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송골매 (김정 청소년 역사소설)

하얀 송골매 (김정 청소년 역사소설)

$14.01
Description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끌려갔다 살아 돌아왔으나
나라와 이웃의 멸시와 조롱을 견뎌야만 했던 조선 여인들의 이름 ‘환향녀’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모두의 꿈을 찾아 하얀 송골매처럼 날아오른,
‘환향녀’로 낙힌 찍힌 조선 여인들의 대명사 ‘의순공주’의 삶을
역사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청소년 역사소설!
저자

김정

저자:김정
대학과대학원에서국문학,문예창작학을공부했습니다.역사의그림자에담긴이야기를상상해보는것이즐겁습니다.2003년단편「자꾸뒤돌아보는건부엉이때문이야」로푸른문학상을받으며동화작가가되었습니다.「탑돌이」로한국안데르센상동상을수상했으며,한국문화예술위원회창작지원금과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받았습니다.단편동화「금빛여우」「홍시」「신비소녀아랑」을발표했습니다.그동안펴낸책으로청소년소설『허황옥,가야를품다』『신라공주파라랑』이있고,함께쓴책으로『김홍도,무동을그리다』『꼬물래』『공주와열쇠공』이있습니다.

목차


아비의눈물
서늘한봄
들치기소녀
붉은혼례복과손끝의꽃송이
침묵
도성밖으로
서러운여인들
벽서와돌멩이
그들사이에꽃이피면
혼백의당부
모진세월
불타는마을
그대있으매
디딤돌
죽음앞에서
우리의조선
족두리무덤

작가의말
추천사·장경선동화작가/청소년소설작가

출판사 서평

“오늘날의정부천보산에있는무덤,조선을위해희생한의순공주안식처는눈물이핑돌정도로초라하기짝이없습니다.필자가창작한가상의서사안에서만이라도의순공주와금림군이수치심과모멸감을안고죽어야했던한맺힌삶이아니었으면합니다.환향녀의순공주가사람으로그리고여인으로온전한삶속에서행복했으면하는바람을담았습니다.”
-김정(작가의말중에서)

“무엇보다이작품의매력은의순공주와명이의케미입니다.전쟁으로부모를잃은명이를통해공주의시선이가장낮은이들의거처,돌아온전쟁포로여인들이모여사는‘할미꽃마을’로향하게됩니다.그들의경제적자립을도와주는동안온갖모함과비난을받게되지만공주는굴하지않습니다.공주의의연한태도에서는백송골의힘과용기의기상이넘쳐납니다.”
-동화/청소년소설작가장경선(추천사중에서)

‘역사적상상력은어디까지허용될수있을까?’
‘역사란무엇인가?’
‘진실과허구의경계는어디일까?’
‘역사란실재했던모든것일까?’

역사적사실을배경으로하는영화와드라마를보다보면가끔이런생각이들곤한다.어떤것들은가끔역사를왜곡했다는비판에시달리기도하고,어떤것들은대중의찬사를받으며오랫동안기억되는작품으로남기도한다.

김정작가의청소년역사소설『하얀송골매』는이런논란에또하나의의문부호와함께깨달음을주는작품이다.
『하얀송골매』는병자호란이후청황실에시집갔다고국으로돌아온‘의순공주’를주인공으로한작품이다.그녀는다른‘환향녀’와마찬가지로사람들의멸시와천대그리고조롱을받고살다가고국으로돌아온지6년후죽었다.그러나시대는‘족두리무덤’이라는전설을만들어그녀가오랑캐에시집간것을수치스럽게여겨강물에몸을던진사람으로기억했다.

그러나작가는의순공주를사람들의멸시와조롱을견뎌내며같은처지의환향녀들과함께‘채화’를통해신분질서와고정관념을깨고새로운꿈을찾아나서는인물로묘사했다.또의순공주가청나라에있을적부터환국한이후까지도그녀를곁에서끝까지보호해준상인으로묘사된설강수와의사랑을통해그녀를봉건시대신분질서의낡은틀을깬인물로묘사했다.또환향녀의딸로들치기로떠돌던명이와,청나라에서돌아온사람들이사는‘할미꽃마을’사람들을창조해자신처럼멸시받고조롱받는낮은이들과함께하며시련과역경에굴하지않고꿈을향해나아가는인물로묘사했다.

병자호란으로짓밟혀진삶의터전을딛고다시일어서야했던당시사람들은구사일생으로돌아온전쟁포로를따뜻한시선으로맞아주지않았다.고향으로돌아온여자라는의미의‘환향녀’를몸을함부로다루는불결한여자라는의미의‘화냥년’으로변질시킨것또한우리시대였다.이런논리는병자호란이후에도이어져일본제국주의에의해어쩔수없이전쟁터로끌려간소녀들이‘위안부’또는‘정신대’또는‘성노예’라불리며수십년동안자신의이름을숨기고살아가게했다.

김정작가는“환향녀의순공주가사람으로그리고여인으로온전한삶속에서행복했으면하는바람”으로이작품을썼다고고백한다.소설속에서나마“수치심과모멸감을안고죽어야했던한맺힌삶이아니었으면”한다고말한다.그바람이꼭이루어졌으면하는마음이다.

우리시대가의순공주를“환향녀인것을수치스럽게여겨강물에몸을던진여인”이아니라“신분질서라는낡은틀을깨고낮은곳의사람들과함께새로운꿈을향해하얀송골매처럼힘차게날아오른여인”으로기억했으면하는마음이다.‘족두리무덤’의전설이아닌,‘하얀송골매’의전설로기억되길바란다.

저자의말

이작품의역사적사실은의순공주가열여섯에예친왕도르곤과혼인했다가6년후조선으로돌아왔으며,환국6년후인스물여덟살의나이로죽었다는것입니다.
필자는의순공주와그아버지금림군의삶이가여워기록의행간을살폈고허구의다양한인물들과채화라는소재로상상력을더했습니다.
역사기록이나야사는금림군이집안의명예와부귀영화를위해딸을스스로바쳤다고했으나필자가자료를검토하면서사실이아닐수도있다는생각을했습니다.
그당시청이요구한임금의딸말고도왕족과고관대신들의딸이수백명이나되었지만모두딸을빼돌렸으며누구도나서지않았다고합니다.필자는의순공주아버지금림군이가문때문에딸을팔았던것이아니라,벼랑끝에몰린나라를구하기위해도르곤과의혼인을승낙했을거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훗날금림군이죽음을각오하고청황제에게딸을다시돌려달라고호소했다는것은그만큼딸자식사랑이깊었다는결론에도달해이작품을쓰게되었습니다.
오늘날의정부천보산에있는무덤,조선을위해희생한의순공주안식처는눈물이핑돌정도로초라하기짝이없습니다.필자가창작한가상의서사안에서만이라도의순공주와금림군이수치심과모멸감을안고죽어야했던한맺힌삶이아니었으면합니다.환향녀의순공주가사람으로그리고여인으로온전한삶속에서행복했으면하는바람을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