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Rosso (리커버)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리커버)

$16.80
Description
내 주위에만 시간이 정체되어 있다
출간과 동시에 수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단숨에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른 〈냉정과 열정 사이〉가 출간 24주년 기념 특별 리커버로 독자들을 찾아온다.

‘하나의 소설을 번갈아 가며 함께 쓰기’로 한 두 작가가 있다. 남자작가는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여자작가는 여자 주인공의 시선으로 쓰기로 한다. 한 회씩 번갈아 2년간 잡지에 연재한 것을 책으로 묶었다. 헤어진 연인을 가슴에 담아둔 채 각자의 삶을 사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쓰는 동안, 두 작가는 실제로 연애하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2년여간 써 내려간 릴레이 러브 스토리를 번역한 건 양억관, 김난주라는 부부 번역가. 두 번역가는 헤어졌지만 서로를 그리워하는 연인의 미묘한 심정을 섬세하게 번역했다.
이 책은 두 작가와 두 주인공, 두 번역가가 함께 만들어낸 두 개의 이야기면서도 하나의 이야기이다.

대학에서 만나 연인이 된 아오이와 쥰세이는 안타까운 오해로 헤어져 각자의 삶을 살게 된다. 각자의 옆에는 새로운 애인이 있지만, 그들은 점처럼 남은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버리지는 못한다. 이미 헤어진 그들을 느슨하게 묶고 있는 건 가장 행복하던 시절 장난처럼 지나가듯이 한 약속이다. 10년 뒤 서른 살 생일에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자던 그 약속.

몸은 현재를 살지만, 마음은 행복과 고통이 공존하던 과거를 맴돈다. 과거를 밀어내지도, 발을 떼지도 못하고 8년 전 헤어진 연인, 쥰세이와의 기억을 더듬는 여자, 잊을 수 없는 사람을 가슴에 점처럼 새기고 살아가는 아오이의 이야기.

저자

에쿠니가오리

저자:에쿠니가오리

1964년도쿄에서태어난에쿠니가오리는청아한문체와세련된감성화법으로사랑받는작가이다.1989년『409래드클리프』로페미나상을수상했고,동화부터소설,에세이까지폭넓은집필활동을해나가면서참신한감각과세련미를겸비한독자적인작품세계를구축하고있다.『반짝반짝빛나는』으로무라사키시키부문학상(1992),『나의작은새』로로보노이시문학상(1999),『울준비는되어있다』로나오키상(2003),『잡동사니』로시마세연애문학상(2007),『한낮인데어두운방』으로중앙공론문예상(2010)을받았다.일본문학최고의감성작가로불리는그녀는『냉정과열정사이Rosso』,『도쿄타워』,『언젠가기억에서사라진다해도』,『좌안1·2』,『달콤한작은거짓말』,『소란한보통날』,『부드러운양상추』,『수박향기』,『하느님의보트』,『우는어른』,『울지않는아이』,『등뒤의기억』,『포옹혹은라이스에는소금을』,『즐겁게살자,고민하지말고』,『벌거숭이들』,『저물듯저물지않는』,『개와하모니카』,『별사탕내리는밤』등으로한국의많은독자들을사로잡고있다.



역자:김난주

1958년부산에서태어나경희대학교국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을수료했다.1987년쇼와여자대학에서일본근대문학석사학위를취득했고,이후오오쓰마여자대학과도쿄대학에서일본근대문학을연구했다.현재일본문학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냉정과열정사이Rosso』,『반짝반짝빛나는』,『낙하하는저녁』,『홀리가든』,『좌안1·2』,『제비꽃설탕절임』,『소란한보통날』,『부드러운양상추』,『수박향기』,『하느님의보트』,『우는어른』,『울지않는아이』,『등뒤의기억』,『즐겁게살자,고민하지말고』,『저물듯저물지않는』등이있다.

목차


1.인형의발
2.5월
3.조용한생활
4.조용한생활2
5.도쿄
6.가을바람
7.회색그림자
8.일상
9.편지
10.욕조
11.있을곳
12.이야기
13.햇살

출판사 서평

서로를분신처럼사랑해
과거에못박힌두남녀

누구에게나잊을수없는,잊히지않는사람이있다.다시돌아가고픈사람또한존재한다.시간이약이라는말이있지만,어떤과거는시간이지나도무뎌지지않고도리어더뾰족해져우리를찌른다.아오이와쥰세이,두사람이서로에게그렇다.

교포출신의아오이와쥰세이는도쿄의대학에서만나연인이되었다.일본인이지만둘다일본에서는살아본적이없었고도쿄에도발붙일곳이라곤,의지할사람이라곤없었기에그들은서로의뿌리이자버팀목이었다.그렇기에두사람이함께있던시절은고독하고외로운한편으로서로밖에없어가장행복했던시절이었으리라.

헤어지고팔년이흘렀다.아오이에게는아무것도얘기하지않아도그녀를받아들여주는헌신적인남자친구가있고,쥰세이에게는열정적이고그를향한사랑을숨기지않는새로운여자친구가생겼다.그러나두사람은옛날에그랬듯새로운애인을분신처럼사랑하지는못한다.곁에있는사람을사랑하면서도두남녀는가슴에점처럼남은그리움을소화하지못해비가올때면떠올린다.서로를,그리고지나가듯한약속을.

십년뒤피렌체의두오모에서만나자는,흘러가듯한약속이가까워지며평행선을그리던두이야기는이지점에이르러한점으로모인다.헤어진지8년,여전히서로를잊지못한두남녀는약속일이다가오자결국모든일을제쳐두고피렌체로달려간다.

두삶이교차된이후다시각자의길을갈것인지,혹은그대로한선으로이어질지.예측불가능한두사람의삶은결말에이르러서야또다른교차점과가능성을내보인다.두사람이어떤선택을하는지,그리고어떠한냉정과열정이그들을그러한선택으로이끄는지를지켜보는것또한소설을읽는재미중하나이다.

‘로소Rosso’혹은‘블루Blu’한권만읽어도좋지만두권을연달아읽거나연재된순서대로한장(章)씩번갈아읽으면더욱좋다.그때마다이이야기는번번이다른감상을불러일으킨다.

어떤사랑도한사람의몫은이분의일이라말하는책,
사랑이주는행복과그에비례하듯드리우는그림자를그린책,
냉정과열정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