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살고 싶다 (김경주의 인간극장)

틈만 나면 살고 싶다 (김경주의 인간극장)

$13.00
Description
《틈만 나면 살고 싶다》는 틈이라도 있다면 그 틈을 찾아 열심히 살고 싶은, 틈 밖에 존재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작가는 ‘틈’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를 포착해낸다. 책에 나오는 서른일곱 명의 삶은 웃음과 울음이 적절히 섞인 한 편의 희비극으로 드러난다. 이들은 슈트액터, 중국집 배달원, 바텐더, 벨보이, DJ, 연극배우, 야설 작가, 청원 경비, 대리운전 기사, 택시 기사, 이동 조사원, 경마장 신문팔이, 동물원 사육사, 엘리베이터 걸, 달력 모델, 헬리콥터 조종사, 환경운동가, 우편집배원, 소리 채집가, 중장비 기사, 응급실 의사, 대출 상담사, 나초 레슬러 등 모두 다르게 살아가지만 비정규직이거나 일용직이고, 삶이 순탄하지 못하거나 위태롭다는 점에서, 모두 다 열심히 살아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모두 실존 인물이라는 것도.


“우리 주변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르포 문학’이라는 형식에 담아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작가는 말한다. 오랜 기간에 걸쳐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만나 듣고 인터뷰해 재구성한 이야기는 한 편 한 편이 산문인 듯, 논픽션인 듯, 소설인 듯, 대중 교양서인 듯 여러 느낌으로 다가온다. 단 한 권의 책을 여러 겹의 이야기가 둘러싸고 있는 셈이다. 우리의 인생이 그렇듯이.
저자

김경주

저자김경주는시인,극작가,포에트리슬램운동가.서울신문신춘문예에시가,동아일보신춘문예에희곡이당선되었다.시집《나는이세상에없는계절이다》《기담》《시차의눈을달랜다》《고래와수증기》,희곡집《블랙박스》《늑대는눈알부터자란다》《내가가장아름다울때내곁엔사랑하는이가없었다》《나비잠》,산문집《밀어》《패스포트》《펄프극장》등이있다.옮긴책으로《라디오헤드로철학하기》《존레논평전》《힙합의시학》등이있다.

목차

슈트액터칼
배달왕국의판
배짓는사람홀
불뿜는바텐더단감

고시원에사는벨보이칠구
일렉트릭번팍
연극배우가된외인부대용병J
고스트라이터야설작가Y군

실내야구장달인헉
취준생청원경비골
탈북대리운전자킨
이동조사원핀

경마장신문팔이낌
GPS수리점을꿈꾸는용팔이튠
동물원사육사얌
로또분석하는수학선생꽝

애완견산책자잉
엘리베이터걸텐
가짜환자알바생팡
나는야가터벨트찬달력모델핑

벽을찾는윌
제로를지키는골키퍼완
헬리콥터조종사늘
나무를끌어안는환경운동가P

불가능은없는우편집배원헐
소리채집가욜
등로주의자탈
키스방을찾는중장비기사탱

심폐소생술권하는령
택시론드라이버K
응급의학도궁
여명의쾡

전파사예비시인탕
대출상담사융
실종남컬
휴게소고고와이와제이
나초레슬러P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그들은모두틈만나면살고싶은사람들이었다.”
시인김경주가바라본서른일곱개의인간극장


열심히살고싶었는데열심히산다는것이무엇인지알아야열심히살수있을것같았다.하지만그건어떤아르바이트도어떤정치인도어떤선생님도가르쳐주지않았다._본문중에서

《틈만나면살고싶다》는시인김경주가보고듣고쓰고,화가신준익이그린일종의르포에세이다.책제목은윤성택시인의시〈홀씨의나날〉에서가져왔다.
《틈만나면살고싶다》는틈이라도있다면그틈을찾아열심히살고싶은,틈밖에존재하는‘보통사람들’의이야기다.작가는‘틈’을찾는사람들의모습을통해우리사회를포착해낸다.책에나오는서른일곱명의삶은웃음과울음이적절히섞인한편의희비극으로드러난다.이들은슈트액터,중국집배달원,바텐더,벨보이,DJ,연극배우,야설작가,청원경비,대리운전기사,택시기사,이동조사원,경마장신문팔이,동물원사육사,엘리베이터걸,달력모델,헬리콥터조종사,환경운동가,우편집배원,소리채집가,중장비기사,응급실의사,대출상담사,나초레슬러등모두다르게살아가지만비정규직이거나일용직이고,삶이순탄하지못하거나위태롭다는점에서,모두다열심히살아왔다는점에서공통점이있다.모두실존인물이라는것도.
“우리주변의보통사람들의이야기를‘르포문학’이라는형식에담아보자는생각으로시작했다”고작가는말한다.오랜기간에걸쳐한사람한사람을직접만나듣고인터뷰해재구성한이야기는한편한편이산문인듯,논픽션인듯,소설인듯,대중교양서인듯여러느낌으로다가온다.단한권의책을여러겹의이야기가둘러싸고있는셈이다.우리의인생이그렇듯이.
책에나오는인물대부분이10대,20대,30대지만단순히청춘들의이야기만은아니다.작가는청춘들이아름답다거나아프다거나,88만원세대,잉여,루저,헬조선이나흙수저라는이야기에서한발짝비켜서서청년뿐만아니라30대,40대……그리고노년의삶을살아가는한사람분의이야기에집중한다.치킨집사장이되고싶은꿈을위해중국집에서배달원으로일하고,정부의공공사업중로또만이유일한희망이라고믿으며매일숫자를고르고분석하고,식사때마다진짜천국대신만만한김밥천국으로몰려가고,지금의빚이나중엔빛으로바뀔거라고강조하며대출을권하는,알바나학교나직장에한번다녀오기만해도하루가다가는보통사람들의삶이그럴싸한포장없이날것그대로드러난다.
우리가조금만관심을기울이면하루중어느순간에는만나고야마는사람들,때론울고싶고때론웃고싶은자신의삶을향해문득“왜?”라고묻는이들이바로이이책의주인공‘틈만나면살고싶은사람들’이다.

우리는여전히먹고살기어려운시대에살고있다

“너수능몇등급이냐?”“1학년때는1?3등급이었어요.”“그럼넌치킨을시켜먹고사는인생이될수있었어.지금은몇등급이야?”“7등급정도요.”“이제넌치킨을튀기는인생이될가능성이크다.공부해.”“전공부안해요.배달하며살거예요.”“내아들은수능10등급이야.치킨배달이나하며살아야할거야.”_본문중에서

당신은평생을알바만하며살수있는가?당신은평생을취준생으로,비정규직으로만살수있는가?자녀를외국에보내고기러기아빠나기러기엄마로즐겁게살수있겠는가?작가가이렇게묻는것은아니다.그저우리주변에서늘이런일들이벌어진다는걸말할뿐이다.

·우리는한가구의평균부채가6655만원인시대에살고있다.
·우리는청년들중11.3%가실업상태인시대에살고있다.
·우리는최저임금6470원을8시간기준으로계산한주40시간제의월급(유급·주휴수당포함,월209시간)이135만2230원인시대에살고있다.

책속여러통계들은우리가여전히먹고살기어려운시대에살고있다는걸말해준다.서른일곱명모두열심히일하는데도그들은도저히남들이말하는평균치근삿값의삶에다다를수가없다.그평균치가그들에겐버겁다.

·우리중19.4%정도는배우자나미혼자녀와떨어져살게될거다.
·우리중137만9066명쯤은독거노인으로살게될거다.
·우리중적어도102만명은신용불량자가되고말거다.
·우리중(믿고싶지않지만)1만3513명은자살로생명을잃을지도모른다.

최저임금,알바,취준생,비정규직,수능등급으로미래가결정된다는건더이상특별한이야기가아니다.우리는모두최저임금을받으며알바를하고,비정규직으로첫직장을시작하고,거의평생을등급으로나뉜채이등급과저등급을왔다갔다한다.열심히산다는게뭔지도모르면서열심히살고싶어서그저열심히살고있다.그사이우린자신을자랑스럽게여길틈도,제대로된권리를요구할틈도,어딘가에앉아쉴틈도전부다잃어버린건아닐까?스펙을쌓다보니인생이쓸데없이스펙터클해져버린건아닐까?작가가묻고싶은건이런게아니었을까.

‘인간시장’이아니라‘인간극장’으로

그럼에도불구하고,서른일곱명의사람들이도달하는곳은‘인간시장’이아니라‘인각극장’이다.그들은비이성,비논리,비인간성,비존엄성을지나살리고돌보는무대위에선다.분윳값을벌기위해괴수든유령이든뭐든뒤집어썼던슈트액터‘칼’은액션배우를꿈꾸고,야설작가‘Y’는쓰고싶은건합법적글쓰기를시작하며,용팔이‘튠’은GPS수리점을차리는꿈을포기하지않는다.취업에실패하고도그워킹(DogWalking)일을하는애완견산책자‘잉’은이일이보람차다고말하고,령은심폐소생술을거부함으로써진짜자신의삶을심폐소생하고야만다.헬리콥터조종사‘늘’에겐비록멀리떨어져있더라도아이들이있다.여하튼우리는모두우리보다나은것의일부가되기위해노력하고있으며,우리가찾는것도그것이라고작가는서른일곱개의틈을통해말하고있다.

■본문속통계들
·6,655:현재가구의평균부채.6655만원.전년에비해6.4%증가.(2016년3월기준)
·11.3:15~29세청년층실업률.11.3%.(2017년3월기준)
·17.1:대학생이등록금을마련하는방법중본인이대출(학자금대출,일반대출등)을받거나스스로벌어서마련하는경우.17.1%.(2016년기준)
·7,745,900,000,000:마권매출액.7조7459억원.(2016년기준)
·1,352,230:최저임금6470원을8시간기준으로계산한주40시간제의월급(유급·주휴수당포함,월209시간).135만2230원.(2017년기준)
·19.4:배우자나미혼자녀가타지역(해외포함)에살고있는분거가족의가구비율.19.4%.(2016년기준)
·1,379,066:65세이상의독거노인숫자.137만9066명.(2015년기준)
·13,513:자살에의한사망자수.1만3513명.(2015년기준)
·1,020,000:개인‘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등록된인원.102만명.(2016년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