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하루 (신현수 시집)

천국의 하루 (신현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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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존재하지 않으므로 모든 것에 존재하는 이의
목울대로 읽는, 눈물샘으로 잠수하는 시편
신현수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존재하지 않으므로 모든 것에 존재하는 이"(이경자, 소설가), "인천 문화계의 작은 거인"(김영, 인하대 명예교수), "거리낌이 없으나 사려 깊은"(김홍정, 소설가) 시인 신현수의 일곱 번째 시집. 첫 시집 『서산 가는 길』 이후 5년에 한 권씩 시집을 내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킨 이번 시집이 2019년 초에 나왔으니 첫 시집의 출간년도는 자동으로 계산된다. 그는 그렇게 꼼꼼한 만큼 세심하다. “한없이 여린 것 같지만 때론 매우며, 좀처럼 시들지 않고 멈춰도 멈춘 것이 아닌 사람”이라는 이경자 작가(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의 표현처럼 그는 그런 사람으로 평생을 시인이자 선생으로, 운동가로 살아 왔다.
"사랑과 혁명과 학교"가 자신의 평생에 걸친 시 주제였다는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교육시가 한 편도 없음에 또 "학교를 떠날 때가 된 것일까?"라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반성한다. "정의를 위해 광장에 나가고, 라오스방갈로초등학교 아이들을 추억하느라 시를 쓰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런 정의와 사랑이 저절로" 이 시집을 만들게 했다는 김영 교수의 말을 빌지 않아도, 그의 시가 "눈으로 따라가즌 시가 아니라 목울대로 읽은 시"이며, "머리로 파헤치는 시가 아니라 눈물샘 속으로 잠수하는 시"(이정록, 시인)임을 이 시집의 한두 편만 읽어봐도 대번 알 수 있으리라. "울대뼈로 쌓은 희나라 장작"에서 올라는 매운 연기 같은 시편들을 따라 가노라면, 5년 후 그의 여덟 번째 시집을 은근히 기다리는 나를 만날 수 있다.
저자

신현수

계간지「시와의식」(1985년봄호)에‘서산가는길’등5편이박희선,김규동시인에게추천되어문단에나왔다.시집으로『서산가는길』,『처음처럼』,『이미혜』,『군자산의약속』,『시간은사랑이지나가게만든다더니』,『인천에살기위하여』,시전집으로『신현수시집(1989∼2004)』(상,하),시선집으로『나는좌파가아니다』등이있으며,저서로『선생님과함께읽는한용운』,『시로만나는한국현대사』,『시로쓰는한국근대사1』,『시로쓰는한국근대사2』?등이있다.사단법인인천사람과문화이사장,사단법인한국작가회의부이사장,라오스방갈로초등학교를돕는모임명예대표로일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나,아버지
어느날미사에서
장인의추억
아무런죄책감도없이
추석부근
너에게말한다
벚나무
돌이킬수없는,봄
선포산온도계
오도송
은퇴연습
천국의하루
나는개의자식입니다.1
나는개의자식입니다.2
나는개의자식입니다.3
희미한옛세월의그림자.9
희미한옛세월의그림자.10
눈먼사랑
사랑은왜늘
선포산의사랑
우리의사랑도그러하리라
우루무치의사랑
바이칼의사랑
이르쿠츠크의사랑
라오스의사랑
루앙프라방의사랑
하바롭스크의사랑
방갈로의사랑
빠이의사랑
치앙마이의사랑

제2부
내가외면하면이세상은아무것도바뀌지않는다는걸나도잘알고있지만
우리,무지몽매하게순결하였을때
아,팽목항에서
정무엄마
노근리에서묻는다
여수행KTX에오르는이들이여
평양의히철아!잘있느냐?
경동이,한국현대사
2018년의성탄절
착한사람,승희
7만2천원
비내리는밤대학로는슬프다
다시,시동을걸어
난인천에앉아만날걱정만한다
그해여름,그날
제주에는종형형이살고있지
안학수
테이스터스초이스커피
교진이형

해설|다시포정해우(?丁解牛)의기세로문질빈빈(文質彬彬)하기·김홍정

출판사 서평

신현수는어느곳이든노래를한다.천연의악사다.노랫말을짓고,곡을붙이고,읊조리다가칼날같이울대를키워절규한다.음정의정확함이나미성인지아닌지따지는것은구차하다.신현수에게음악은마음수련이고,시쓰기이고,경건한의식이다.기타를연주하고가사를읊조리면서마음을맑게다스리고,눈과귀가밝아지고,혈기가온화하고조화롭게된다.시어로일관한언어들로풍속을이끌고교화하게되니그의음악은의식과심미가결속된제사의식과다를바없다.그의음악에등장하는물상들은그스스로의인화되어인간의덕성을말한다.이물비덕(以物比德)이다.흔히나를물상에빗대어보기(以我觀物)도하고,물상을다른물상에게빗대어보기(以物觀物)도한다.이는도의경지로나가는궁구의과정이다.신현수는그의시,노래는겉文과속質이조화롭고평안하다.이른바문질빈빈(文質彬彬)의모습을드러낸다.그의시를표현기교나짭조름한재치,기승전결을갖춘완성도로평가할일이아니다.신현수는이미물상이인성에겹친그림자,새겨진흔적을온전히기억하고있기때문이다.
-김홍정(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