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새긴 비문 (김정원 시집)

마음에 새긴 비문 (김정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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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원초적 순정과 연민으로 기록하는, 생명의 시들
김정원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저자

김정원

전남담양에서태어났다.2006년『애지』로등단했다.『꽃은바람에흔들리며핀다』,『줄탁』,『거룩한바보』,『환대』,『국수는내가살게』같은시집을펴냈다.지금은한국작가회의회원으로활동하며,대안학교한빛고에서아이들을가르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구조
귀향
마음에새긴비문
환청
대바구니행상
소농김종형
탕수육
옛동무아버지이야기
주인공들
토담쌓기
실화
기름진땅

제2부
돈오점수
광화문광장
세월호생존여학생의자유발언
반달
탱자꽃
모내기
꽃따라단풍좇아
울창한숲을이루려면
저녁강
단독자
살아남은자의욕됨
사실주의

제3부
시골학교
따돌림
학급담임
진로상담
화살기도
어느교사의기도
사월
흐뭇한때
찍기
따뜻한그늘
여수갯가길종주
소풍

제4부

책읽기
곡우
장악
체험

교정
빈항아리
우정
그꽃만자유
낙화
사람에게묻는다

해설|원초적순정과연민으로기록하는,생명의시들·정우영

출판사 서평

시해설

원초적순정과연민으로기록하는,생명의시들

뿔도없는매미가
아파트베란다유리창을
머리로자꾸들이받는다

나는창문을열고
거실로얼른달려가
형광등을끈다

원전하나가날개를접고
낮달같은지구에
혈색이돌아오는밤
-「구조」전문

마음새가이쯤은되어야시인이라할것이다.내가아닌,너를살피는정성.생명을위해기꺼이나서는실천.누군가에게는하찮게보일지도모르지만,내게는이모든게갸륵함으로다가온다.생명에대한경외에는등급이없다.생명있는모든것들은마땅히존중받아야한다.그런점에서김정원이유리창을들이받는매미를위해“창문을열고/거실로얼른달려가/형광등을”끄는행위는범상치않다.안타까운연민을풀어내는자의따뜻한배려이며깨어있는자의움직임으로비친다.게다가그는형광등을끄는자신의행동에서“원전하나가날개를접고/낮달같은지구에/혈색이돌아오는밤”까지읽어내지않는가.생명존중과지구생태는이렇게한몸이다.매미의파장이원전을끄게하고지구를살리는것이다.이럴때매미의날개효과는얼마나눈부신가.그눈부심을시로적을줄아는그이는또어떤가.
-정우영(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