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세상을 탐하다 (한시와 현대시로 읽는 세상 이야기)

한시, 세상을 탐하다 (한시와 현대시로 읽는 세상 이야기)

$15.12
Description
낯설게만 느껴지던 한시가
어느 날 문득 내 삶으로 스며든다
그대, 강 건너 떠나지 마오
목쉬도록 외쳐도
그대는 먼 길 떠나네
아스라이 그대 모습은
물에 잠기고
나는 강둑에 서서
그대의 이름만 부르네
아, 그대 없는 시간 속에서
물결만 속절없이 흔들리네

“님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 님은 그예 물을 건너시네 / 물에 빠져 죽었으니 / 장차 님을 어찌할꼬”라고 번역되는 「공무도하가」를 위와 같이 풀이하면, 「공무도하가」가 고대 시가라는 것이 새삼스러워진다. 이처럼 고전시를 현대시로 읽으면, 낯설게 느껴지던 고전이 우리 삶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중·고등학교에서 한문과 국어를 함께 가르쳤던 저자는 한시와 현대시를 연결한 수업에서 낯선 표정을 짓던 아이들을 기억한다. 이런 경험은 이 책의 모토가 되었다. "한시나 현대시가 명칭만 서로 다를 뿐, 정서와 형상화의 측면에서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함께 느껴" 보고자 한 것이다.

“시는 창작 시기와 관계없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삶과 깊이 관련되어 있으며, 그런 시의 현재성이 과거의 문학 작품인 한시도 현재의 작품으로 만든다”는, 저자의 오랜 생각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이 책에는 두보, 이백, 원천석, 이색, 신사임당, 정약용 등의 한시와 김소월, 정지용, 윤동주, 김수영 등의 현대시가 저자의 일상적인 경험과 삶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한시와 우리 현대시가 어떤 정서를 공감하며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가를 필자의 일상적인 경험과 삶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 이 책에서 현대시를 읽고 공감하는 것처럼 한시도 함께 맛보는 재미를 느끼게 되길 기대한다.

저자는 중·고등학교에서 젊은 벗들과 놀고 배우며 지내다 2012년 퇴임 후 고향으로 귀촌한 후 ‘얼치기 농사’를 짓고 있다. 교직에 있을 때 ‘전국한문교사모임’을 만들어 참여했던 저자는 시인으로 『꽃, 꽃잎』 『물골, 그 집』 등을 시집을 펴냈으며, 한문 고전을 청소년들이 쉽게 만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노래는 흩어지고 꿈같은 이야기만 남아』(금오신화), 『세상이 나눈 인연 하늘이 이어주니』(최척전) 등을 썼으며, 청소년 소설 『무지개 너머 1,230 마일』, 『비에 젖은 비행기』 등을 냈다.
저자

최성수

강원도횡성군안흥면에서태어났다.초등학교고학년때서울로이사하여줄곧성북동에서살았다.
중·고등학교에서젊은벗들과놀고배우며지내다2012년퇴직하고고향으로귀촌했다.
교직에있을때몇몇한문교사들과힘모아‘전국한문교사모임’을만들었다.
1987년시인으로데뷔하여시집《장다리꽃같은우리아이들》,《작은바람하나로시작된우리사랑은》,《천년전같은하루》,《꽃,꽃잎》,《물골,그집》등을냈다.한문고전을청소년들이쉽게만날수있게해야한다는뜻으로《노래는흩어지고꿈같은이야기만남아》(금오신화),《세상이나눈인연하늘이이어주니》(최척전),《고전산문다독다독》등을내기도했다.
청소년을위한소설《꽃비》,《비에젖은종이비행기》,《무지개너머1,230마일》등과여행이야기《구름의성,운남》,《일생에한번은몽골을만나라》를냈다.
지금은고향산골짜기에서얼치기농사를지으며나물과꽃과바람을벗삼아흐르고있다.

목차

머리말시는어디에서와어디로가는걸까?

‘먼데서이기고온’봄을기다리며
고향잃은사람들
가뭄
불러도불러도그리운이름,어머니
살아남은자의슬픔
시간을걷는길,실크로드
표절과점화
꽃이지고,봄날은간다
나는너무많이먹으며살아왔다
막막해서아름다운삶의흔적,국수
평화,천천히꾸준히걸어갈길
강이되어흐르다그래도삶은계속된다

인용한현대시,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