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일거야 (2019 공주여자중학교 학생시집)

반짝일거야 (2019 공주여자중학교 학생시집)

$12.00
Description
보고 듣고 몸으로 겪은
사소한 일들이 반짝이는 시편들
학생들이 사랑하는 학생들의 시를 만나다.

공주여자중학교 학생들의 생활 시집. 최은숙(공주여중 국어교사/시인)선생님과 함께 시집을 낸 주인공은 공주여자중학교 시 쓰기 동아리 〈교동일기〉 친구들이다. 학기 초 시 쓰기를 통해 ‘시간을 잡아당긴 듯’ 학생들과 가까워졌다는 최은숙 선생님은 "쓰고 고쳐 쓰고 다시 쓰면서 스케치에 색을 입히듯 생생한 생활의 모습을 그려내 보이는 학생들이 신기했고, 그 작업이 참 즐거웠노라"고 고백한다. 해설을 쓴 소종민 문학평론가는 반짝이는 70여 편의 시 하나하나를 짚으면서 꾸밈없고 담백하게 마음을 담아낸 중학생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시는 마음속의 것을 꺼내 표현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며, 이 표현들을 함께 읽고,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슬퍼하면서, 함께 있음을 만끽하는 것. 그게 바로 이 시집이 주는 최고의 문학적 성취"라고 한다. 그 말대로 학생들은 자기들을 편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친구들의 시를 읽으면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면서 즐거워했고, 그런 거 못 쓴다고 시 쓰기를 거부한 학생은 친구들이 쓴 시에 담긴 아픔과 외로움 때문에 얼굴이 젖도록 울기도 했다고 한다. 세련된 비유도, 감각적인 장치도 부족한 시편들이지만, 학생들을 울게 하고 웃게 하는, 그들이 인정하고 사랑하는 시편들로 가득한 시집을 소개한다.
저자

공주여자중학교시쓰기동아리

충남공주여자중학교에서국어를가르치고있습니다.아무에게도보여주지말고혼자읽으라는주문과함께학생들이자신의글을보여줄때,친구들이쓴글을읽으며즐거워하는모습을볼때,용기를내어비밀이라던글을친구들에게보여주고아낌없는박수를받을때,국어선생이되기를잘했다고생각합니다.시집『집비운사이』,산문집『세상에서네가제일멋있다고말해주자』,『미안,네가천사인줄몰랐어』,『성깔있는나무들』이있고,『열세살,내인생의첫고전노자』,『열세살,내인생의첫고전장자』를썼습니다.

목차

머리말보고듣고몸으로겪은사소한일의반짝임_최은숙

1부왜나한테만그래?
파스도둑_김연진3학년
우리언니는성우_노현희1학년
나만다른생일선물_김서아3학년
왜나한테만그래?_신지영1학년
내동생_장주희3학년
통조림꽁치찌개_박선우3학년
사과밭의엄마_이정은3학년
언니와나사이_이아진1학년
흰수염할아버지_김연주3학년
엄마의세상_윤예원3학년
아빠는아직도모른다_복재이3학년
눈물_이다윤3학년
누룽지탕_김하나3학년
덕담_박수민3학년
CtrlCCtrlV_이인혜3학년
갱년기vs사춘기_박정윤3학년
작은오빠_이예나3학년

2부나는작은나비
무덤_노유민3학년
꽃신_김세민3학년
흰민들레_원정연3학년
죽은물고기는아무말도해주지않았다_박은지2학년
고래이야기_박선민3학년
돌_정지우2학년
민들레팔찌_전재희3학년
비행_이서연3학년
문제의양말_최연아2학년
동전부자_임지은1학년
내가가고있는길_이혜원3학년
희미한잔디_심나림3학년
환해지다_윤지현3학년
형광등_한해영1학년
분홍빛겨울_임나영2학년
손톱깎이_최지은3학년

3부이타적인경쟁자
여중생_지유진3학년
물2L_박지선3학년
나_윤은혜3학년
헛된로맨스_김혜인3학년
정국오빠_김정이3학년
집가는길_문주희3학년
환불받는방법_김태희3학년
이명이들렸으면좋겠다_김수아1학년
쪽박_박윤아3학년
이타적인경쟁자_노가영3학년
왜안돼?_고수연3학년
토끼같은주말_배지우3학년
그러지말아야지_고수정3학년
장난스런키스_김가빈3학년
서바이벌등교_최가영3학년
저예요_양지온3학년
나에게주고싶다_이지우3학년
이제처음이아니니까_박서진2학년
꼭가깝지않아도_송시언3학년

4부반짝일거야
반짝일거야_정은아3학년
집에가는길_최선희3학년
나는나_유지희3학년
해바라기_김다은3학년
찾아주세요_박채림3학년
친구사귀기_이홍주1학년
피구_홍민지3학년
속마음_정새빈3학년
가나다라마바사_황소윤3학년
꼭그랬어야만_이나연2학년
수요일엔다먹는날_김민지1학년
목요일과또치사이_전유빈3학년
삶이란무엇일까_김희연3학년
시간이약_윤의진2학년
나는너,너는나_김혜연3학년
결혼→출산?_서은교3학년
관심_서은재1학년

해설반짝이는별의노래를들어라_소종민(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시집을읽으면서가족에대한우리학생들의애틋한마음이뭉클했습니다.바위틈의고양이,어항속의물고기처럼작고여린존재에대한관심이고마웠습니다.그리고자신의정체성과미래에대한깊은고민,늘관계속의자신과친구들을돌아보는마음씀이대견했습니다.울타리가없는뜰처럼,문득눈길이머문들녘처럼,가꾸지않은꽃밭처럼,마음을끄는자연스러움,각자의향기와빛깔대로각자의자리에서피어난시들이뿜어내는생명력에박수를보냅니다.-교장정재근

시쓰기시간은새로움의연속이었어요.들뜨고설레는시간이었습니다.친구들이써낸시에는저마다의인생이조각보처럼담겨있어서,평소에어떤생각을하는지,어떤일상을보내는지엿볼수있어재미있고신선했어요.같은교실안에서가까이지내면서도우리는서로에대해이리도모르고-3학년김연진

처음부터이름이있던별은없습니다.누군가가이름을붙여주었기에,비로소모두가기억할수있는별이되는거죠.시를쓰는것또한‘??나’라는밤하늘을이루는별들에게하나씩이름을지어주는것과같다고생각합니다.어느별은밝고어느별은어두울수도있습니다.하지만별들의밝기는중요하지않습니다.이름이지어진별은아무리어둡더라도밤하늘에서찾아보려는사람이생기기마련입니다.밝으면서도어둡고,어두우면서도밝은우리들의별자리.가지각색70여개의별을재밌게봐주세요!-3학년노유민

[엮은이의말]

며칠전학교복도에서만난수은이가“선생님,백석시인아세요?”하고물었습니다.

“백석시인을알아?”

“네제가가장좋아하는시인이에요.「나와나타샤와당나귀」를좋아해요.”

우린손을붙잡고팔짝팔짝뛰었습니다.팬클럽을하는기분이이런건가싶더군요.수은이와나는시인백석을사랑하는마음으로나란해졌습니다.학기초에처음만나낯설었던여러분과시간을잡아당긴듯가까워진것도시쓰기의덕분이었습니다.쓰고고쳐쓰고다시쓰면서스케치에색을입히듯생생한생활의모습을그려내보이는여러분이예쁘고신기했습니다.그작업이참즐거웠습니다.
우리가다시금새로운눈으로바라보고정성을다해불러야할이름들은언제나우리가까이에있습니다.가족,친구,이웃,그리고나,내가사는곳에서숨쉬는모든것들이우리의시속에서새로운빛깔을입어마땅한대상입니다.그들을깊은눈으로바라보고펜을들어가장적합한어휘를찾고새롭고신선한표현을다듬어그들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면우리는사랑하는대상을세상에불러낸최초의사람,시인이되는것입니다.그래서우리는보고듣고경험한사소한것들에대해오래오래생각했습니다.그중에서웃음을짓게하거나눈물이고이게하거나문득어떤느낌을주는장면에집중했습니다.한장의사진을찍듯,장면안에담긴사람과사건과배경을스케치했습니다.왜그장면을선택했는지,?그장면을통해내가말하고싶은것이무엇인지찾아냈습니다.시집『반짝일거야』에담긴시들은그렇게세상에나왔습니다.

[해설소종민]

시집『반짝일거야』에실린모든시들한편한편이귀하다.부모님과형제들,친구들과나,학교와자연,존재의의미등다채로운소재와주제로낱말하나,문장하나에정성이가득한시들이다.꾸밈없이솔직하고담백하게마음을충분히담아냈다.가장훌륭한시는진실한시다.맑은하늘,다사로운햇볕아래곱고당찬마음가짐으로솔직한시를들려준공주여중친구들이참고맙다.

“내옆자리는비었다/내옆에는아무도없다고느껴진다/하지만어쩌면/교탁에서/떨어져있는책상에서/각자의방에서/나를생각하고있는/누군가가있을수도있다”(송시언,「꼭가깝지않아도」).보이지않는다고해서없는것이아니다.‘나’를그리워하고생각하는누군가는반드시꼭있다.나’는혼자가아니다.한편,우리안에도‘여럿’이함께살아가고있다.우리안에는어릴적내가있고,엄마와아빠,친구와선생님들이함께만든추억이가득하다.

시는그걸꺼내표현하는것그이상그이하도아니다.이표현들을함께읽고,함께즐거워하고,함께슬퍼하면서,함께있음을만끽하는것.그게바로이시집이주는최고의문학적성취라고하겠다.“고양이와함께/창밖을내다봤어/눈이내리는데/분홍빛눈이내리고있었지//일찍핀꽃들의꽃잎이/눈과섞여떨어지고있었어/분홍빛겨울이었지/시리지않은겨울이었어”(임나영,「분홍빛겨울」).시집『반짝일거야』와함께‘시리지않은겨울’이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