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예쁠 나이 (2021 공주여중 학생시집)

한창 예쁠 나이 (2021 공주여중 학생시집)

$12.00
Description
평범한 일상의 반짝임을 알아보는
치유와 공감의 무한 긍정 에너지
공주여자중학교 시 쓰기 동아리 〈교동일기〉 학생들이 쓰고 공주여자중학교 국어교사인 최은숙(시인)이 함께 엮은 학생시집. 2019년 『반짝일 거야』, 2020년 『닮았네, 닮았어』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시집이다.
표제시인 이주혜(3학년) 학생의 〈한창 예쁠 나이〉를 비롯해 친구 간의 갈등, 가족 사이에 일어나는 티격태격, 크고 작은 분쟁, 마음속 아픔에 웃음을 입히며 가볍게 털고 일어나는 시 69편이 담겨 있다. 평범한 일상의 반짝임을 발견해 내는 어린 시인들의 모습이 드러나는 시들이다.

마흔한 살
아직 한창 꾸미고 싶을 나이
하루에 거울만 몇 번을 보는지
나보다 더 많이 보는 것 같다

딸! 엄마 코가 너무 낮지 않아?
코를 높여 들고 나를 바라본다
내 눈엔 낮은 코가 더 예쁜데
아무리 예쁘다 해도 안 믿는다

한창 얼굴에 신경 쓸 나이
한창 예쁘게 보이고 싶을 나이

마흔한 살 우리 엄마
- 〈한창 예쁠 나이〉 전문

“마흔한 살/아직 한창 꾸미고 싶을 나이”라는 표현에서 피식 웃음을 머금게 하는 이 시는 ‘엄마’라는 전통적인 인식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병원을 같이 가자고 하면” “괜찮아, 됐어, 금방 낫겠지”(이수진, 「엄마의 진심」)라고 하고, 식구를 위해 고생만 하는 엄마에게도 “하루에 거울만 몇 번”을 보고 “하낭 예쁘게 보이고 싶”은 모습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일상의 엄마’에게서 ‘여자로서의 엄마’를 발견하고 엄마를 더 예뻐하고 사랑하자고 다짐하는 학생 시인들의 대견함과 평범한 일상의 반짝임을 발견하는 무한 긍정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마흔한 살 우리 엄마”라는 표현은 엄마도 예뻐 보이고 싶은, 자신과 동일한 존재라는 공감에서 오는 치유의 힘마저 느끼게 된다.
이렇듯 어린 시인들은 시 쓰기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상에서 시의 소재를 발견하고 시로 다듬기 위해 곱씹고 삭히는 과정을 통해서야 비로소 어린 시인들의 시는 완성되고 있다. 1년이라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 어린 시인들의 시편들을 읽노라면 나도 모르는 새 어린 시인들처럼 한 뼘 더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중학생들과 매년 시 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이를 한 권의 시집으로 만들어온 최은숙(시인) 국어교사는 2016년 봉황중학교 학생시집인 〈착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시〉를 출간한 이래로 매년 학생시집 출간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저자

최은숙

충남공주여자중학교에서국어를가르치고있습니다.아무에게도보여주지말고혼자읽으라는주문과함께학생들이자신의글을보여줄때,친구들이쓴글을읽으며즐거워하는모습을볼때,용기를내어비밀이라던글을친구들에게보여주고아낌없는박수를받을때,국어선생이되기를잘했다고생각합니다.시집  『집비운사이』,『지금이딱이야』,산문집『세상에서네가제일멋있다고말해주자』,『미안,네가천사인줄몰랐어』,  『성깔있는나무들』이있고, 『열세살,내인생의첫고전노자』,   『열세살,내인생의첫고전장자』를썼습니다.엮은책으로는『착한사람에게만보이는시』,『내일부터빡공』,『반짝일거야』,『와,드디어밥먹는다』,『다같이돌자동네한바퀴』,『처음뵙겠습니다!청춘공주』가있습니다.

목차

머리말|존재의가장예쁜모습을바라보는시_최은숙
추천사|언젠가추억이되어그리워질보석같은시_시민영

1부한창예쁠나이
한창예쁠나이 3학년이주혜
바람탓 2학년김주안
영상통화 2학년이시민
오빠 2학년남궁예
일요일밤 2학년복재연
현실남매 2학년김예서
장염 2학년김지수
엄마의요리실력 1학년윤가은
365일 2학년이진희
스티커의자 2학년오태림
아빠딸수제보호막 2학년한나래
난상위3%동생 3학년정유경
언니 3학년배서영
아빠의지갑속 2학년정수연
동생만사랑주지마 3학년최예나
LOVE 3학년박영서
엄마의화법 2학년한예진
꽃길 2학년손예은
엄마의진심 2학년이수진

2부진짜나
진짜나 3학년서예린
나노블록 2학년정세정
내맘 2학년이시은
단한명의친구 2학년임지연
골동품시계 1학년정신영
비가내린다 1학년정서연
친구 2학년정예원
주말 2학년송연주
영어 1학년백영서
엄마목소리 2학년고유정
그때그아이 2학년이수빈
친구사귀기 2학년우시온
자존심 1학년이민규
나는마당을나온암탉 2학년윤지영
거북이 2학년한준희
보아뱀 3학년조윤서
하루의일탈 2학년조아현
문 2학년김연주
황무지의꽃 2학년김설미

3부훔치지못한봄
훔치지못한봄 3학년오현정
돌 3학년정수민
봄 3학년이하진
버스안탱고 1학년김민서
벚꽃 1학년윤서현
감기 1학년전사라
학원을가기싫은100번째이유 2학년조성연
비밀 3학년김선아
여름냄새 3학년이초연
돌체 2학년김아름
환상 1학년신예서
논두렁 1학년윤가람
가지볶음 2학년장세연
내가기다리는것 2학년오하람
절대녹지않는따듯한얼음과자 1학년김의정

4부우리는꽃
우리는꽃 3학년임나현
친구의이름 2학년성현주
슬기와나 2학년김려원
B급성적표 3학년김찬송
등굣길미션 2학년김민정
우리 2학년이지윤
우리학교 2학년최민서
3월22일 2학년최민희
반장선거 2학년지예린
오늘도 2학년양서현
D-DAY 3학년박지수
응답없음 3학년원지우
공부 2학년이재희
그소독솜 2학년박지현
나의오분 2학년김준솔
지워지는기억 3학년임지은

해설|싱그러운새힘의목소리_소종민

출판사 서평

해설|소종민(문학평론가)

마음이편치않고몸둘데도마땅치않았던지난해에비해올해는분명히달라졌다.마스크쓰기,손씻기,열체크,백신접종이자연스럽고도당연한일이되면서코로나바이러스에대한불안과공포가많이가라앉았다.무엇보다2021년공주여중학생시집『한창예쁠나이』를읽으면서,우리일상이제자리를찾아가고있구나,하고선명하게느끼게되었다.세상의미세한변화를먼저느끼고,금세몸과마음을바꾸는‘푸른표현’들이가득한이시집에서믿음직한내일을느낀다.(중략)
기후위기로인한기상이변,지구화로인한바이러스의급속전파등은예전엔볼수없었던새로운유형의재난이다.그만큼가족이서로,친구와이웃이서로지혜와힘을모을때다.서로에대하여더세심한관심과사랑을기울여야한다.시집『한창예쁠나이』에는그런관심의표현과사랑의방식이다채롭게묘사된다.공주여중학생들의싱그러운목소리에귀를열고마음을열면,새로운환경,새로운여건에서살아나갈새힘이솟아나고있다는걸느낄수있다.69편의시를함께읽으며,다시힘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