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 (조재도 필사시선집)

아름다운 사람 (조재도 필사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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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재도 시인의 필사시선집. 조재도 시인은 1985년 [민중교육]지에 '너희들에게' 외 몇 편을 실었는데, 그 일이 당시 제5공화국의 용공조작 사건으로 이어져 학교에서 파면되고, 그 시가 KBS 저녁 9시 뉴스에 붉은 사인펜으로 밑줄이 그어져 소개되는 등, 상처뿐인 영광을 안고 등단했다. 그후 32년이 흘렀고, 29살의 청년시인은 60줄에 앉았다.
그동안 출간했던 12권의 시집 중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회자되었던 시를 골라 김호룡 작가의 캘리작품과 함께 필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

조재도

저자조재도는부여에서태어나청양에서자랐다.
초등학교때서울로전학하여홍익중,서라벌고등학교를다닌후공주사대국어교육과를졸업했다.
1985년『민중교육』지에시「너희들에게」등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그동안시집『소금울음』,청소년시집『자물쇠가철컥열리는순간』,여행시화집『당신가슴에바람이분다』,3부작청소년소설『싸움닭샤모』,『불량아이들』,『만남으로로그인』,장편동화『자전거타는대통령』,학생글모음집『눈물은내친구』등50여권책을펴냈다.
시선집으로는처음인이책에수록된시를선정하는데특별한기준은두지않았다.인터넷블로그나카페에두번이상올라있는시59편가운데,필사하기적절하지않은시12편을뺀47편을실었다.그러니시선정에나의뜻보다는불특정다수의선호가전적으로작용한셈이다.
그동안충남의여러학교에서국어교사로근무하다,2012년8월학교를떠나,지금은‘청소년평화모임’일을하면서어린이와청소년문제에관한글을쓰고있다.

목차

제1부
아름다운사람
좋은날에우는사람
꽃자리
어머니의부엌
무늬
여름
화창한날
11월의단풍나무
수직
유물론
높이뛰기선수들
밥한끼
통큰사랑

만남

제2부
사랑한다면
고요한말
나무를심은사람
지렁이
흰머리칼
가을의독毒
흰눈이내려쌓인그나라는
사중주
왕비어금니
사십세
가을
백제시편2-성터
투명
절명絶命

제3부
오래된시간
그방
작은나라
삼동三冬
잿간
민요의발전

제4부
너희들에게
어떤아이
칠판
아름다운시절
둥근원의길
한사람
엄마
자물쇠가철컥열리는순간
어른이되면

고요의힘
거대한입
갑과을

출판사 서평

[민중교육]사건으로등단한조재도시인,그후30여년!
따라쓰면서느끼는시인의시시계와삶그리고시대!

조재도시인은1985년8월에발생한『민중교육』지사건을통해등단했다.그책에시「너희들에게」외몇편을실었는데,그일이당시전두환정권에의해용공조작사건으로이어져학교에서파면되고,KBS저녁9시뉴스에그의시가붉은색사인펜으로밑줄이그어져소개되는둥,상처뿐인영광을안고등단했다.

그는이따금술자리에서,“아마우리나라에서TV를통해등단한사람은나밖에없을거야”라며우스갯소리를하는데,등단과함께필화를겪은그의작품활동이순탄치않았음을보여준다.

그가지금까지33년동안시를써왔다.1988년첫시집『교사일기』출간이후12권의시집을상재했으니,꾸준히게으름피우지않고시를써온셈이다.
이책은그의첫시선집이다.비단길출판사에서기획출간한‘캘리필사시선’『별을노래하는마음으로(윤동주)』에이어나온책이다.그러니까단순한시선집이아닌,아름다운캘리가곁들여진필사시선집이다.12권의시집에서가려뽑은47편의시가들어있는데,매편마다베껴쓸수있어서,시한편한편의깊은맛을음미할수있다.

이책맨앞머리에있는,“하루한번찬물에두손을씻고시를베껴씁니다.”라는글귀나,맨뒤표지에있는,‘사시사원(寫詩思源)’,곧“시를베껴쓰며근원을생각한다”라는말이,이필사시선시리즈의성격을알게해준다.

“시는우리를근원으로이끈다.”
“시를필사함은시를손으로읽어,존재의근원에다가가는일이다.”

시선을현혹할요란한색상이나디자인이아닌,묵묵히하루를살아가는‘민초’들같은소박단순한표지로된캘리필사시선은위의글귀같은세계를지향한다.

그의시가운데가장많이사랑받고있고표제시로쓰인[아름다운사람]과,한때세상을떠들썩하게했던시[너희들에게]두편을소개한다.

[아름다운사람]

공기같은사람이있다.
편안히숨쉴땐있음을알지못하다가
숨막혀질식할때절실한사람이있다

나무그늘같은사람이있다.
그그늘아래쉬고있을땐모르다가
그가떠난후
그늘의서늘함을느끼게하는이가있다

이런이는얼마되지않는다.
매일같이만나고부딪는게사람이지만
위안을주고편안함을주는
아름다운사람은몇안된다

세상은이들에의해맑아진다.
메마른민둥산이
돌틈을흐르는물에의해윤택해지듯
잿빛수평선이
띠처럼걸린노을에아름다워지듯

이들이세상을사랑하기에
사람들은세상을덜무서워한다

[너희들에게]

싹수있는놈은아닐지라도
공부잘하고말잘듣는모범생은아닐지라도
나는너희들에게희망을갖는다
오토바이훔치다들켰다는녀석
오락실변소에서담배피우다걸렸다는녀석
술집에서싸움박질하다끌려왔다는녀석
모두모두가더없는밀알이다
공부잘해대학가고졸업하면펜대굴려
이나라이강산좀먹어가는
관료후보생보다
농사꾼이될지운전수가될지
공사판벽돌나르는노동자가될지
모르는너희들에게희망을갖는다
이시대를지탱해가는모든힘들이
버려진사람들그굵은팔뚝에서나오는것이기에
나는너희들을믿는다
공무원관리는되지못해도
어버이의기대엔미치지못해도
동강난강산하나로이을힘이바로너희들
두다리가슴마다들어있기에
나는믿는다,통일의알갱이로우뚝우뚝커가는
건강하고옹골찬너희어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