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어리 세트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어리 세트

$19.72
Description
일본 대표 작가 에쿠니 가오리
『반짝반짝 빛나는』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 출간!
결혼 선물로 받은 나무 화분을 아끼며 이탈리아어를 번역하는 아내 쇼코. 뭐든 반짝반짝 빛나도록 깔끔하게 정리하고 청소하기를 좋아하는 남편 무츠키. 평범해 보이지만 어딘가 독특해 보이는, 열흘 전 결혼한 이 부부에게는 비밀이 있다.

아내 쇼코는 알코올 중독과 조울증을 앓고 있고,
남편 무츠키는 대학생 애인 곤을 둔 게이다.

애인을 만들어도 된다는 약속과 함께 결혼한 두 사람. 예물과 함께 에이즈 음성 진단서와 정신병 진단서를 교환한 부부. 쇼코는 이따금 남편에게 애인과의 일화를 이야기해 달라고 조르고 무츠키는 아내에게 애인을 만들라 권유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세 사람의 일상은 눈부시진 않지만 그들만의 개성으로 반짝반짝 빛난다. 소꿉놀이 같은 평화롭고 안온한 일상에 푹 빠져 이대로 살고 싶은 쇼코, 그 누구보다 이 생활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무츠키, 그런 그들의 곁에 머물며 어울리는 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들만의 위태로운 사랑이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청아하고 담담한 문체로
눈부시진 않지만 반짝이는 별 무리처럼 펼쳐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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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에쿠니가오리

江國香織

청아한문체와세련된감성화법으로사랑받는작가인에쿠니가오리는1989년『409래드클리프』로페미나상을수상했고,동화부터소설,에세이까지폭넓은집필활동을해나가면서참신한감각과세련미를겸비한독자적인작품세계를구축하고있다.『반짝반짝빛나는』으로무라사키시키부문학상(1992),『나의작은새』로로보노이시문학상(1999),『울준비는되어있다』로나오키상(2003),『잡동사니』로시마세연애문학상(2007),『한낮인데어두운방』으로중앙공론문예상(2010)을받았다.일본문학최고의감성작가로불리는그녀는『냉정과열정사이Rosso』,『도쿄타워』,『언젠가기억에서사라진다해도』,『좌안1·2』,『달콤한작은거짓말』,『소란한보통날』,『부드러운양상추』,『수박향기』,『하느님의보트』,『우는어른』,『울지않는아이』,『등뒤의기억』,『포옹혹은라이스에는소금을』,『즐겁게살자,고민하지말고』,『벌거숭이들』,『저물듯저물지않는』,『개와하모니카』,『별사탕내리는밤』등으로한국의많은독자들을사로잡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1물을안다
2파란귀신
3기린자리
4방문자들,잠자는자와지켜보는자
5알사탕
6낮달
7물의우리
8은사자들
97월,우주적인것
10친족회의
11별을뿌리는사람
12물이흘러가는곳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알코올중독아내와게이남편,그리고남편의애인
눈부시진않지만반짝반짝빛나는세사람의사랑이야기

평범하지않은,조금은이상하게보이는세사람이있다.
알코올중독아내와게이남편,그리고남편의애인.
이짧은인물소개가복잡미묘한기분을불러온다.이들의시작과중간,결말에대한온갖상상이머릿속을꽉채우지만,정작책장을열어보면이들은서로를아낌없이사랑하고위하는평범한사람들에지나지않는다.결코특별하거나이상하지않은,각자의개성이반짝반짝빛날뿐인이야기다.

이탈리아어번역가로일하는쇼코는조울증을앓는알코올중독자다.기분이좋을때면한없이들뜨지만,울적해지면폭음을하며울음을터뜨린다.결혼을하면괜찮아질거라는정신과의사의진단에맞선을보고결혼을했는데,정작결혼을해도달라지는건없었다.다시찾아간병원에서는아기를낳아야안정될거라며새로운진단을내리고,시부모님과부모님,유일한친구까지모두아기를바라는눈치다.정말모두가바라는대로아기를낳으면괜찮아지는건지,쇼코는아직잘모른다.

내과의사로일하는무츠키는대학생애인을둔게이다.어린시절부터알고지내던옆집동생곤과사랑에빠진뒤로결혼을단념했으나어머니의성화로중매를봤다.맞선자리에뚱한표정으로나온쇼코와마음이맞아결혼까지하게됐다.그녀를이성으로서사랑할수는없지만,인간적으로그누구보다사랑하고있다.남편으로서쇼코에게할수있는일은모두해주려마음먹었지만,자신의곁에서점차무너져가는쇼코를어떻게해줄수없어안타깝기만하다.

무츠키의애인곤은그림을그리는대학생이다.장난기가많고우연히마주친쇼코의부모님에게무츠키의자랑을늘어놓을정도로뻔뻔한면도있다.하지만무츠키가어머니로부터결혼압박을받아온것을아는동시에쇼코와이따금어울리며그녀를자기만의방식으로위하며아끼고있기도하다.

그들은초식성이야.그래서,물론증명된것은아니지만,단명한다는거야.원래생명력이약한데다별로먹지도않으니까,다들금방죽어버린다나봐.추위나더위,그런요인들때문에.사자들은바위위에있는데,바람에휘날리는갈기는하얗다기보다마치은색처럼아름답다는거야.무츠키들은사자같다고,가끔그런생각이들어._은사자들

이세사람은사회가생각하는‘평범’의선에서빗겨나있다.이성애,연애,결혼,출산등‘평범’하고‘보통’이라고인식해왔던영역에이들은해당되지않는다.자신들을지키기위해결혼을하며‘평범함’을방패로내세우려했지만,이들의부모님과정신과의사,즉사회는평범하지않은이들을개선시키기위해부단히노력한다.

무츠키의어머니는아들을결혼시키기위해중매를주선한다.아들이무사히결혼한후에는인공수정을통해서라도자식을낳으라아들과며느리를동시에압박한다.쇼코가다니던정신과의사는결혼을하면모두괜찮아질거라더니뒤이어는아기까지낳아야한다진단한다.사위가게이라는것을알게된쇼코의부모님은사위에게애인과헤어지고가정에충실할것을주문한다.

사회가요구하는평범함에는끝이없다.평범함이란레일과도같아서,일단레일위에오르면멈추지못하고끝없이내달려야만한다.쇼코와무츠키는결혼을통해레일위에올랐으나,자식을낳을것을새롭게종용받으며다른이들과마찬가지로끝없이레일위를달릴것을요구받는다.레일에서멈추거나내리기가불가능한사회에서,이들은이속도감에적응하지못한다.

작중에서는평범하지않은이들을‘은사자’에비유한다.초식성의,갈기가은색인사자가이따금태어나는데이들은자기들끼리모여사나,원래생명력이약한데다아무것도먹지못하니단명해버리고만다.초원을활보하며강하고파괴적인,육식성의사자가약한초식성으로태어난다는건‘보통’을벗어난일이다.

동성애자가사회의수면위로떠오른지도벌써20년이넘었다.동성애자를수면아래로내리누르고터부시하던이전과비교하자면많이나아졌지만,여전히이들은우리사회의주류로받아들여지지않고있다.퀴어문학이여전히각광받고관심받는이들은이들이사회적약자이며,주류로편입되지못하고있기에그누구보다관심이필요하다는것을모두알고있기때문이리라.


25년만의개정판

『반짝반짝빛나는』은90년대초반일본에서게이붐이일었을때발간되어베스트셀러에올랐고,무라사키시키부문학상을받은뒤2001년에한국에서출간되었다.알코올중독자인아내와게이남편이라는파격적인소재를전면에등장시킨이작품은센세이셔널한동시에,어떤종류의사랑이든,그사랑의주체와객체가누구든사랑은그자체로평범함을역설한다.

왜지금이대로지내면안되는거야.그냥이대로지내도이렇게자연스러운데.

쇼코는남편의애인과게이친구들을만나고,그들과우정을유지해나간다.일을하고돈을벌며사회에서요구하는역할또한충실하게수행하고있다.평범하지는않지만,자연스럽게살아가는이들은서로를사랑하고서로를필요로하고서로에게필요한사람으로살고있다.

일본에서는30년전,한국에서는25년전에대중들에게선보여진이퀴어문학은경직된사회에화두를던졌다.쇼코와무츠키,곤의사랑은그들만의개성으로반짝인다.투명하고도아름답게가슴을울린다.우리는망원경안에동그랗게재단된반듯한밤하늘을,사진으로재단된밤하늘을들여다본다.하지만눈을프레임바깥으로돌리면,스스로고개들어하늘을올려다보기만하면실제로반짝이는아름다운밤하늘과별이두눈에들어온다.프레임바깥에는우리가재단할수없을정도로수없이넓고많은별이존재한다.

25년동안사랑받은책에는이유가있다.한없이무거울수있는주제를『반짝반짝빛나는』투명하고,또산뜻하게,무겁지않게다룬다.그리고책이우리에게던지는질문또한간단하다.
평범함이란무엇일까요?
사람을좋아하는데평범하다는단어를쓸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