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았네, 닮았어 (2020 공주여자중학교 학생시집)

닮았네, 닮았어 (2020 공주여자중학교 학생시집)

$12.00
Description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따뜻한 언어를 잃지 않고
청소년기의 건강함을 지켜낸 중딩들의 시 쓰기
공주여자중학교 학생들의 시집.
2019년 〈반짝일 거야〉에 이어 2020년에도 공주여자중학교 학생들이 코로나의 위기 속에서도 중학생들만의 발랄함과 건강함이 빛나는 시를 모아 한 권으로 시집으로 출간했다.
저자

최은숙

충남공주여자중학교에서국어를가르치고있습니다.아무에게도보여주지말고혼자읽으라는주문과함께학생들이자신의글을보여줄때,친구들이쓴글을읽으며즐거워하는모습을볼때,용기를내어비밀이라던글을친구들에게보여주고아낌없는박수를받을때,국어선생이되기를잘했다고생각합니다.시집??『집비운사이』,산문집『세상에서네가제일멋있다고말해주자』,『미안,네가천사인줄몰랐어』,??『성깔있는나무들』이있고,?『열세살,내인생의첫고전노자』,???『열세살,내인생의첫고전장자』를썼습니다.엮은책으로는『착한사람에게만보이는시』,『내일부터빡공』,『반짝일거야』,『와,드디어밥먹는다』가있습니다.

목차

머리말머리를믿지말고손을믿자_최은숙

1부 시들지않는꽃
오늘도2등이다 성현주1학년
하루살이 김지은3학년
봄맞이꽃 강혜영3학년
미맹 박서진3학년
빛나던순간 김혜린2학년
우리마을반장님 오태림1학년
봄비흩날리는길 임지은2학년
나무아빠 김희수3학년
다른엄마품 임나현2학년
바다여행 서지희2학년
빈자리 김혜원3학년
이별 김혜원3학년
할머니의마음 전민지3학년
공감없는위로 박연진3학년
시들지않는꽃 신유진3학년
고양이 강채원2학년
꽃과나비 채송희3학년
그거미 박서진3학년

2부 조용한날이없다
조용한날이없다 이효춘3학년
우리오빠 송지원3학년
엄마는일단 박지우3학년
드라마연기 양서린3학년
그러지말지 이하나3학년
부부 강하연2학년
딸셋,아들하나 오래은3학년
갱년기가찾아왔다 이아진2학년
남매 조연우3학년
천적 노윤서3학년
엄마 전소연1학년
동시상영 양한비3학년
현실남매 노현희2학년
엄마다!부릉부릉타박타박 강수현2학년
뜨거운손 이지연2학년
하루전 임서현3학년
장남의무게 김시은3학년
놓친버스 김해린3학년
비행 이혜인3학년

3부 원격수업의시대
여름등교개학 이주혜2학년
원격수업의시대 오혜은3학년
매일아침 신보라2학년
온라인수업 유지오3학년
어린그아이 최솔잎3학년
당연한것 이서윤3학년
분침 이지영3학년
아빠의만원 황유진3학년
나와똑닮은아이 송유민3학년
벌레 김태연3학년
아빠사진 최하연3학년
할머니 오가람3학년
하얀민들레 박은지3학년
하늘 윤지수1학년
김민지 김민지2학년
꿈 임나영3학년
공주의밤 오가람3학년

4부 닮았네닮았어
비오는날 박영서2학년
재채기 김수아2학년
순발력을길러야하는이유 이시민1학년
유진이의앞머리 박윤서3학년
없어진나의앞머리 이유진3학년
공부만하려면 임정연1학년
사춘기 유시연3학년
우리사이 이새나3학년
내남자친구 이채원3학년
모래맛사탕 강혜영3학년
아빠에게자녀를맡기면안되는이유 정찬송3학년
미숫가루 소유빈3학년
엄마의엄마 강서연3학년
기억할거야 박정민3학년
나는나야 전은정3학년
반달 성현주1학년
빛나는햇빛처럼 김한희1학년
색 이소원1학년

해설어려운시절의맑은시_소종민(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엮은이의말]

시장으로,버스가다니는큰길로이어지는골목길도사람들만의것은아닙니다.산비둘기가잠시내려앉는곳,고양이들이장난치며노는곳,하루살이떼가몰려다니는공간이기도하죠.우리가처음시를쓸때는이렇게생생하게살아있는풍경이단두줄이었습니다.

학교에서집으로돌아가는길
우린많은것을보았어

우린공책을들고창가에서서눈에보이는것들을하나하나적어보았습니다.산성,나무,토란잎,트럭,전깃줄,새,베란다에빨래너는아저씨.학교에서집으로오고가는길엔공책한장을채우고도남을만큼느낌있는소재들이가득했습니다.‘우린많은것을보았어.’그문장은이렇게아름다운스케치로바뀌었지요.

괜찮아우린많은것을보았어
구름이내려온산성의노란깃발
열매가가득매달린상수리나무
물방울이모인토란잎
페인트가벗겨진트럭
빌라옥상으로올라가는전깃줄
전깃줄에앉은산비둘기
(중략)
여러분과해마다시를공부하고시를쓰는경험을할수있다니,행운이라고생각합니다.시집에실린여러분의삶이뭉클하고신선합니다.웃음을터뜨릴때도있고눈물이날때도있었습니다.세번,네번,다섯번,되돌려주는원고를고치고다시고쳐시를완성한여러분에게박수를보냅니다.우리의시는서툴지만,우리의발랄한10대,다시는돌아오지않을바로이시기를기록했다는점에서의미있고완벽합니다.편집부학생들과의논하여시집의제목을‘닮았네,닮았어’(p.104)로결정했는데마음에드나요?고민도있고아픔도있지만,속깊은우물처럼맑은여러분.타닥타닥빗방울,가벼운발걸음,담쟁이의초록잎,높은웃음소리,여러분은정말닮았습니다.나도닮고싶습니다.

해설
소종민(문학평론가)

올해도공주여중친구들이쓴시를읽었습니다.72편의시하나하나읽으며,쓴사람의생각과느낌을만날수있었습니다.이번시집역시지난해와비슷하게학교생활과가족이야기,등하굣길에만나는풍경,친구이야기,나의현재와미래등과같은주제로짜였습니다.조금특별하게는이번시집의절반이상이가족이야기입니다.코로나바이러스로인해개학이늦어지고등교방식과수업일정,온라인수업등교육과정에큰변화가있었던만큼,집에머무는시간이많게되면서친구들의시선이자연스레가족에많이기울었기때문이겠지요.
(중략)
너무나당연했던것이이젠당연하지않게되었습니다.너무나자연스럽던것이이젠부자연한게되었습니다.당연했던행동은우려할만한그것이되었고,자연스러운만남은조심하고경계해야할그것이되었습니다.신경쓸일의가짓수가계속늘어납니다.신경쓰지않고했던일은점점줄어듭니다.
실제감염이일어난곳은행정명령에의해폐쇄되거나휴업조치를받았습니다.개학이늦춰진것도학교야말로많은학생들이모이는곳이기때문이었지요.한껏누리던우리의자유를“이제오래참아야할지도모를”것입니다.그런데“그잃어버림의시작에나는없었을까”하는질문이무겁게느껴집니다.자유를잃어버린것에‘나’역시잘못이있는건아닌가,되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