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길 (마음으로 읽는 역사동화)

길 위의 길 (마음으로 읽는 역사동화)

$10.80
Description
임금님의 초상화인 어진이 한양을 떠나 전주로 향해 가는 길, 어느 한 소녀가 그 뒤를 조심조심 따라갑니다. 나무를 다듬어 작은 물건을 만드는 것이 꿈인 이 소녀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험하고 지난한 길을 걸어가게 되지요.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기꺼이 힘든 길을 성큼성큼 걸어가는 한 소녀, 소희의 희망 가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손끝이 야문 한 소녀의 소목장을 향한 꿈.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소녀는 길고 긴 여정을 떠납니다.

아버지를 따라 조선의 소목장이 되고 싶은 소녀, 소희는 오늘도 열심히 대패질을 합니다. 아담한 면경도 만들고 반달빗, 호리병 모양의 주걱을 만들어 장터에 내놓으면 인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여자라는 이유로 소희의 꿈을 만류하고 어쩔 수 없이 소희도 자신의 재능을 숨기고 살게 되죠. 그렇다고 꿈을 포기할 소희가 아닙니다. 당찬 소희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몰래 공방에 드나들며 나무를 만집니다. 소목장 일에는 관심이 없고 그냥 글 읽는 게 좋다는 오빠의 말처럼 소희도 그저 나무가 좋아 시작한 일이지요. 그렇게 남모르게 꿈을 키워가던 소희는 어느 날, 아버지의 지인으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아버지가 궁에서 소목장 일을 하며 귀한 물건을 만들다 예기치 않은 일로 쫓겨났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귀한 물건이 곧이어 있을 어진 봉안 행렬에 나온다는 걸 알게 되죠. 이제 소희는 아버지가 만든 값진 물건을 보기 위해 길고 긴 어진 봉안 행렬의 여정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행렬에서 만나게 된 칠성 아재, 공실 댁, 강이의 도움을 받아 행렬 중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사고를 해결하며 자신의 재능을 선보일 기회를 갖게 됩니다. 소희는 소목장이 되기 위한 험난한 길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을까요? 소희가 디딘 당찬 발걸음이 어디로 향할지, 소희의 신나는 대패질 소리를 끝까지 들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저자

안순희

어릴적어린이날선물로동화책전집을받았습니다.밤새워읽으며이야기의즐거움을알게되었습니다.모두가즐겁게재미있게신나게읽을수있는글을오래오래쓰고싶습니다.동화세상동화학교에서동화를배웠고,2015년「우리할머니는직녀」로한우리문학상을받았습니다.

목차

1.소목장의딸소희
2.어진봉안행렬을따르다
3.아버지의흑장궤
4.길을떠나다
5.어수선한행렬
6.부서진신연
7.가마문을고치다
8.다시집으로
9.아버지만이할수있는일
10.소희의꿈
11.나무를다루다
12.함께떠나는길
13.흑장궤를마주하다
14.길위의길

출판사 서평

조선의의궤에도기록되어있는화려하고웅장한어진봉안행렬,
국가의상징과도같은어진이향하는7박8일간의여정을함께걸어봅니다.

이야기속에나오는어진봉안행렬은서울에서전주까지어진을싣고지나는여정입니다.약7박8일간의이기나긴여정을따라가다보면조선시대의임금의위상과임금의초상화인어진이어떤가치를지니고있는지새삼알게됩니다.임금의얼굴을그린어진은단순한초상화가아닙니다.왕실전체를상징하는그림이라여겨조선최고의화가들중에서도어진을그릴수있는인물은드물었죠.조선시대최고의화원으로꼽히는김홍도역시여러번왕실의화사로임명됐지만실제로어진을그려본적은없다고합니다.그정도로어진을그리는것은까다로운작업이었습니다.그러니이귀하디귀한어진을싣고떠나는여정은또얼마나공을들여야할까요?화려하게치장을한취악대와근엄한얼굴로가마를보위하는행렬들을보면긴장감이돕니다.이야기속에서행렬의중간에어진을실은신연이망가졌을때,그신연을고치고자소희가한밤중에몰래잠입했을때우리는저도모르게땀을쥐며소희를응원하게됩니다.어진을담은흑장궤역시아무나제작할수없는귀한물건이었습니다.소희의아버지는조선최고의소목장으로소문이났기에흑장궤를만들수있는기회를갖게된것이죠.이책을읽으며우리는타임머신을타고조선의대대적인행사였던어진봉안행렬의긴여정을열심히따라가봅니다.때로는소희가되어어진이들어있는가마신연에도관심을가져보고때론미운말로소희에게통박을주지만은근한조력자가되어주는강이가되어멋진깃발을드는후사대의꿈도꿔봅니다.

매서운바람속에서도소박한꽃을피우는인동초처럼
소희의꿈역시많은난관을거치며더크게피어납니다.

조선시대에는여성의직업에대한제약이많았습니다.주로남성만이할수있는일이많았고여성은현모양처를내세우며집안일에만신경을쓰도록가르쳤습니다.소목장역시아무리재능이많아도여성에게는기회가주어지지않았습니다.하지만소희는자신의꿈을단한순간도버린적이없습니다.‘안된다’고만하는아버지의만류에도시간이되는대로공방에들러나무를만졌습니다.오빠의말대로‘그냥좋아서’하는일이기에꿈을막는난관은아무것도아닌셈이었죠.이처럼좋아서하는일은그어떤장애물도시련이될수없습니다.결국소희의강한집념과열정은아버지의마음을흔들어놓습니다.소희가가야할길이멀고험한길임을아는아버지조차소희를응원하게되니까요.머나먼어진봉안행렬의여정을열심히따라나서고신연을고칠정도의배짱과열정을가졌다면앞으로의고난쯤은거뜬히이겨낼수있을거라는확신이있는것이죠.이렇게무언가를하고자하는열정은우리에게상상할수없는커다란힘을줍니다.소희가아버지처럼조선의제일가는소목장이되는길은무척이나험난하고고될겁니다.실제그꿈을이룰수있을지도막막하기만하죠.하지만그래도괜찮습니다.공방에서나무결을가만히어루만지며자신의꿈을그려보는시간만으로도이미소희는꿈을이룬것처럼아득한행복을느낄겁니다.그리고어떤일이든자신이좋아서열정을바친다면그시간들은언젠가꿈을만드는커다란자양분이되어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