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뫼를 찾아서 : 김성동 유고 역사 에세이

미륵뫼를 찾아서 : 김성동 유고 역사 에세이

$33.00
Description
김성동 작가 생전 마지막
육필 원고 2024매!
미륵뫼(용문산)를 중심으로 펼친,
모든 사람이 고르게 잘 사는
‘고루살이’를 향한 오랜 겨레꿈 이야기!

우리가 사는 지금 이곳을 새롭게 바꾸어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잘 사는 ‘고루살이’에 대한
김성동 작가의 오랜 꿈이 담긴,
미륵뫼(용문산)를 중심으로 활약한
불교 비밀결사 조직 ‘당취’이야기
저자

김성동

저자:김성동
1947년음력11월8일충청남도보령에서태어났다.내림줄기있는유가에서어릴때부터우국지사유학자할아버지한테한학가르침을받고자랐다.해방바로뒤뒤죽박죽과한국전쟁소용돌이속에아버지와큰삼촌은우익한테외삼촌은좌익한테처형당하고‘아버지’와‘집’을빼앗긴채유·소년기를줄곧전쟁난리와이데올로기가남긴깊은흉터속에서헤맸다.1954년옥계국민학교입학,1958년서대전국민학교로전학,1960년삼육고등공민학교입학,1964년서라벌고등학교2학년2학기로편입했고1965년3학년1학기에자퇴서를내고도봉산천축사로출가·입산해서지효대선사(智曉大禪師)상좌(上佐)가됐다.법명정각(正覺).산문(山門)안에서는산문밖을,산문밖에서는산문안을그리워했다.
1975년<주간종교>종교소설현상공모에원고지120장짜리단편소설「목탁조(木鐸鳥)」가당선되어활자화됐으나,불교계를악의적으로비방하고전체승려를모독했다는조계종단몰이해로만들지도않은승적을빼앗겼다.
1976년늦가을하산했다.1978년‘한국문학신인상’현상공모에중편소설「만다라」가당선되었다.이듬해이를장편으로고쳐펴내어문단과독서계에커다란메아리를불러일으켰다.이후섬세하고빈틈없이느긋하게독장치는‘조선문체’로한국근·현대사생채기와구도(求道)나그넷길에서‘있어야할까닭’을더듬어찾는문제작들을널리알려왔다.1998년<시와함께>에고은선생추천으로시「중생」외10편을발표하며시작(詩作)활동도하였다.1983년해방전후사를밑그림으로하는장편소설『풍적(風笛)』을<문예중앙>에,1960·1970년대학생운동사를다룬장편소설『그들의벌판』을<중앙일보>에이어싣다가좌익움직임을다룬속뜻과반미적속뜻이문제되어각각2회·53회만에중동무이되었다.1983년중편소설「황야에서」로‘소설문학작품상’을받게되었지만문학작품을상업적으로써먹으려는주관사측속셈에맞서수상을뿌리쳤다.
소설집으로『피안의새』(1981),『오막살이집한채』(1982),『붉은단추』(1987),『그리운등불하나』(1989),『민들레꽃반지』(2019),『눈물의골짜기』(2020)등을,장편소설로『만다라』(1979),『집』(1989),『길』(1991),『꿈』(2001),『국수(國手)』(2018)등을,우의(寓意)소설로『김성동의죽고싶지않았던빼빼』(1981),『염소』(2002)등을,산문집으로『부치지않은편지』(1981),『그리고삶은떠나가는것』(1987),『미륵의세상꿈의나라』(1990),『김성동생명에세이』(1992·원제『생명기행』),『미륵의세상,꿈의나라』상권(1993),『김성동천자문』(2004·2022),『현대사아리랑-꽃다발도무덤도없는혁명가들』(2010),『한국정치아리랑』(2011),『염불처럼서러워서』(2014)등을냈다.
신동엽창작기금(1985),행원문화상(1998),현대불교문학상(2002)을받았고,단편「민들레꽃반지」로제1회리태준문학상(2016),소설집『민들레꽃반지』로요산김정한문학상(2019)을받았다.
김해신어산백룡암,영동천태산영국사,설악산백담사,너브내나루터닷곱방,남양주대궐터봉영사,광릉수목원곁봉선사,광릉내곁우사암(牛舍庵),양평고읍내(古邑內)까대기,오대산진부토굴,양평청운면우벚고개비사란야(非寺蘭若),용문산자락덕촌리(德村里).25년동안열한군데를풍타낭타(風打浪打)하다가2021년‘조선의별’이었던김삼룡선생옛살라비인충주에바랑을풀며충주얼안해방동무들과‘역사기행’을꿈꾸다가2022년9월25일우리곁을떠났다.

목차

1부미륵뫼전사(前史)
미륵뫼를바라보며
궁예카르마
궁예는누구인가?
‘불한당’이된‘불켠당’
당취부대
목탁을던지고칼을잡다
「전봉준공초」와왜말
미륵세상꿈나라
우리모두미륵이되자!
미륵님세월이오면
미륵님이오셨다!
궁예는어디로갔나?
문허진잣터에서

2부미륵뫼와개화파
프랑스침략군몰살시킨병인양요
사라져버린벌대총
주송(朱宋)주의자리항로(李恒老)
주자주의자송시열(宋時烈)
미륵뫼유장(儒將)양헌수(梁憲洙)
백의정승(白衣政丞)유대치(劉大痴)
민족반역자가된임금사위
갑신정변돌격대들
몇사람이나올림대놓았을까?
“물수없다면짖지도마라”
천재김옥균테두리
3일천하였던부르조아혁명
조선말하는왜놈·양놈
먹물환관과어처구니여장사
사라져버린별들
‘젊은그들’은어디로갔나?
리동인(李東仁)스님과온건개화파들
어재연(魚在淵)장군,수(帥)자기
‘부르조아민족주의자’유길준집안

3부미륵뫼의병
미륵뫼총댕이우두머리김백선장군
양반의병장과평민싸울아비어미
충주성두려뺀미륵뫼총댕이들
“왜놈은얼레빗되놈은참빗”
외로웠던임금광해군(光海君)
계급갈등으로찢겨지는의병들
다시일떠선미륵뫼총댕이들
일떠서는의병들
만고영웅김백선(金伯善)장군
아,김백선(金伯善)장군!

4부미륵뫼의김성숙
미륵뫼에서온붉은승려김성숙(金星淑)
‘황야’에선사회주의자김성숙(金星淑)
‘광동꼬뮨’에든붉은승려
<민주주의민족전선>으로!

5부미륵뫼의여운형
“조선의대중들아들어보아라!”
미제국주의가풀어놓은사냥개
만압귀방(萬壓歸放)방귀하처(放歸何處)
8개국어에막힘없던여운형
‘미스터코리아’여운형
“란구야,갈아입을옷마련해놓거라”
항왜혁명가들이세운〈조선인민공화국〉
‘장덕수(張德秀)들’이판치는세상
몽양(夢陽)선생은누가죽였는가?
쌍구슬이었던여운형(呂運亨)과박헌영(朴憲永)
나라를찾기도전에팔아먹은리승만(李承晩)
리석태(李錫台)의『사회과학대사전』에오른여운형
조선제일남중일색여운형선생

부록
「공산당선언」

뒷이야기
긴짐승발
붓을빨다말고

해설|김영호문학평론가
고루살이를향한그리움의진언(眞言)

출판사 서평

김성동작가생전마지막
육필원고2024매!
미륵뫼(용문산)를중심으로펼친,
모든사람이고르게잘사는
‘고루살이’를향한오랜겨레꿈이야기!

우리가사는지금이곳을새롭게바꾸어
모든사람이평등하게잘사는‘고루살이’에대한
김성동작가의오랜꿈이담긴,
미륵뫼(용문산)를중심으로활약한
불교비밀결사조직‘당취’이야기

<만다라>로널리알려진소설가김성동의유고역사에세이.
작가가양평용문산자락덕촌리에머물때미륵뫼(양평용문산의옛이름)에발자국을남긴인물이야기를각종사료에근거하여집필한육필원고2024매를책으로엮은것이다.1부에서는미륵뫼전사(前史)로궁예와당취부대이야기를,2부에서는미륵뫼와개화파이야기를,3부에서는김백선장군을비롯한미륵뫼의병이야기를,4부에서는미륵뫼에서온붉은승려김성숙이야기를,5부에서는여운형이야기를담았다.
역사학자도아닌소설가김성동이총740쪽에달하는역사이야기책에서하고싶은이야기는무엇일까?
“미륵뫼당취가젤ㅤㅆㅔㅆ지.일금강이지리삼용문이라고했지만진짜로는용문산,그러니까미륵뫼서온당취들이젤무서웠다니까.악양반악지주악공다리가왜놈들한텐말이지.”(이책701쪽)
이책에는궁예,여운형등들어본듯한이름자도등장하지만김백선,김성숙등낯선이름도등장한다.하지만이름자를알법한인물들조차도우리역사책에서다루기를꺼리는인물들이다.일제와싸우다이름도무덤도없이돌아가신의승병들에대한이야기는말할것도없다.작가가주목하는것은‘미륵뫼당취’,미륵뫼를근거지로활동했던이름없는의승병들에대한이야기다.(오늘날못된중을일컫는말로된‘땡초’말밑이되니당취→당추→땡추→땡초로그말이바뀌어진것이라고말한다.-본문79쪽참조)
이책에서또주목해야할부분은개화파에관한이야기이다.김옥균,박영효등갑신정변을주도하며개혁적인물로각인되었던그들이어떻게민족반역자가되었는지를추적하고있다.개화파들의사상적근원과그들의변화그리고변절에대한이야기는오늘우리시대에시사하는바가작지않다.
740쪽이라는방대한양뿐아니라언급된여러사료와자료에비추어보았을때‘역사에세이’라기보다‘역사학술서’에조금더가깝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역사학자도아닌소설가김성동이이토록역사적문제에천착한이유는무엇일까?
“이른바일류대학나오고도일유학,도미유학,도구유학을했다는박사역사학자라는이들이죄입을다물고있기때문이다.알고도힘부림하는물건들무서워라기보다밥그릇뺏길까두려워입을닫고있는것인지정말몰라서말하지못하는것인지알수없으나,그들불치(不齒)‘사레기’(쓰레기역사가)젖히고이많이모자라는중생이나선까닭이다.”(이책702쪽)
김성동작가는이책의집필을끝낸후인2021년조선의별이었던김삼룡선생옛살라비(고향의우리말)인충주에바랑을풀고,충주얼안해방동무들과역사기행을준비하다가2022년9월25일우리곁을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