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Jobs) 4: 소설가(Novelist) (써야 하는 이야기를 쓰고 마는 사람)

잡스(Jobs) 4: 소설가(Novelist) (써야 하는 이야기를 쓰고 마는 사람)

$19.00
Description
“당신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입니까?”
“어떤 생각으로 그 일을 합니까?”
‘잡스(JOBS)’는 브랜드 이야기의 확장판입니다. 매력적인 브랜드에는 자신만의 직업의식을 지닌 매력적인 사람이 있고, 일에 대한 태도와 가치는 곧 브랜드의 철학과 정신으로 자연스레 연결됩니다. 사람을 중심으로 일과 삶의 이야기를 담아낼 ‘잡스’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브랜드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이 시대의 직업인과 나눈 가장 생생한 대화를 인터뷰집 형식으로 전달합니다.

에디터, 셰프, 건축가에 이어 2020년 7월,
네 번째 직업으로 소설가를 조명합니다.

‘잡스’의 네 번째 직업은 소설가다. 매체가 격변하면서 이야기의 꼴과 수명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소설 및 소설가의 작업이란 일견 숭고하게까지 보인다. 한편 우리는 왜 옷을 입어야 하는지, 왜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왜 집을 비롯한 건축물에 들어가고 그곳에 머물러야 하는지 질문하지 않지만, 소설에 대해서는 그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우리는 왜 소설이라는 걸 읽어야 할까? 어떤 사람이 소설가라는 운명을 받아들이는 걸까?

편집부는 《잡스 - 소설가: 써야 하는 이야기를 쓰고 마는 사람》를 만드는 동안 이러한 물음을 품고, 총 여덟 명의 국내외 소설가를 만났다. 마흔일곱에 쓴 데뷔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요나스 요나손, 현재 한국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이자 팬덤을 형성한 정세랑,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로 유수의 문학상인 캄피엘로 비평가상을 받으며 활동 중인 로셀라 포스토리노, 《한국이 싫어서》, 《산 자들》, 《당선, 합격, 계급》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이 시대와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장강명, 소설의 전형적인 구성을 배반하며 기성 문단에 안주하지 않는 소설가 겸 북큐레이터 정지돈, 글쓰기와 달리기를 꾸준히 병행하며 30년 가까이 활동해온 김연수, 《젖과 알》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하여 현재 《뉴욕타임스》에서 주목하는 일본의 시인이자 소설가 가와카미 미에코를 인터뷰했다. 그리고 소설가 김기창이 자신의 데뷔작 《모나코》와 두 번째 작품 《방콕》의 탄생 과정을 에세이로 담았다.

소설가에게는 늘 써야 하는 이야기가 있고, 그들은 그 이야기를 써내기 위해 불안과 고독을 견디며 시간과 사투를 벌인다. 이 책의 제목처럼 ‘써내고야 마는’ 소설가의 의지는 그 무엇보다 견고하다. 그 의지의 동력이 무엇인지, 시대와 문화를 뛰어넘을 정도로 인정받는 훌륭한 창작물은 어떻게 완성되는지, 이들과 주고받은 대화를 통해 각각의 우주를 엿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자

레퍼런스바이비편집부

목차

Opener----p.8
Interview1:요나스요나손----p.23
Interview2:정세랑----p.59
Interview3:마르크레비----p.101
Interview4:장강명----p.141
Essay:김기창----p.187
Interview5:로셀라포스토리노----p.203
Interview6:정지돈----p.243
Interview7:가와카미미에코----p.281
Interview8:김연수----p.315
Index----p.354

출판사 서평

■매거진《B》
균형잡힌브랜드를한호에하나씩소개하는브랜드다큐멘터리매거진이다.브랜드가지닌철학은물론숨은이야기와감성,문화까지감각적으로담고있어브랜드에관심있는사람이라면누구나쉽게볼수있다.2011년11월에창간하여지금까지패션,라이프스타일,테크,도시등80여개의브랜드를소개해왔으며,아마존등의온라인을비롯하여유럽과북미,아시아의주요도시에있는오프라인서점에서도판매되고있다.1년에10권,국문과영문을별도발행한다.(magazine-b.com)

■직업의식을조명하는단행본시리즈‘잡스(JOBS)’
매거진《B》편집부는지난8년동안전세계에서찾은균형잡힌브랜드및도시를다루면서,다양한직업을가진이들의생각이모여브랜드철학이되고,구체적인결과물이모여브랜드가완성된다는사실을발견했다.즉,우리가다루는브랜드는사람들의직업의식에대한이야기로귀결된다.새로운단행본시리즈‘잡스(JOBS)’는이러한사고과정을거쳐탄생했다.편집부가선정한인물들의인터뷰와에세이를통해이시대의다양한직업인으로살아가는이들의태도와철학,생각과실천을독자에게소개하고자한다.

■등장인물및책내용소개
Opener/매거진《B》박은성편집장과조수용발행인의대화
“소설가의일을고립된상태에서할수있는것으로여길수있지만,잘생각해보면사람들과소통하는능력이뛰어난사람이좋은소설가가되는데유리한고지를점합니다.나와다른사람의생각을받아들이는이해의폭이넓어야내생각의폭도다양해지니까요.”(Opener/p.12)

요나스요나손,“운다고달라지는건없으니,웃기로했습니다”
스웨덴의베스트셀러작가.일간지기자와미디어컨설턴트로20년넘게일하다마흔이훌쩍넘은나이에소설가로전향했다.데뷔작?창문넘어도망친100세노인?을비롯해그가지금까지발표한네편의소설은전세계적으로1600만부이상이팔렸고,데뷔작은동명의영화로도제작되었다.끔찍하고황당한사건을따스하고유머러스하게풀어내며독자에게희망을전해온그는,앞으로소설의형태가어떻게변하든좋은이야기에대한수요는언제나존재할것이라고말한다..

“인간으로태어난이상우리는끊임없이고통받으며살아야하겠죠.소설가에겐작품에서나마그고통을덜어줄수있는힘이있다고생각해요.누군가를죽음으로몰아넣을수도있지만,그렇게하지않는힘말입니다.”(요나스요나손인터뷰/p.33)

정세랑,“포지셔닝에대한고민이필요합니다”
현재한국문학계에서가장주목받는젊은작가이자팬덤을형성한작가중하나다.그는편집자로일하는동안소설가로데뷔했고‘이야기프리랜서’로서자신의자리를찾았다.주로어려운선택을하는이들의편에서는이야기를쓰며,그중《보건교사안은영》은넷플릭스오리지널로제작되어대중과의접점을확장하고있다.모두가글을쓰는시대에그는쓰기에앞서,자신의포지션을전략적으로잘잡아야한다고말한다.

“진입하고싶은세계가있으면꼼꼼하게조사해야합니다.‘내글을어느위치에둘까.’바둑과비슷하려나요?어디에돌을두느냐의문제입니다.”(정세랑,p.93)

마르크레비,“글쓰는일은항해와같아요”
프랑스대중이가장사랑하는작품을쓰는소설가이자,작사나연극,시나리오작업에도적극적으로참여하는소통가.그는첫소설《천국같은》의성공에힘입어건축가에서소설가로전업했고,이후20여편의작품을통해천부적이야기꾼의재능을펼쳐보이고있다.세상의편견과증오,억압에반대하고사랑과정의,자유를옹호하는로맨티시스트이기도한그는,매작품예외없이술술읽히는가독성과풍부한유머,상상력으로독자적인세계를구축해오고있다.

“소설가는철저히무대뒤에숨어있어야합니다.그일은엄청난겸손과희생을요구하고,때로는처절한외로움과고독의감정을선물해요.무대장막뒤에서모습을감추고모든걸만들어내는건결코쉬운일이아닙니다.”(마르크레비인터뷰,p.129)

장강명,“작가에게원천기술은원고입니다”
일간지《동아일보》에기자로입사해활동하던와중《표백》이《한겨레신문사》의장편공모전에당선되면서소설가로전업했다.그는소설과논픽션의세계를오가면서생존이고민이된현세대의이야기를단순하면서강한언어로구사한다.한국사회가당면한사회구조적인문제를저널리즘적시선을담아생생하게풀어내는그는,소설은답을알수없지만지속적으로탐구해나가야할제안이자질문이라고말한다.

“다른예비작가에게조언한다면“작품이깡패다”라고말해주고싶어요.브랜딩,셀프PR이그렇게까지중요한건아니고좋은작품만쓰면된다고요.한편으로그것이작가의축복같기도해요.어떤조직에속해일하는사람은아무리잘해도,특히자신이팀장이아니라면한계가있어요.그렇지만작가는자기가좋은작품만쓰면얼마든지(경계를)넘어갈수있어요.”(장강명인터뷰,p.175)

김기창,“이게뭐지?”의날들(에세이)
한국의소설가.첫번째장편소설《모나코》로제38회오늘의작가상을받으며데뷔했다.두번째장편소설인《방콕》을통해작가특유의하드보일드문체를독자에게각인시켰다.현재는단편집《기후변화시대의사랑》을집필중이다.

글은패션과비슷한측면이있다.자신의은밀한내면과욕망을드러내면서도감출건감추는.소설가들은자기애와인류애,지구생명체에대한사랑사이에서균형을계속잡아나가며어쨌거나계속쓰고,좌절하고,고치고,또고치면서이게뭐지?하는감정과맞닥뜨리는사람들이다.그러나정말내가기꺼이할수있는말은,일단뭐든쓰고고쳐나가는것이시작이자거의전부인사람들이라는것이다.(김기창에세이,p.198)

로셀라포스토리노,“소설가란평범하게사는걸참을수없는존재들이죠”
이탈리아의소설가이자편집자.《히틀러의음식을먹는여자들》로유수의문학상인캄피엘로비평가상을받으며작가로서의지평을넓히고있다.미디어와평론가들에게신선한수작이라고평가받은이작품은역사적실화를바탕으로,전쟁의이면과인간내면을섬세하게묘사하며불변하는이야기로서가치를획득했다.그는평범한선택의결과가야기하는악,그안에서드러나는인간성을들여다보는일에특히관심이크다.

“누구에게나각자의이야기가있고,이야기없이는이세상을전혀이해할수없어요.나아가소설을읽는일은당신과전혀다른사람이다른장소에서겪는사건과감정을느끼게해주죠.(…)소설은무한한경험을통해당신의세계를확장하고,감성의스펙트럼을넓혀주는일을맡습니다.제생각에다른이들을이해하는공감능력은세상에서가장중요한감성이고,편견과차별에맞서이길수있는유일한도구입니다.”(로셀라포스토리노인터뷰,p.235)

정지돈,“글을쓸때만큼은정직하려고합니다”
정지돈은해체된서사와직관적이야기구성,실존인물의글을인용한문장을통해전형화된소설의구성을배반하는등기성문단에안주하지않는소설가이다.그는남이아닌,스스로원하는글을통해서동시대에자신만의족적을남기는사람이야말로지금이시대에필요한소설가라고말한다.

“사랑받는소설가들은잘썼기때문에사랑받는다기보다완결된글에서오는특정요소들,어쩌면부족한지점들때문에대중에게사랑받는것같기도합니다.그러니조금은무모해보여도제가잘할수있는표현을끊임없이찾아가며저만의색깔을소설에담기위해노력하는것이죠.”(정지돈인터뷰,p.260)

가와카미미에코,“세상에는아직도써야만하는이야기가있습니다”
일본의시인이자소설가.여성의몸과마음의관계,정체성을다룬작품?젖과알?로제138회아쿠타가와상을받으며소설가로데뷔한그는‘가수출신작가’라는언론의관심을뒤로하고,꾸준히사회문제에집중한작품을발표하고있다.그는각각의소설이지향하는‘좋음’이있으며,소설가는이사회에꼭써야만하는이야기에관심을가져야한다고강조한다.

“글을쓸수있는위치에있다는것은그자체로이미특권입니다.온전히자기만의힘으로그것을선택하거나쟁취했다고해도마찬가지예요.이세상에는아직쓰이지못한사람이많이있고,쓰여야만하는,써야만하는수많은이야기가분명존재합니다.”(가와카미미에코인터뷰,p.298)

김연수,“지금쓸수있는글을써야합니다”
30년가까이활동해온한국의소설가.그는번역가가된후,더많은책을번역하기위해시인이됐으나이야기에대한관심으로결국소설가가되었다.한국현대사의아픔을포용하는동시에지금시대에할수있는이야기를담담하게글로표현하는그의소설은어떤암흑에서도희망의빛을잃지않는내용이담겨있다.김연수에게소설가란지금시대의목소리를내는사람이다.

“소설가가쓰는글은이시대를감지하고그시기에일어날수있는이야기입니다.그게바로소설가의윤리의식이라고믿고있습니다.그게어떤의미로독자에게다가갈지는모르지만,소설가라면언제나지금시대의일에안테나를세우고있어야하는것이죠.때론조선시대를,존재하지않는허구적시대에관해쓰더라도그안에는현재의이야기를담을수있어야합니다.”(김연수인터뷰,p.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