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드롭

여행 드롭

$17.80
Description
“외로움과 자유로움이 비록 같은 것이더라도.”
『냉정과 열정 사이』, 『도쿄 타워』 등 수많은 작품으로 국내 48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에쿠니 가오리가 신작 여행 에세이집으로 돌아왔다. 그녀가 여행했던 장소와 공기, 음식, 만났던 사람과 동물이 생생하게 우리의 곁으로 다가온다. 발 닿는 대로 떠났던 아프리카행 기차에서 일어난 일, 낭독회에 갔다가 들른 놀이공원에서 겪었던 에피소드 등 귀여운 캔 안에 든 드롭스 캔디처럼 통통 튀는 다채로운 일화가 수록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담담하고 섬세한 문체는 여행지에서 겪은 일뿐 아니라 일상 속의 소소한 이야기까지 가감 없이 그려낸다.

『여행 드롭』에는 여행과 관련된 시 세 편과 단편 36편, 번외 편 한 편이 실려 있다. 여행지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느낄 법한 긴장과 낯섦 또한 에세이의 주제이다.

익숙한 거리가 생소하게 느껴질 때,
익숙지 않은 곳에 온 것처럼 낯설 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친숙한 기억과 낯선 호기심이 섞이는 순간.

에쿠니 가오리가 그 모든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해 그려낸 작고 올망졸망한 이 이야기 모음집은, 담담하면서도 꾸밈없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다른 내가 줄곧 여기 있다가
지금 다시 만나 원래대로 돌아간 듯한
아주 자유로운 느낌이다. 게다가 이번 여행은 지금 막 시작되었다. _본문 중에서

저자

에쿠니가오리

저자:에쿠니가오리

1964년도쿄에서태어난에쿠니가오리는청아한문체와세련된감성화법으로사랑받는작가이다.1989년『409래드클리프』로페미나상을수상했고,동화부터소설,에세이까지폭넓은집필활동을해나가면서참신한감각과세련미를겸비한독자적인작품세계를구축하고있다.『반짝반짝빛나는』으로무라사키시키부문학상(1992),『나의작은새』로로보노이시문학상(1999),『울준비는되어있다』로나오키상(2003),『잡동사니』로시마세연애문학상(2007),『한낮인데어두운방』으로중앙공론문예상(2010)을받았다.일본문학최고의감성작가로불리는그녀는『냉정과열정사이Rosso』,『도쿄타워』,『언젠가기억에서사라진다해도』,『좌안1·2』,『달콤한작은거짓말』,『소란한보통날』,『부드러운양상추』,『수박향기』,『하느님의보트』,『우는어른』,『울지않는아이』,『등뒤의기억』,『포옹혹은라이스에는소금을』,『즐겁게살자,고민하지말고』,『벌거숭이들』,『저물듯저물지않는』,『개와하모니카』,『별사탕내리는밤』등으로한국의많은독자들을사로잡고있다.



역자:김난주

1958년부산에서태어나경희대학교국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을수료했다.1987년쇼와여자대학에서일본근대문학석사학위를취득했고,이후오오쓰마여자대학과도쿄대학에서일본근대문학을연구했다.현재일본문학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냉정과열정사이Rosso』,『반짝반짝빛나는』,『낙하하는저녁』,『홀리가든』,『좌안1·2』,『제비꽃설탕절임』,『소란한보통날』,『부드러운양상추』,『수박향기』,『하느님의보트』,『우는어른』,『울지않는아이』,『등뒤의기억』,『즐겁게살자,고민하지말고』,『저물듯저물지않는』등이있다.

목차

여행드롭

프롤로그_밤의신칸센은외롭죠/가볍게/윈더

마음이강해지는노래
오이타의녹음과버드맨
지리공부
파리의지하철과마리의목소리
버터빵
가여운제비
당일치기여행의거리와시간
처음가는가게
추억의후지산
헤이안시대의여행
밀려나오는힘
역전현상
죽은자의집
커피타임
여행지에내리는비
나가사키의밤
결의
말린밥
스도쿠
로마의케냐
같은것
경유또는프랑크푸르트공항의추억
내슈빌의아이스크림
30분짜리여행
1년내내바라보고싶었던판화
주머니에서출현한것
동물들
힘내에이메이
러시아의홍차
러시아의서도
비스듬한잔
규슈@도쿄
탈취제에관한추억
F씨가보낸편지
생글생글문제
돌아갈장소

번외편_토마스쿡과도모도쏘라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낯선타향에서느끼는
호기심과두려움그사이

여행을떠나기전에는긴장하기마련이다.늦잠을자서예약한버스시간에지각하지는않을지,이비행기가내가탈비행기가맞는지.혼자라그런가싶지만,친구와함께라도긴장되는건마찬가지다.막상여행지에서돌아오면느꼈던긴장감조차도추억과설렘으로바뀐다.힘들었던기억도지나고보면추억으로변하니여행지에서느낀감정과경험은그자체만으로도소중한기념품이다.

여행에서돌아온후기념품을꺼내볼때우리는그곳에서의추억을떠올린다.파노라마처럼펼쳐지는장면뒤로는호기심,긴장감,두려움,즐거움,기쁨등당시느꼈던감정과생각이함께흘러넘친다.어쩌면우리가가져온가장큰기념품은추억과감정인지도모른다.

마찬가지로『여행드롭』은에쿠니가오리가기념품처럼가져온추억을독자와함께감상하는듯한소소한이야기모음집이다.남편이회사에서받아오는여행기념품을볼때면그녀는얼굴도,이름도모르는사람들의여행을떠올리며낯선백화점에가서익숙지못한구조와사람들에게긴장할때면여행지에서느꼈던것과비슷하다며기시감을느끼기도한다.격렬한감정변화와묘사는없지만,에쿠니가오리특유의맑고도감성적인문체가친숙하게다가온다.

여행을떠날때면‘언제나꼬맹이로돌아가는기분이다’라던그녀.세상모든일거수일투족이낯설면서도두려운,그러나호기심에가득찼던아이시절로돌아가떠나는여행.여행은어떤어른도꼬맹이로만든다.
에쿠니가오리라는,작품너머한발물러나있던인물이친숙하고도새롭게다가와말한다.과거의나와지금의내가만나지난여행과이번여행이이어지며,여행도일상도이어져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