들의얼굴을볼때마다그런생각이든다.하지만이것이일반적인정답이냐고물어온다면그건알수없다.사람에게는저마다다양한생각이있고,다양한마음이있으니그모두가정답이아닐까싶다.이세상에서가장소중한사람과충분히대화하고그사람을배려한끝에짜낸대답이므로.단하나의정답같은건없다.(……)나오와나에게는우리의선택이‘정답’이었다.누가뭐라고하든.그리고이와같은‘부부의선택’이있었다는것을모쪼록하나의참고로삼아주길바란다.
_pp.179~181

◆나오에게보내는편지

잘지내?
나는많은분의힘을빌려그럭저럭해내고있어.
참,그래,이말을해둬야지.우리아들,말썽쟁이야~!
떼쟁이에어리광쟁이에,누굴닮았는지……
정말잠시도눈을뗄수가없다니까.
최근엔손붙잡고같이밖에도걸어다니게되었어.
굉장하지?나날이성장하고있어.
보고있는거지?
지금도여전히생각해.뭐이런슬픈일이다있나,하고.
‘마음’은여기있다는거알고있어.
그래도보고싶어서,보고싶어서,견딜수가없어.
아직믿고싶지않아.
슬프지만,사람이이토록따뜻하다는것도알게됐어.
이런말하긴싫다.지금도곁에있어주길바라니까.
하지만정말애많이썼어,나오.
끝으로,나오는‘엄마’야.
이세상하나뿐인최고의엄마야.
우리두사람의아이를반드시지켜보일게.
이손을절대놓지않을거야.
고마워,나오.정말,고마워.

_앞으로도‘셋이서’살아갈아빠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