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딴지 사랑 - 사십편시선 41

뚱딴지 사랑 - 사십편시선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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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잘 쓰려고 애쓰지 않은 시였다.
쓰려고 쓴 시가 아니라 흘러넘친 시였다.

흔들리는 망초, 씀바귀와 다를 바 없이,
가늘고 소리가 없는 풀보다 힘 있는 존재처럼 보이는 않는 시인.
정진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뚱딴지 사랑〉에 해설을 붙인
최은숙 시인이 말하는 시인의 모습이다.
"두렵도록 자기 자신인,
두렵도록 사회적인 존재들의 세상으로부터 자리를 빼내”
"터복골이라는 외딴 골짜기"에 사는 그의 시편에 등장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개망초, 씀바귀 같은, "꽃도 꽃이 아닌 세상에서” "마음 흔들리며 사는” 것들이다.
그것들과 동무하며 살아가는 시인의
단순하고 투명하며 가벼운 욕망과 외로움에 물들다 보면
어느새 터복골이 눈앞에 펼쳐진다.
저자

정진호

저자:정진호
전남순천고등학교를졸업했다.공주대학교사범대학지구과학교육과를졸업한후32년동안중등교사로일했다.시집으로『종자의자격』(2018년)이있다.

목차


1부
뚱딴지사랑
참!
살아야지
나무의발
냉이의유전자
봄꿈
상추씨앗
달래꽃을만나
댕댕이나무를심었다
봄주정酒酊
고라니우는밤
씀바귀꽃
해와아이들
죄많은날
걷는것은
종태와닭

2부
오디똥
새는
열어놓고살고싶다
댕댕이나무혹은하니베리
불개미집
비는오는데
고라니처럼울다
한국시티은행
비와동심
오른손왼손
잃어버린집
망초흔들리는저녁
뜨거운술
터복골의밤
목마름

3부
기특한소쩍새
순리
산개구리와
돼지감자도아네
단풍과나
끼니
취한달
군락
깔약
드높은숫자들
브레이크
아내가사온포도주
명절대목장
인심을훔치다
겨울을건널때
곶감꽃

4부
나는나대로산다
두유한갑
터복골에서
관계
엄동의꽃
빈마음
겨울,터복골
아버지의나이
콩나물만있으면
집으로
두부
사위사랑
모든사과
별을향해걷는밤
길아닌길
오는소리
해설|참된회복의말들최은숙(시인)

출판사 서평

잘쓰려고애쓰지않은시였다.
쓰려고쓴시가아니라흘러넘친시였다.

흔들리는망초,씀바귀와다를바없이,
가늘고소리가없는풀보다힘있는존재처럼보이는않는시인.
정진호시인의두번째시집<뚱딴지사랑>에해설을붙인
최은숙시인이말하는시인의모습이다.
"두렵도록자기자신인,
두렵도록사회적인존재들의세상으로부터자리를빼내”
"터복골이라는외딴골짜기"에사는그의시편에등장하는것은사람이아니다.
개망초,씀바귀같은,"꽃도꽃이아닌세상에서”"마음흔들리며사는”것들이다.
그것들과동무하며살아가는시인의
단순하고투명하며가벼운욕망과외로움에물들다보면
어느새터복골이눈앞에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