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선
저자:장경선 역사책읽기를좋아하다보니《제암리를아십니까》《나무새》《김금이우리누나》《검은태양》《안녕,명자》《언제나3월1일》《소년과늑대》《우리반윤동주》등우리근현대사를다룬역사동화를많이썼다.다른나라의아픈역사에도귀를기울여《두둑의노래》《터널》《체트니크가만든아이들》등을썼고,최근에는《꼬마》《그여름의사할린》등그림책을펴내며평화와인권,상생의길을찾는글쓰기에힘쓰고있다. 그림:변은지 낮에는육아와가사일을하고모두가잠든새벽이되어서야온전한나만의그림그리는시간을갖습니다. 음악도듣고그림그리고드라마도보고일기도끄적끄적쓰는그시간이어찌나소중하고행복한지요. 『그여름의사할린』그림그렸던시간또한즐겁고뿌듯하고행복했습니다. 평소역사에관심이많아서흥미로웠고진지하게다가갈수있었습니다. 잘그려내고싶은욕심도컸구요. 그림과고군분투싸우는시간조차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쭉그림과알콩달콩행복하게살고자합니다.
한순간에평화는깨져버렸어요.“하나짱,미안해.정말미안해.”마쓰야마는왜눈물을흘려야했을까요?그여름의사할린에서는무슨일이일어난걸까요?마쓰야마와하나는담장을사이에두고사는이웃입니다.감자밭에쓰러져있던마쓰야마엄마를발견해폐에좋다는자작나무껍질달인물을가져다주고,졸인알감자와소금과식초에살짝절인연어를가져다준것도하나엄마입니다.마쓰야마와하나가사는사할린미즈호마을에서는조선인과일본인이서로결혼할만큼한가족처럼오순도순정답게살았습니다.마을지도자인모리시타할아버지와어른들은루타카강으로함께연어를잡으러가기도하고,하나네가빨리고향으로돌아가길기원해주기도했습니다.그러나일본이제2차세계대전에서패하고,소련군대가마을로쳐들어온다는소문이퍼지면서상황은돌변합니다.마쓰야마아버지는조선인들때문에일본이전쟁에서졌고,심지어조선인들이소련스파이노릇을한다고우깁니다.모리시타대장님댁으로모이라는연락을받고집을나서는아버지를보고아버지를따라가야할지하나네로가야할지망설이던마쓰야마는아버지를따라갑니다.모리시타대장집에모인마을사람들은소련군스파이로활동하는조선인들을당장처리해야한다고선동합니다.그대열에마쓰야마아버지도죽창을들고동참합니다.하나네가위험하다는것을직감적으로알아차린마쓰야마는하얀자작나무가숲을이룬하나네집으로달려갑니다.자작나무얇은껍질에그림을그리거나글씨쓰는걸좋아했던하나!‘당신을기다립니다’라는자작나무꽃말을알려준하나를보면가슴이콩닥콩닥뛰고얼굴이화끈거렸던마쓰야먀!하나의조선이름이미화(美花)라는것을알게된후하얀자작나무를더많이좋아하게된마쓰야마는하나를구할수있을까요?<그여름의사할린>은1945년8월,사할린미즈호마을에서벌어진조선인학살사건을배경으로합니다.지금도사할린코르사프‘망향의언덕’에는조각배모양의위령탑이세워져있습니다.붙어있지않고갈라져있는배가그여름의사할린에서벌어진일을상징적으로말해주고있습니다.마쓰야마는하나를구했을까요?하나는살아서고향땅을밟았을까요?*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