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키워드 왕을 말하다

역사의 키워드 왕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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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왕’은 우리 역사를 톺아보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왕명 출납이 기록된 《승정원일기》와 조선 왕조의 역사를 시대 순에 따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처럼 시대를 꼼꼼히 짚어볼 수 있는 역사적 사료가 ‘왕의 기록’에 치우쳐 있기도 하거니와, 왕위에 오른 이가 누구냐에 따라 정치·외교·사회·경제·문화가 확연히 바뀌던 ‘군주정’에서 왕은 자연스럽게 역사를 읽어 내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밖에 없다. 역사 전문 기획 집단 ‘문사철’ 대표이자 저술가인 강응천 작가의 신간 『역사의 키워드 왕을 말하다』는 이처럼 우리 역사의 키워드인 ‘왕’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며 꼼꼼히 역사를 톺아보는 한편, 민중이 권력을 가진 시대 ‘왕’이 지니는 의미를 묻는다.
저자

강응천

저자강응천은서울대학교국사학과를졸업하고세계의역사와문화를우리의시각에서풀어주는책을쓰고만들어왔다.저서로는《문명속으로뛰어든그리스신들》《세계사일주》《라이벌세계사》《세계사와함께보는타임라인한국사》등이있고,만든책으로는《세계사신문》《한국생활사박물관》《한국사탐험대》《즐거운역사체험어린이박물관》《국사시간에세계사공부하기》《민음한국사》등이있다.기획집단‘문사철’의대표로있으며역사강의팟캐스트‘타박타박역사기행’을진행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는말_오늘우리에게‘왕’은무엇인가

왕의탄생_단군왕검
왕과주체성_광개토대왕
왕과귀족_백제의중흥군주무령왕
군주제의국제화_태종무열왕
왕과황제사이_발해의건국자대조영
건국시조의조건_견훤과왕건
칭제건원의정치학_광종
왕이면서신하인존재_충忠자돌림왕들
왕의독립운동_공민왕
‘고려권지국사’와‘조선국왕’사이_태조이성계
‘성군’의역사학_대왕세종
‘왕이된가장’의저주_세조
권력사유화의아이콘_연산군
왕과신하가권력을나눌수있을까?_중종
뜻을펴지못한‘마마킹’_명종
왕권과콤플렉스_선조
패륜의군주인가,균형외교의달인인가_광해군
백성을버리고지킨왕권_인조
북벌의정치학_효종
예송의군주_현종
환국의달인_숙종
탕평의군주_영조
‘왕민정치’를향하여_정조
마지막왕,첫번째황제_고종

맺는글_군주君主에서민주民主로

출판사 서평

오늘우리에게‘왕’은무엇인가?
민주주의관점으로재평가한역사속왕들
민주주의시대,왕의의미를묻다

‘왕’은우리역사를톺아보는중요한키워드이다.왕명출납이기록된《승정원일기》와조선왕조의역사를시대순에따라기록한《조선왕조실록》처럼시대를꼼꼼히짚어볼수있는역사적사료가‘왕의기록’에치우쳐있기도하거니와,왕위에오른이가누구냐에따라정치·외교·사회·경제·문화가확연히바뀌던‘군주정’에서왕은자연스럽게역사를읽어내는중요한키워드가될수밖에없다.
역사전문기획집단‘문사철’대표이자저술가인강응천작가의신간《역사의키워드왕을말하다》는이처럼우리역사의키워드인‘왕’들의면면을들여다보며꼼꼼히역사를톺아보는한편,민중이권력을가진시대‘왕’이지니는의미를묻는다.

왕의역사는곧권력의역사이다.왕과귀족,왕과신하,심지어부자나형제사이에도권력다툼이존재했고,이는왕들의역사에여실히드러나있다.지정학적으로외세의영향을많이받은우리나라왕들은나라밖세력들과도끊임없이힘을겨루어야했다.이책은권력의저울위에서때로는위태롭게비틀거리고때로는평온하게서서역사를써내려간우리역사의왕들을소개하며,집권세력안팎에서권력이어떻게작용하고기울어졌는지를흥미롭게보여준다.
지은이는단군왕검에서군주의탄생과의미를따져보는것으로시작해,무령왕편에서는왕과귀족의관계를살펴본다.선조편에서는콤플렉스가왕권에어떻게작용했는지보여주는가하면,중종편에서는왕과신하의관계를파헤쳐본다.백성을버리고왕권을지킨왕으로평가한인조,북벌의정치학을펼친효종의역사도흥미롭다.한나라의왕인동시에다른제국의신하에지나지않았던‘충(忠)’자돌림왕들의역사,세종대왕이펼친성군의역사도소개한다.이렇게조선의마지막왕(이자첫번째황제였던)고종편까지이책은모두24장에걸쳐우리역사속왕들을소개한다.왕들의역사를일독하는것만으로우리역사의흐름을알기쉽게꿰뚫어볼수있어,참신한관점의한국사통사를기다리는일반독자뿐아니라청소년역사교양서로도추천할만하다.

민중의지배자인가,민족의지도자인가

하지만,이책이더욱의미있는지점은민주주의시대,‘왕’은과연어떤의미를지니는지질문하고있기때문일것이다.
오늘날우리는과연어떤지점에서군주를호출해내고있을까.여기에역사적아이러니가존재한다.우리는때때로‘민주’시민에게어울리지않는방식으로‘군주’를추억해내곤한다.
영화·드라마같은시대극에서흔히살펴볼수있듯,역사속왕을바라보는우리의관점은그동안민족주의적관점에치우쳐있었다.현대한국인이왕을민중의지배자가아니라민족의지도자로보는경향이강한것은무엇보다도한국사의마지막왕들이외세에나라를빼앗겼기때문일것이다.
조선왕조는프랑스처럼민중혁명으로전복된것이아니라민중들이보는앞에서일본제국주의에의해숨을거두었다.일제의식민지배에치를떠는한국인들에게고종과순종은지배자이면서도같은피해자로서동병상련의대상이되곤했다.그러나과연이런시각은오늘날까지유효할까.
과연인조는외세의침략을막아내지도못했을뿐아니라병자호란에놀라자신의백성들을버리고달아난무능한임금인가,아니면광해군이망쳐놓은조선왕조의정신을꿋꿋하게지켜내다끝끝내무릎꿇고만비운의임금인가.노비안검법을시행해왕권을강화하려고한고려광종은개혁군주인가,미친폭군에불과한가.그리고고종은강대국의틈바구니에서중심을잃고이리저리휘청거리다백성들을고통의나락으로떨어뜨린실패한왕인가,스스로황제의자리에올라끝끝내독립국가로서의존엄을지키고자한독립적군주인가.
역사를풍부하게또제대로이해하기위해서는역사속왕들을다양한관점에서평가하고시대를읽어내려는노력을기울여야하겠지만,오늘을사는우리에게필요한것은민족주의적관점보다는민주주의적관점에서왕들에게평가의잣대를대보려는시도일것이다.아무리위대한왕이라도그의리더십은세습군주제의산물이기때문이다.
국민이주권자가되어야할민주국가에서세습군주가더이상리더십의모델이될수는없다.그런데도정치인들은때때로유혹에빠져절대적지도자를바라는일부의왜곡된민심을조장하려고하며,일부민중은절대적권력을휘두르는왕의리더십에의지해스스로의권리를반납하려고한다.
《역사의키워드왕을말하다》는민족주의적관점이아닌민주주의적관점에서우리역사속왕들을평가함으로써,오늘날우리가역사를기억해야하는새로운방식을제안한다.《역사의키워드왕을말하다》가제안하는방식을좇아우리역사속왕들을비판적으로조명하다보면,우리가지켜나가야할민주주의의미래역시그려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