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터지는 충청말 (아르코문학창작기금수상작가작품집 | 듣다보면속터지는,알고보면눈물나는)

속 터지는 충청말 (아르코문학창작기금수상작가작품집 | 듣다보면속터지는,알고보면눈물나는)

$14.08
Description
짧게 툭 던져 속 터지게 만드는 충청말!
그 속에 숨은, 생각하고 보듬어주는 매력!
“지링이 용꿈 꾸고 용틀임 혀봐야 질바닥이 올러와 말러 죽기배끼 더 허겄냐? 개천이 미꾸락지 잉어 되겄다구 용써 봤자 논둑에 구녕이나 뚫어놓넌 웅어배끼 더 되겄냐? 송칭이는 솔잎사굴 뜯넌 거구 눼는 뽕잎사굴 먹으매 사넌 겨. 농사배끼 물르던 눔이 지 분술 물르구 농사처 집어던지구 도회지 가 봤자 도회지 시궁창에 지링이 노릇배끼 뭇허넝 겨, 이눔아!”
- 본문 중에서

“워뗘유” “괜찮쥬?”“먹을 만허쥬?”
낯선 듯하면서도 익숙하게 들려오는 이 말은 충청도 사투리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말, 이는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백종원 씨가 자주 사용하여 유명해졌다. 음식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고 동의를 이끌어낼 때 쓰는 백종원 씨의 전매특허다. 그의 고향이 충남 예산이다.
충남 예산말을 연구하여 네 권의 방언사전으로 묶어냈던 이명재 시인이 충청도 사투리에 관한 언어학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에세이집 〈속터지는 충청말〉을 펴냈다.
짧고 퉁명스럽게 들리는 충청말, 뭔 소린지 분간할 수 없는 충청말에 ‘속 터진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을 들여다보노라면 “듣다 보면 속이 터지지만 알고 나면 눈물 나는 것이 충청말”임을 깨닫게 된다. 충청말의 특징 중 하나는 “상황을 지워내는 절제와 함축”이다. 그래서 때로는 의중을 파악하기 힘들고 의사소통에 문제를 낳지만, 충청말의 어법은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서로를 보듬는 공감의 의미로 확장된다.
저자는 이해하기 힘든 충청말의 문화적 특징을 보신탕과 관련한 “개 혀”로 시작하여, 지링이(지렁이), 시겹살(삼겹살), 투가리(뚝배기) 등 다양한 사투리와 그와 관련된 추억으로 독자를 소환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충청말을 언어학의 관점에서 탐구해 온 저자의 무궁한 공력과 작가로서의 탄탄한 문장을 만나게 된다. 또한 사투리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동안 우리는 언어공동체 문화의 의미가 어우러진 추억 속으로 빨려든다. 이것이 이 책이 지닌 강력한 매력이다.
저자

이명재

충남예산에서자라나충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대전일보신춘문예와문학마당을통해등단했으며,2015년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받았다.지은책으로는『충청남도예산말사전제1~4권』,『충청도말이야기』등이있다.충남작가회의회원,비무장지대,무의문학동인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제1부
지링이는힘이세다
지링이의매운맛!
꿩은머리만섶에박는다
까치밑둥에서달맞이꽃으로
지랑풀과결초보은結草報恩
호쩌꿍새를찾아서
싸리꽃과조팝꽃
붉새날아오르다
콩새를기억하다
노루와고라니
새차귀의꿈
오여발이오여지다
귀먹쟁이길목,그어디쯤
눈오시는소리

제2부
말강구와되강구
말강구의말질하기
말감고,말강구의유래
마름과말강구
여수자거품
우리동네되강구
개뿔,뭔축구시합?
삼시번규칙
암것두안혀
나두점살것같어

제3부
험데기벳기기
아버지의호차리
오돌나무의추억
쇠오좀이최곤디
엄니와뜨젱이밭
바다리의집
그짝인시계볼중아남?
이나이에뭘허겄다구글을
배겄네?
깨금발과까치발
금저리와그머리
꼿자리가좁아서
홍재를찾다
험데기벳기기
뚝배기와투가리
쏙소리감과쏙소리산행
똥독깐에서똥두깐으로

제4부
깡통에보리방구
개보름날
깡통에보리방구
호롱개와와룽개
말래와마누라
돼지감자와뚱딴지
순배기와-배기
싸구려와싸구라
시겹살에부루쌈
호맹이들고지심매기
고시레
꼰장부리다와꼬장부리다
호랑과호주머니
달마루를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