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퉁이 카페 (양장본 Hardcover)

길모퉁이 카페 (양장본 Hardcover)

$13.80
Description
국내 정식 라이선스 계약
2022년 리커버 개정판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길모퉁이 카페』
인생에서 마주칠 수 있는 열아홉 가지 이별!
소담출판사에서 국내 정식 라이선스 계약으로 출간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랑수아즈 사강의 『길모퉁이 카페』를 2022년 리커버 개정판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사강의 대표작 『마음의 파수꾼』, 『마음의 푸른 상흔』, 『어떤 미소』, 『한 달 후, 일 년 후』와 함께 리커버된 개정판 도서로, 파스텔톤의 차분하고 세련된 표지가 인상적이다. 인생에 대한 환상을 벗어버리고 담담한 시선으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그린 저자의 작품들은, 도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감성과 섬세한 심리묘사가 특징이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독특한 목소리와 분위기를 보여주는 『길모퉁이 카페』. 프랑스 문단의 작은 악마, 섬세한 심리 묘사의 대가, 스캔들 메이커 등 다양한 수식어를 지닌 작가 사강이 ‘결별’을 테마로 쓴 소설 열아홉 편을 모았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를 무대로 삼고 있다. 슬픔과 고독에 빠진 인물들의 마음을 묘사하면서도, 사강 특유의 건조하고 시니컬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한 문체를 유지한다.

이별을 앞둔 남녀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 지금의 시대에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사강이 속해 있었던 사교계의 모습,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늙는다는 것에 대한 서글픔 등이 담긴 다양한 고독의 파편들을 만날 수 있다. 사강은 평범하고 사소하게 보이는 사건이 각 개인에게 끼치는 각양각색의 변화들을 다루며, 잔인한 현실 앞에서 절망하는 인물들을 바라본다. 생의 결정적 길모퉁이에 접어든 영혼들에게 위로 혹은 냉소를 건네고 있다.
저자

프랑수아즈사강

저자프랑수아즈사강은프랑스의소설가이자극작가.본명은프랑수아즈쿠아레FrancoiseQuoirez로,마르셀프루스트의소설『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에등장하는인물의이름‘사강’을필명으로삼았다.19세에발표한장편소설『슬픔이여안녕』으로베스트셀러작가반열에오른그녀는이작품으로1954년프랑스문학비평상을받았다.그뒤『어떤미소』,『한달후,일년후』,『브람스를좋아하세요…』,『신기한구름』,『뜨거운연애』등다양한작품을발표했다.냉정하고담담한시선으로인간의고독과사랑의본질을그려낸사강의작품들은자유로운감성과섬세한심리묘사로전세계독자들에게오랫동안사랑받고있다.자유분방한생활로유명했던그녀는두번의결혼과이혼,도박,자동차경주,약물중독등으로‘사강스캔들’이라는말을낳았다.50대에는마약혐의로법정에서“남에게피해를주지않는한,나는나를파괴할권리가있다”라는말을남겼다.2004년사강이병환으로별세하자자크시라크전프랑스대통령은“프랑스는가장훌륭하고감수성이풍부한작가중한사람을잃었다”며애도했다.

목차

-비단같은눈
-지골로
-누워있는남자
-내남자의여자
-다섯번의딴전
-사랑의나무
-어느저녁
-디바
-완벽한여자의죽음
-낚시시합
-슬리퍼신은죽음
-왼쪽속눈썹
-개같은밤
-로마식이별
-길모퉁이카페
-7시의주사
-이탈리아의하늘
-해도진다
-고독의늪
-옮긴이의글

출판사 서평

생의결정적길모퉁이에접어든
겁에질린영혼들에부치는위로혹은냉소
유럽문단천재적인여성작가프랑수아즈사강의첫번째소설집

인간의운명을바꿔놓는것은의외로하나의시선,
한마디의말,한순간의충동에서시작된다

프랑스문단의작은악마,섬세한심리묘사의대가,스캔들메이커등프랑수아즈사강을따라다니는수식어는수도없이많다.아마그녀만큼전세계적으로폭넓은독자층과강렬한이미지를가진작가도없을것이다.『길모퉁이카페』는유럽문단의천재적인여성작가,프랑수아즈사강만이낼수있는독특한목소리와분위기의소설열아홉편을모았다.

이책에소개된열아홉편의차갑고도가혹한소설은우리를이별의세계,상실의세계로순식간에빠져들게한다.짧은만남이든긴만남이든,하나의인연이끝나는이유는수도없이많고이별이이루어지는과정도천차만별이다.그런데그이유가영화나드라마속내용처럼거창하고대단한일인가하면하면그렇지않다.주위를둘러보면엄청나게큰사건보다일상속에서반복적으로혹은돌발적으로일어나는사소한해프닝이한사람의심경변화에더치명적인영향을끼치는경우가많다.말한마디가헤어짐의결정적인이유가되는것처럼.프랑수아즈사강은이처럼제삼자의눈에는평범하고사소하게만보일법한사건이인간에게끼치는각양각색의변화들을다룬다.

이미살만큼살았고,사랑에아무런기대를걸지않는한여인은지골로에게돌연사랑의감정이싹트는것을느끼고그를떠나려한다.또다른여자는주말여행에서예고없이돌아온어느날남편과다른누군가가벌인애정행각의물증을잡는다.각이야기에등장하는삶의순간순간들은익숙지않은상황이나때로는잔인한현실과맞닥뜨림으로써빠지게되는충격과상실감을반영한다.그리고이모든이야기의결말은우리의상상을초월한다.사강의번뜩이는기지와가벼운문체는잔인한현실앞에서절망하는주인공들을바라보며웃음짓는독자에게하나의변명거리가되어줄것이다.

누구나인생에서마주칠수있는열아홉가지의재앙,
그차갑고도잔혹한고독의파편들

프랑수아즈사강특유의가볍고시니컬한글의어조는『길모퉁이카페』에서정점을이룬다.그녀가자주다루는고독과사랑의허무,환멸을한없이어둡고심각하게만써내려갔다면아마그녀의팬들은애초에숨이막혀등을돌렸을지도모른다.슬픔과고독의강에서힘겹게허우적대는주인공의마음을묘사하면서도사강은건조하고시니컬하며경우에따라유머러스한문체를계속유지한다.어떤아픔이나슬픔도직접적으로터뜨리는법이없기에그녀의글은역설적으로더큰공감과감정이입을불러일으킨다.‘결별’을테마로한소설을모은『길모퉁이카페』도다르지않다.

다른남자를사랑하는아내를두고떠나야하는불치병에걸린남자의이야기「누워있는남자」,사랑하는남자를못잊고괴로워하던저녁,다른남자에게서위로를얻으려는여자의이야기「어느저녁」,남자에게이별을통보하러가는여자의이야기「왼쪽속눈썹」등에는이별을앞둔,혹은이미이별을경험한남녀의복잡하고미묘한심리가묘사되어있다.그런가하면70년대작품이라고하기에는무색할정도로오늘날벌어지는우리의이야기라고생각되는소설들도있다.때로는신문사회면을장식하기도하는호스트들의70년대판이야기라고할수있는「지골로」나가족들을먹여살리느라무슨짓이든마다하지않는가장의이야기「개같은밤」은우리도공감할수있는아련함이배어있다.사강의작품이맞나싶을정도로유머가넘치는작품도있다.그중에서도「낚시시합」이나「개같은밤」은우화를읽는듯한기분이들정도로다른소설들과확연한차이가난다.

작가의모습을엿볼수있는소설들도눈에띈다.「이탈리아의하늘」에서는사강이실제로속해있었던사교계의모습을엿볼수있다.진실함이나진지함과는거리가있는구성원의인간관계에대해작가가느끼는씁쓸함이녹아있는듯하다.또질병이나죽음에대한두려움,늙는다는것에대한서글픔이깃들어있는소설들도많다.

뜨거운연인이사랑의언약을속삭이는길모퉁이카페는누군가의사랑이붕괴되는자리이기도할것이고,누군가의인생이마감되는자리이기도할것이다.그리고우리는언제든우리의인생을통째로흔들어놓을길모퉁이카페를만날수있다.사강은이책속주인공들을통해생의결정적인길모퉁이에접어든겁에질린영혼들을향해위로아닌위로를건넨다.장편소설이나에세이로만사강을접했던독자들에게이작품은새로운발견이될수도있을것이다.적어도프랑스뿐만아니라영국,독일,이탈리아등유럽각지를무대로삼은열아홉편의글을읽은뒤유럽여행을마친기분을만끽할수있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