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를 부탁해! (양장본 Hardcover)

장고를 부탁해! (양장본 Hardcover)

$12.19
Description
쓸모없어져 시골 앞마당으로 쫓겨나 버린 냉장고,
반짝반짝 보물 상자로 다시 태어나다

무더운 여름 날 시골 구석구석을 누비며
잡동사니를 주워 담는 꼬마가 자신만의 특별한 보물 상자를 채워 가는 이야기
그림책 『장고를 부탁해!』
시골 앞마당에 버려진 물건들을 본 적 있나요? 작가는 여행을 하다가 시골 앞마당에 버려져 있는 오래되고 낡은 물건들을 보고 이 그림책을 쓰게 되었대요. 특히 유심히 여겨본 문짝이 떨어져 버린 냉장고를 이 책의 주인공 ‘장고’로 낙점했지요.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속 장난감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물건들이 펼치는 생생한 입담은 유쾌한 웃음을 불러일으키고, 그들이 간직한 애처로운 사연은 마음을 찡하게 울려요. 그 아픈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하듯 장난꾸러기 꼬마 지호는 신발장으로 전락한 장고 속에 자신의 소중한 장난감들을 차곡차곡 쌓아, ‘보물 상자’라는 새로운 이름을 불어넣어 주지요.
소박하고 정감 어린 시골의 여름날, 장고와 지호가 그려 가는 따뜻한 교감이 담긴 이 그림책은 우리 곁에 머물렀던 모든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대변하며, 소중한 시절 한 토막을 곱씹을 수 있는 순간을 아름답게 선사하고 있어요.
저자

홍민정

저자홍민정
반려견행복이와산책하는것을좋아해요.그때들리는새소리,풀벌레소리도좋고,학교가는아이들이재잘거리는소리도참좋아요.그소리들을마음에담아두었다가동화쓸때꺼내듣지요.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했고,전남일보신춘문예에뽑혀동화작가가되었어요.그동안쓴책으로『아무말대잔치』,『초딩의품격』,『청와대로간토리』,『문신의나라무신의나라』,『엄마출입금지!』,『편지로우애를나눈형제정약전과정약용』등이있으며MBC창작동화대상,푸른문학상을받았어요.『장고를부탁해!』는여행하다가시골집마당에버려진낡은냉장고를보고쓴이야기예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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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때반짝반짝빛났지만지금은빛바랜물건들이품은
코끝시큰한이야기를들어봐요

어수선하지만정겨운냄새가물씬나는시골집앞마당,어딘가불만가득한물건들이눈에보여요.몸이반토막깨진몸거울,천이낡아서해져버린소파,문짝이떨어져나간냉장고까지.한때집안에서멋지고당당한폼으로안락하게예쁨만받으며지내던이물건들은낡고고장났다는이유로쫓겨나고말았어요.처마밑에죽늘어져서는서로자기가얼마나예쁨을받았는지종알종알말싸움하는물건들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다보면,귀엽고우스워서실소가터져나와요.하지만그뒤에서린아픔이엿보일때면왠지모르게마음이따끔따끔해지지요.
특히마당신세가얼마되지않은냉장고인장고는아직슬픔에서헤어나오지못했어요.마당에서쫓겨난것도서러운데,할아버지가문짝도떼어버리고더러운신발을배속에욱여넣었거든요.그뿐인가요.키도훌쩍크고양문이달린새냉장고는어느새장고자리를떡하니차지해버렸지요.아무리나는‘장고’라는특별한이름을가진냉장고라고떵떵거려봐도,어쩔수없이마음한구석이시릴수밖에요.

보잘것없어보이는것들에게말을걸고손내미는
아이의순수함이담뿍스며든따뜻한이야기

어느날,할머니손자지호가시골집에놀러와요.명절도아닌데엄마아빠도없이덜렁남겨진지호는앞마당신세인물건들을괴롭히던악명높은장난꾸러기예요.예전과달리풀이죽고힘이없어보이던지호가어느덧시골생활에적응이됐는지논밭으로쏘다니며이상한물건들을하나씩주워와요.하나같이어딘가부서지고깨진온전치못한물건들을요.그러더니장고의냉동실에집어넣는거예요.안그래도서러워죽겠는데,더러운물건들을집어넣으니장고는부아가치밀었어요.그런데이상하게지호가하나씩배속을채울수록점점속이따뜻해지고든든해지는느낌이에요.지호는집으로돌아가기전,할머니에게신신당부하며장고를부탁해요.그러고는장고에게‘지호의보물상자’라는뿌듯한이름표까지붙여주지요.‘장고’라는첫번째이름에이어,‘보물상자’라는새로운이름도붙여주는지호의모습에서어른들이보지못하는것에세세히눈길을주고어루만지는아이의순진무구함이뭉게뭉게피어나요.이는장고를토닥이고위로하는치유제가되어주고,더나아가자신처럼소외되고어딘가완전하지않은물건을단단히품게하는힘을주며,독자에게뭉클함과따뜻함을안겨주지요.
장고를통해소중한유년의한때를고이묻어두고가는지호의모습을보고있노라면,보물상자처럼소중했던물건들과함께이던시절의추억이새록새록떠오르며애틋한그리움이번져요.그리고오늘우리곁에있는물건들을한번더쓰다듬어주고귀기울여주어야겠다는마음이샘솟지요.

복작복작정겨운한여름날시골풍경이한폭에녹아든그림책

이그림책을펼쳐보다보면,정겹고구수한시골여름냄새가나는것같아요.푸지게쏟아지는소나기빗방울이장독대를후두두때리고,부릉부릉흙먼지를일으키며내달리는경운기가보이고,갓쪄낸고소한옥수수와싱그러운참외냄새가풍겨요.이렇게글작가는시골의여름날을그대로오려낸듯생생하고정답게분위기를살려냈어요.그림작가는생활감이돋보이는시골의모습을여름의색깔을입혀정감있게그려냈고요.한여름푸르게넘실대는논고랑사이를뛰어다니며버려진물건들을주우러다니는지호와불퉁대면서도지호를기다리는장고의모습이금방이라도눈에선한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