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참 잘했다 (선생님들과 전교생이 함께 쓴 2023 우성중학교 시집)

난 참 잘했다 (선생님들과 전교생이 함께 쓴 2023 우성중학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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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전교생 80명, 충남의 작은 시골 중학교에서 일어난 시 쓰기 혁명!
선생님들과 전교생이 함께 쓴 시집에 담긴 시들은 어떤 시들일까?
공감과 웃음 그리고 눈물을 주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참 좋은 시!
저자

최은숙

충남공주시우성중학교에서국어를가르치고있습니다.시집『집비운사이』,『지금이딱이야』,산문집『세상에서네가제일멋있다고말해주자』,『미안,네가천사인줄몰랐어』,『성깔있는나무들』,『웃으면서기다리자』등이있고,『열세살,내인생의첫고전노자』,『열세살,내인생의첫고전장자』를썼습니다.엮은시집으로『착한사람에게만보이는시』,『내일부터빡공』,『반짝일거야』,『닮았네닮았어』,『한창예쁠나이』,『와,드디어밥먹는다』가있고10대청소년의우리동네아카이브『다같이돌자동네한바퀴』,『처음뵙겠습니다!청춘공주』를펴냈습니다.

목차

머리말|난참잘했다_최은숙우성중학교교사

1부아침마중
저녁 1학년김덕재
엉뚱한청양버스기사 1학년임성환
외갓집 1학년이서윤
소문난떡집 1학년송민주
우리민주 박성미선생님
분필살리기 1학년최태산
아파트 1학년김무비
내가오빠라도그럴것같다 1학년이보람
비행기를타고 1학년이선복
어른들을이해하기는힘들다 1학년백기룡
아침마중 이경희선생님
사촌동생이랑 1학년이효정
하루를돌아보는시 1학년이윤호
거룩한일상 최은숙선생님
나만모르는큰오빠 1학년이예주
스릴넘치는축구 1학년이담
시계의심장 1학년현정우
아이와나 1학년이정우
수련회에서 1학년김범
에델바이스 박혜경선생님
좋은오빠 1학년이주한
무서운거못타는사람들에게 1학년이은찬
내목표 1학년김윤정
위험한세상 1학년김미정
베프의전학 1학년김난희
길 김대석선생님

2부영웅도나이를먹는다
난참잘했다 최연희선생님
반대항빅발리볼 1학년박수인
탕후루에대한진심 1학년조희진
방송실에서 1학년김가연
그런사람 1학년차민준
전학온첫그날 2학년유채정
같이 2학년박소담
김다은 2학년이용재
나는나 2학년김다은
평범한사람 박성미선생님
역할체인지 2학년오세현
엄마 노영란선생님
엄마의방 2학년오현주
동갑내기과외하기 2학년김대진
자전거 2학년이효재
이거가져라 2학년이서연
지각한이유 2학년안현준
순간 2학년박소담
오늘도제민천 정용하선생님
닮은꼴 2학년박예슬
그순간 2학년함소이
누구한테 2학년고은별
어머니의호루라기 이현실선생님
영웅도나이를먹는다 2학년양한나
배은서 2학년이찬영
내가제일밉다 2학년배은서

3부자전거를타고
폐기도서 2학년김영훈
영훈이 조은률선생님
아빠의시 2학년조예림
열세번째생일 2학년김서연
작은손님 유종훈선생님
미안한마음 2학년양한나
꿈나라단골여행객 2학년윤지원
절친현준이 2학년유동식
우리집에고릴라가있다 2학년이순신
재미있는내친구 2학년정일준
무수방구 최언호선생님
잃어버린것들 2학년오현주
AI 2학년유서현
달빛이내린다 2학년박하민
소년체전선발대회 2학년김정우
버티자 2학년김윤서
전학생 곽아름선생님
크리스마스이브 2학년임지민
흔한형제의싸움 2학년김현태
대나무숲 3학년이정원
나의가족이명진선생님 3학년장보선
같은주제다른생각 3학년배효빈
자전거를타고 3학년최지민
너로인해 3학년유다현
몸을움직이는것 3학년최가희
어른,아이 3학년류연지

4부문앞의아이
한여자의결심 3학년지푸름
어른의마음 3학년윤단영
2023.9.13.주차장에서 이명진선생님
문앞의아이 3학년손예진
오이딴날 3학년유기연
단골멘트 3학년전채빈
성공의길 3학년문다민
상상의동물여동생 3학년정우진
뫼비우스의띠 3학년이지선
7월8일 3학년신재민
학교가는길 3학년이지윤
우산 3학년류연지
다른하루 3학년김재윤
선생의말 엄태숙선생님
낭만축구 3학년김경호
스티커사진 3학년김태용
시의주제는어렵다 3학년이성원
엄마눈 3학년이정우
가장예뻐보이는때 승정연선생님
다를뿐 3학년최수탐
전자남친은안되는건가요? 3학년송민
사춘기 3학년김은진
내시험점수 3학년이창복
내전달법 김수미선생님
나 최풍호선생님
처음온날 3학년박소은
물의꿈 3학년전예원
가장사랑하는사람 3학년박종민
나의학교 강웅래선생님

해설|지역의삶과연결된청소년의서정 _오철수시인,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전교생80여명밖에안되는
충남의작은시골중학교
우성중학교입니다.

2017년충남봉황중학교학생시집
〈착한사람에게만보이는시〉를시작으로
매년학생들의시집을엮어온최은숙선생님.
올해는충남공주의시골마을에자리잡은우성중학교에서
선생님들과학생들이함께쓴시집을엮어
〈난참잘했어〉라는시집을펴냈습니다.

"해마다학생들의시집을엮었지만,
올해우성중학교의시쓰기는특별했어요.
전교생이80여명밖에안되는작은학교여서
모든학생이시집에참여하는게가능했습니다."
라고말하지만

80명의시를다받아내는것,
특히시라고는써볼기회가없었을것같은선생님들의시를받아내는것이
쉬운일이아니었을거라는짐작을해봅니다.

"마침내최종원고파일을출판사에보내고나서
두툼한원고뭉치들을보니
우리학생들이이렇게까지했구나,
새삼뭉클했습니다.
무엇보다좋았던것은,
한사람만의일이아니었다는것입니다."

시쓰기는교과특성상시수업은국어시간에했지만,
시쓰기과정은우성중학교구성원모두의
따뜻한관심과격려속에진행되었다고하는데요.

한권의시집을만들기위해
학생들과선생님들이하나가되어
농부의마음으로임했을것이분명합니다.

시를쓰고배우고고치는과정에서
재미있는일화도있었을법한데요.
선생님들은가르치고학생들은배우는것이주된역할이지만,
이번엔먼저시를쓴학생들이길잡이를맡았다고합니다.
시를어떻게쓰는거냐고가르쳐달라고하시는선생님께
1학년학생들이이렇게대답했다고합니다.

“일단,선생님의일상중에서시로쓰고싶은것을찾아보세요.
처음부터잘쓰려고하지말고
먼저‘있었던일’을일기처럼자세히써보세요.
그런데그건소재예요.
소재와주제는달라요.
그이야기를통해말하고싶은것이무엇인가생각해보세요.”

전교생의시쓰기활동은이렇듯
학생은배우고선생님은가르친다는이오래된논리를무너뜨렸습니다.
오히려선생님들이학생들에게배운셈이된거지요.
이런것을교학상장이라고하나요?

1년동안선생님들과학생들이함께쓴시집은
시인이자문학평론가인오철수선생님이해설을써주셨는데요.

"학생들이학교공부에갇힌존재가아니라
이미지역삶의주체로서있구나,
하는생각이들었습니다.
기존의학생문집에비하면매우진일보한삶의서정입니다."

우리나라의많은중고등학교에서아직도
시는시험을보기위해외워야하는
조금은고달픈공부의하나일것입니다.

하지만오히려그럴수록이시집을읽어보라고권하고싶습니다.
한명한명의개성이살아있고,
때로는웃음을터트리게하고,
때로는눈물나게하는시들을읽으면서
아마도"시를저렇게쓰면되겠구나."하는생각이
저절로들지도모르는일입니다.

어쩌면시를쓴다는일이이토록아름답고매력적이라는것,
삶을풍부하게만드는아주특별한경험이라는것을
분명하게느낄수있을것입니다.

이시집의제목처럼"난참잘했다"라면서
자신을격려하고스스로에게용기를북돋워주세요.
삶이조금더즐거워지고행복해지지않을까요.

**해설|오철수(시인,문학평론가)

몇번청소년시문집을읽고평하는글을쓴적이있었는데이번작품집은이전에읽었던것들과크게다릅니다.우선내용면에서학생들의작품집인데도학교공부와관련한소재보다지역사정이반영된일과삶의소재가많다는점입니다.학생들이학교공부에갇힌존재가아니라이미지역삶의주체로서있구나,하는생각이들었습니다.기존의학생문집에비하면매우진일보한삶의서정입니다.형식면에서도학생과선생님들이함께작품을엮었다는점이독특합니다.그래서학생들의작품만실었을때와달리학생들을보는선생님의마음도느낄수있었고그하모니가만든학교풍경도상상할수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