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달빛 삼다 (원철 스님 산문집)

스스로를 달빛 삼다 (원철 스님 산문집)

$14.02
Description
불교계 대표 문장가 원철 스님의 산문집!
‘자등명법등명’은 석가모니가 제자들에게 남긴 마지막 가르침을 이르는 말로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 또한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의지하라. 이밖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원래는 등이 아닌 섬이었다고 하는데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가 한역하면서 ‘섬’을 ‘등불’로 바꾼 것이다.

원철 스님은 평소 이 등불을 달빛으로 바꾸어 ‘자월명’이라 읊조리곤 했다. 『스스로를 달빛 삼다』는 산사에서 돌아와 다시 도심 생활을 시작한 노마드 스님, 원철 스님의 산문을 담은 책이다. 법정 스님을 잇는 불교계의 대표적인 문장가로 손꼽히며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글을 써온 원철 스님이 일간지와 여러 종교매체에 응제받아 쓴 글들을 ‘자월명’이란 주제에 맞게 모으고 다듬었다.

이 책에는 도시와 산속을 오가는 수행자로서의 일상과 경전 및 선어록에 대한 탐구, 그리고 자연의 이치와 공간에 대한 깊은 사색이 담겨 있다. ‘깨어 있는 마음’ ‘조화로운 삶’ ‘삶의 이면’을 바라보는 스님의 시선과 담박한 무심의 언어는, 진정한 삶의 가치와 자기 성찰, 그리고 반짝이는 깨우침을 함께 전하며 현대인의 꽉 막힌 가슴의 문을 조용히 두드린다.
저자

원철

저자원철스님은1986년해인사로출가했다.해인사,은해사,실상사,법주사,동국대등에서대승경전과선어록을연구하며번역과강의를통해한문고전의현대화에일조해왔다.[월간해인]편집장소임을맡은이후부터지금까지일간지와여러종교매체에전문성과대중성을갖춘글을쓰며세상과소통하는일을게을리하지않았다.주요저서로는《선림승보전》등의번역서와《집으로가는길은어디서라도멀지않다》외에몇권의산문집을출간한바있다.현재조계종포교연구실장으로재직하고있으며,조계종불학연구소소장및해인사승가대학학장을역임했다.

목차

서문_샘물의바가지가아니라우물의두레박이되어

自_걸음따라나를되짚다
제잘난맛에살다
버려야사는도리도있다
삶이라는복잡한셈법
인간계와축생계사이에서
목침떨어지는소리에깨달음을얻다
버섯은아무나만날수있는물건이아니었다
진정한수행의시작
기회는아무에게나찾아오지않는다
경치만좋다고명산이되는것은아니다
미래욕
개의마음까지읽다
더러운것도깨끗한것도없다
바쁨속에서느긋함을찾아가다
인과는되돌아오게마련
내가선자리가바로룸비니동산이어라

月_나는너를떠나지않았고너도나를떠나지않았다
신통한능력으로세상을주름잡다
법을보는자붓다를보리라
모든인간사는때가중요하다
두얼굴의남자를만나다
삶은관계의조화로움으로이루어지니
나는너를떠나지않았고너도나를떠나지않았다
달마대사가파밭을거닌이유
등신불
눈에보이는것이전부가아니다
다시,목화를만나다
음식도결국사람이다
어쨌거나모든것은변해가기마련
양지가있으면음지도있는법
경계인의삶
좋은글을반복하여읽으면사람이바뀐다

明_해와달,산과바람,사람을살게하다
달빛을만나다
매화의두얼굴
바람이부니머리카락도휘날린다
연못을메운자리에사찰을짓다
도톤보리거리에서성철스님을떠올리다
내것인동시에남의것인공간
사람이살아야만보존이되는집
바위가많은산으로가라
물이모이는자리는풍요롭다
꿈꾸는집
공(空)은좋은것이다
명당은만들어진다
하늘을이고서있는비석
옛것을본받아새롭게창조하다
덕의향기로가득하여라

출판사 서평

하늘의달처럼맑고밝은모습으로살다
“안으로는망념을이겨내는공부를부지런히하고
밖으로는남과다투지않는덕을펼쳐라.”


‘자등명법등명(自燈明法燈明)’이란말이있다.석가모니가제자들에게남긴마지막가르침을이르는말로‘자기자신을등불로삼고자기를의지하라.또한진리를등불로삼고진리를의지하라.이밖에다른것에의지해서는안된다’라는의미가담겨있다.원래는‘등(燈)’이아니라‘섬(島)’이었다고한다.‘자신을섬으로삼고자기를의지하라’라고하였는데한역하면서‘섬’을‘등불’로바꾼것이다.

원철스님은평소이‘등불’을‘달빛(月)’으로바꾸어‘자월명(自月明)’이라읊조리곤했다.즉‘스스로를달빛삼아자신을의지하라’고한것이다.지혜의광명으로온세상을밝히고,비개인뒤하늘의달처럼맑고밝은모습으로,스스로경계하고깨우치며살아가라는뜻이담겨있다.어둡고깜깜한이세상에서스스로를달빛삼아지낸다면그나마삶이풍요로워지지않겠는가!신간제목을‘스스로를달빛삼다’라고정한이유이기도하다.

“강원도평창의오대산동쪽봉우리는만월산(滿月山)이라고부른다.만월은모양만호떡마냥둥근보름달은아니었다.갈길을잃어버린사람이건제길대로찾아가고있는사람이건누구에게나차별없이골고루그빛을아낌없이나누어주었다.”
“지혜의광명으로온세상을밝히기위해수행승들은‘만월선원’이란현판을달았다.”
“서쪽달을전송하는위치에는제월당(霽月堂)이자리한다.제월은비개인뒤하늘의달처럼맑고밝은모습을말한다.”
-본문[달빛을만나다]중에서

이처럼‘달’은예나지금이나마음,여유,밝음,나눔,풍요,지혜로움을의미해왔다.

스님의일상과수행,불교경전과옛선사들의이야기,
자연의이치와공간에대한깊은사색을통해삶의혜안을배우다
법정스님을잇는불교계대표문장가원철스님의최신작!!


신간《스스로를달빛삼다自月明》는산사에서돌아와다시도심생활을시작한‘노마드스님’원철스님의산문집이다.법정스님을잇는불교계의대표적인문장가로손꼽히며전문성과대중성을갖춘글을써온원철스님이일간지와여러종교매체에응제(應制)받아쓴글들을‘자월명’이란주제에맞게모으고다듬었다.이책에는도시와산속을오가는수행자로서의일상과경전및선어록에대한탐구,그리고자연의이치와공간에대한깊은사색이담겨있다.‘깨어있는마음’‘조화로운삶’‘삶의이면’을바라보는스님의시선과담박한무심(無心)의언어는,진정한삶의가치와자기성찰,그리고반짝이는깨우침을함께전하며현대인의꽉막힌가슴의문을조용히두드린다.

“응제(應制)라고했던가.임금이신하에게글을의뢰하는것을말한다.그처럼이책은대부분상전(?)들의부탁으로쓴글이다.청탁받은그날부터전전긍긍이다.이리저리뒤척이다가마감이가까워질무렵섬광처럼‘글고리’가스쳐지나간다.책을읽다가신문을보다가혹은차를마시다가그것도아니면그냥‘멍때리다’가번쩍하는그고리를낚아채야한다.이후씨줄과날줄이얽히며사이사이에살이붙는다.탈고한뒤잠깐이나마해탈의경지를맛보기도한다.글로인하여윤회(輪廻)를반복한다고나할까.”
-[서문]중에서

스님은응제때마다지나가는혼잣말로‘절필’을운운하다가도한편으론혹여모자랄까봐틈틈이글을써두어곁에감춰두곤했다.이런자기모순으로인하여한권의소박한책을만들수있었노라고말한다.

한곳에머물지않는수행자원철스님은자신의평범한일상과자유로운생각,수행에대한의미와경험담을통해스스로를바로세우고돌아보게끔안내한다.강요나따끔한충고의말은없다.유쾌하고때론거침없는언어로세대를아우르며마치한지에먹이스며들듯자연스럽게마음의눈을뜨게할뿐이다.또한어렵고난해하게느껴졌던불교경전과시공간을뛰어넘는선사들의다양한이야기를현대로가져와부처님의근본가르침을흥미롭게전하면서주옥같은삶의지혜를발견하게끔한다.자기다움,인연의소중함,독서의즐거움,공부의이유,관계의조화,진정한수행,중도(中道)에관한이야기가주를이룬다.스님은숨겨진보석을찾듯이세상을둘러싼자연과우리의삶이고스란히배인집,가장이상적인수행공간인절을찾아나서기도한다.해와달,산과바람,하늘과땅등자연의이치와아름다움을이야기하고,과거와현재를넘다드는건축을읽어내면서자신을돌보는공간이자치유의공간에대해서되짚어본다.해박한지식과문학성을기반으로한스님의사색은일상속에서어떻게세상과소통할것인지깊은울림으로다가온다.

이책에는마음을어루만지는말랑말랑한언어도없고힘든인생문제에대하여해답을제시하거나짚어주지않는다.다만“좁쌀처럼흩어놓은많은글가운데한편아니한줄이라도남들에게공감을일으키는구절이있다면장강(長江)의청량한물한모금역할은할터이다.잡서(雜書)의한줄이남들에게한줄기섬광으로이어진다면때로는경서(經書)나사서(史書)노릇을대신할수도있겠다”는스님의말처럼,공감을일으키는책의한구절혹은부처님의가르침과옛선인들의지혜를법신(法身,불법을완전히깨달은부처의몸)삼는다면하늘의달처럼밝고맑은모습으로행복하게살아갈수있지않겠는가.

“선사의어록은늘도시(市井)와고요한곳(阿蘭若)이다르지않다고했다.마음의중심만챙길수있다면발딛고서있는이곳역시수행공간으로환원할수있을터.”

“살다보면누구나흐린날혹은바람부는날,그리고비오는날처럼낭패와어려운일과맞닥뜨리기마련이다.바쁘고힘들수록한템포쉬어갈줄알아야한다.옆길로돌아서갈줄도알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