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삭산뜰 (그 길을 걷지 못한다)

어쩌다, 삭산뜰 (그 길을 걷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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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문복을 읽는다는 것은
깨끗한 채식을 먹는 것이다
글에도 맛이 있다면 이문복의 글은 “처음에는 쌉싸름한데 자꾸 먹으면 향기”롭고, “한번 맛을 들이면 잊지 못”하는, “슴슴하면서도 담백”한 맛이다. 유용주 시인은 이문복의 글을 ‘깨끗한 채식’으로, 이경자 작가는 ‘이슬이 내려앉은 채소’로, 이시백 시인은 ‘달밤에 무르익는 앵두’에 비유한다. 일상을 얘기하면서도 조곤조곤, 처연한 이야기. 시골 이야기, 환경 이야기, 자연 이야기, 죽음의 이야기 등 40여 편의 이야기가 우리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행여 군더더기가 붙어 갈까봐 덜고 또 덜어 먼지 없이 쓴 문장”으로 담아낸 이야기에 빠져 “한밤중에 문득 깨어 호수의 숨소리”를 듣고,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달밤을 거스르는 물고기”를 함께 바라보다가는 문득 “겨울이면 삭정이 떨며 울던 고욤나무처럼 야생의 삶들이 외제차에 실려 변해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노라면, “이 모든 것들을 견디고 지켜보며 늙어가는” 작가가 사는 곳, 삭산뜰에 와 있는 것이다.

인생의 길에 ‘반드시, 꼭’보다는 ‘어쩌다’를 더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어쩌다 시리즈’는 작은숲출판사에서 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