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

$13.18
Description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SF 대표작가 듀나, 김보영, 배명훈과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작가 장강명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는 이들 4인의 작가가 모여 ‘태양계 안의 각기 다른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규칙을 정하고 집필한 소설이다. 작가들은 각각 금성, 화성, 토성, 해왕성으로 배경을 골랐다.

금성탐사에 파견된 천재과학자 어머니와 대립하며 살아온 딸이 거대기업에 맞서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당신은 뜨거운 별에], 휴가 기간 동안 화성식민지 청사를 지키던 여성 공무원이 갑자기 촉발된 비상상황에 홀로 고군분투하는 [외합절 휴가], 타이탄으로 구조를 떠난 우주선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극단적 대립과 폭력이 벌어지는 상황을 AI의 시점으로 서술한 [얼마나 닮았는가], 거대 인공지능의 지배하에 트리톤에 살고 있던 아이들에게 어느 날 이상한 여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두 번째 유모]. 배경에 대한 설정만 정하고 시작한 이 네 편의 소설은 놀랍게도 ‘시스템/거대권력/다수’에 맞서는 ‘소수자/사회적 약자’라는 공통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저자

듀나

저자듀나는1994년부터작품활동을시작해SF작가이자영화평론가로활동하고있다.쓴책으로소설집《면세구역》,《태평양횡단특급》,《대리전》,《용의이》,《브로콜리평원의혈투》,연작소설《아직은신이아니야》,《제저벨》,영화비평집《스크린앞에서투덜대기》,에세이집《가능한꿈의공간들》등이있다.

목차

7당신은뜨거운별에장강명
77외합절휴가배명훈
163얼마나닮았는가김보영
271두번째유모듀나
345작가후기

출판사 서평

“가장SF적이다.
그러나놀랍도록현실적이다.“

차별과폭력의세계에
냉정하고이성적인히어로가나타나다

4인의SF작가가집필한중편집《아직우리에겐시간이있으니까》가출간되었다.듀나,김보영,배명훈,장강명작가가태양계네개의행성을배경으로쓴이네편의이야기는놀랍게도바로이곳,오늘의현실을고발한다.

4인4색,놀라운상상력으로무장한그들이모였다

강력한팬덤을구축하고있는SF대표작가듀나,김보영,배명훈과장르를넘나들며활약하는작가장강명.이책은이들4인의작가가모여‘태양계안의각기다른공간에서일어나는일’이라는규칙을정하고집필한소설이다.작가들은각각금성,화성,토성,해왕성으로배경을골랐다.
금성탐사에파견된천재과학자어머니와대립하며살아온딸이거대기업에맞서며서로를이해하게되는[당신은뜨거운별에],휴가기간동안화성식민지청사를지키던여성공무원이갑자기촉발된비상상황에홀로고군분투하는[외합절휴가],타이탄으로구조를떠난우주선이라는고립된공간에서극단적대립과폭력이벌어지는상황을AI의시점으로서술한[얼마나닮았는가],거대인공지능의지배하에트리톤에살고있던아이들에게어느날이상한여자가찾아오며벌어지는사건을그린[두번째유모].배경에대한설정만정하고시작한이네편의소설은놀랍게도‘시스템/거대권력/다수’에맞서는‘소수자/사회적약자’라는공통의이야기로귀결된다.

통제와폭압의현실에대해SF작가들이응답하다

오직이윤만을위해개인을착취하는회사([당신은뜨거운별에]),대의를위해침묵을강요하는정부([외합절휴가])의모습은낯설지않다.개개인을통제하는거대시스템,소수자를배제시키는정치권력과관료제,비이성적인이유로차별과폭력을행사하는집단.그차갑고무자비한세계와융화혹은불화하며다양한형태로분열하는인간군상.《아직우리에겐시간이있으니까》에등장하는세계는우리가사는오늘의현실을그대로반영하고있다.
[두번째유모]가그리는세계는더욱잔혹하다.태양계를지배하는두개의축.혼돈과폭력으로빚어진거대악‘아버지’와온화하지만차가운‘어머니’.그리고그“신들의체스판에올려진말”에불과한아이들의모습은현실에대한거대한은유로기능한다.
“인간의이성과양심을과신하지말것.그들은자신과닮았다고생각하는자의인격만을겨우상상할수있을뿐이다.”
우주선이라는제한되고고립된공간에서인간이드러내는야수성을묘사하고있는[얼마나닮았는가].주인공은자신을향한선원들의차별과폭력을목도하며AI다운차분한시선으로그들의이해할수없는행태에대한리스트를작성하기시작한다.그는인간이“타자에게갖는망상”을혼란스러워한다.인간의비이성과비합리를있는그대로써내려간이‘AI의인간행태보고리스트’는긴장과미스터리가극대화되는결말부분에그진가를발휘한다.작품전체를뒤흔드는마지막반전이후에이리스트는완전히다른맥락으로읽히며현실에대한작가의날카로운시선을드러낸다.

차별과폭력으로얼룩진사회의냉정한소수자히어로들

이책은암울하고비열한세계에대항하는주인공들을내세운히어로물이기도하다.이책이기존의히어로물과차별화되는지점은바로주인공들이대의나정의감에의해움직이지않고폭력을사용하지않으며히어로로서의자의식조차없다는것이다.그들은상식과매뉴얼,자신이가진데이터에따라움직이며,차분하고냉정한지성을바탕으로결국은타인을세계를그리고스스로를구원한다.자유의지를되찾기위해고군분투하는유진과자신의삶을스스로결정하며거대기업에맞서는딸마리([당신은뜨거운별에]),화성식민지의운명을스스로의판단으로결정하는은경([외합절휴가])등이책에등장하는인물들이가장이성적인방식으로위기를돌파해나가는모습들은새로운소설적재미와감동을더한다.
“‘믿음의관성’을가진인간”과다르게“이상한믿음을쉽게버릴수있도록설계된”아이들의존재([두번째유모])는편견과맹신으로고착된이사회에대해보내는작가의메시지이기도하다.AI는“오염된데이터를지우는것”으로간단히‘나’를없앨수있지만([얼마나닮았는가]),인간은기억으로이루어진존재이기에끊임없이낡은믿음을버리는것만이구원이될수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