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나지 않는다고 나무가 아니라는

잎이 나지 않는다고 나무가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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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각 지역의 늘그막 시인들이 펴낸
합동시집 3 『잎이 나지 않는다고 나무가 아니라는』”
각 지역에 사는 아홉 명의 늘그막 시인들이 세 번째 합동시집 『잎이 나지 않는다고 나무가 아니라는』을 작은숲출판사에서 펴냈다. 이들은 담양, 광주, 금산, 삼천포, 대구, 파주, 공주, 천안, 아산에 살면서, 오직 시를 구도자의 별로 삼고 있는 이들이다. 작은숲 시선에서 시집을 낸 것을 인연으로 1년에 한 번씩 합동시집을 출간하는 바 이번이 세 번째이다. 눈썹이 희어지는 노년의 초입에, 사는 곳도 각기 다른 지역에서 그것도 시집을 함께 발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이 시집을 통해 우리는 각 시인의 현실 생활과 고뇌의 지점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강병철,김정원,박우현,송창섭,신탁균,이학우,임혜주,전종호,조재도

저자:강병철
1983년『삶의문학』동인으로작품활동시작,시집『유년일기』『하이에나는썩은고기를찾는다』『꽃이눈물이다』『호모중딩사피엔스』『사랑해요바보몽땅』『다시한판붙자』『격렬하고비열하게』발간,장편소설『해루질』등,소설집『열네살,종로』등산문집『어머니의밥상』등이있다.

저자:김정원
2006년『애지』,2016년『어린이문학』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아심찬하게』,동시집『엄마,아이스크림데워주세요』외여러권의책을발간했다.

저자:박우현
2008년『녹색평론』『시에』『사람의문학』으로작품활동시작하다.시집『그때는그때의아름다움을모른다』등이있다.

저자:송창섭
1990년『마루문학』,1992년『대통령얼굴이또바뀌면』에시를싣다.시집『새는수행을한다』,산문집『삶을뒤적이다』가있다.현재길을걸으며사색하는삶을살고있다.

저자:신탁균
1990년인하문학상,1992년황토문학상,비령문학상등의대학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국어교사퇴직후에독서와산책을즐기며시를쓰고있다.시집『저녁강을서성이다』등이있다.

저자:이학우
1980년대『율문학회』와『한누리문학회』동인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지역독서모임(작심한달,프로네시스)과문학활동(충남민예총)에참여하고있다.시집『가벼운오후』를발간했다.

저자:임혜주
2007년〈무등일보〉신춘문예로등단했다.시집으로『옆』(2015년문학나눔선정도서),『어둠은어떻게새벽이되는가』가있다.

저자:전종호
1979년『한국문학』,현재마을활동가.시집『임진강』,『어머니는이제국수를먹지않는다』,시산문집『히말라야팡세』등여러권의저서가있다.

저자:조재도

1985년『민중교육』지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아동청소년문학작가이면서‘함께평화모임’일을하고있다.시집『약자를부탁해』,한반도전쟁을다룬그림책『전쟁말고평화를주세요』외여러권의책을발간했다.

목차


4여는글
노래,찔레꽃

강병철
22낙조落照
23백일홍
24상갓집
25코스모스
2619금영화에서
27할매귀신
28초성리1978
30새댁형님
32[산문]

김정원
38꿈에서
40늙을수록젊어지는황혼의말씀
42제1계명
44뭉게구름
45평형수
46하염없이사무치는
50거울앞에서
52검은도로
54[산문]

박우현
60청설모에게
62어느덧
63케렌시아
64우체국가는길
66내가좋아하는여자
68꽃없는산
69나의첫
70달개비꽃
72[산문]

송창섭
76감은거저떨어지는게아니다
77잎이나지않는다고해서나무가아니라는말은
78텃밭을떠도는먼지같은풍경
79레론도비치Rerondobeach
80초겨울
81소몰이살피길
82개천놀이터
84낙타가없는사막에서
86[산문]

신탁균
92마음액자
93가장아름다운기도
95그림자의집
96평화21
97평화22
98평화23
99평화24
100평화25
101[산문]

이학우
106쌀을씻으며Ⅰ
108쌀을씻으며II
110딸의동화童話
112EcceHome
115웅기종기
118禁줄
120가족사진
122잊지않았습니다
126[산문]

임혜주
132방하착
134다섯잎에서여섯잎까지
136제주금모래해변에서
139남편의법문1
140부처와하루살이떼
142어느날의숲속울화
144고양이한마리에대하여
147사월,서귀포숲에서
148[산문]

전종호
154금강,물의길-우금티1
156때로는넘쳐무너뜨리고-우금티2
158개벽세상의길-우금티3
160농민군들의노래-우금티4
162꽹과리,그신명-우금티5
164장군의길-우금티6
167녹두씨앗의노래-우금티7
169동학농민군나팔수이하사의노래-우금티8
172[산문]

조재도
176비에지지않는다
177더좋은답
178강의마음
179파먹다
180투명선
181꽃과나비
182나무의허락
184순리
185[산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여는글〉

‘합동시집’은그동안‘작은숲시선’에시집을낸시인가운데,희망자에한해작품을모아일년에한번펴내는엔솔로지이다.그러니까이시집은동인지도일반문예지도아니다.각자가사는곳에서70전후로나이들어가는인생들이시를통해자기삶을매만지는모습이자숨결의향연이다.
올해엔강병철(충남공주),김정원(전남담양),박우현(대구),송창섭(경남삼천포),신탁균(충남아산),이학우(충남금산),임혜주(광주),전종호(경기파주),조재도(충남천안)시인이참여했다.이들의시편과뒤에붙은산문을통해그들의일상의삶과시대적고뇌의면면을읽을수있겠다.
젊어서는무슨일에힘을주어야하는지,그리고나이들수록무슨일에힘을빼야하는지를아는것이삶의지혜라고생각한다.언덕위풀포기하나나무한그루도자기삶에서무엇을덜어내야하는지를생각하는가을이다.가을은우리에게낭만으로만오지않는다.

가을의뜻은
숙살肅殺

찬기운으로모든것을죽인다
흰서릿발로가차없이죽인다

그런가을도
아무것남기지않는가을도

고맙게도
씨앗은남긴다
(-조재도,「가을의뜻」)

그씨앗이곧시일거라고우리는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