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독서 (현재진행형, 엄마의 자리를 묻다)

엄마의 독서 (현재진행형, 엄마의 자리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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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힘겨운 시대를 살아내는 엄마의 진솔한 고민을 책을 통해 이야기하다!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모던 하트》의 저자 정아은이 전하는, 엄마로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 깊이 있는 독서일기 『엄마의 독서』. 사회로 첫발을 내디디며 여성이라는 정체성에 직면할 때부터 결혼과 두 아이의 출산, 13년여에 걸친 지난한 육아과정을 지탱하게 해준 책 이야기를 들려준다.

초등 6학년, 2학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저자는 결혼과 육아과정에서 어려움에 부딪칠 때마다 책에서 해답을 모색해왔다. 육아서를 비롯해 심리, 철학, 역사 등 지평을 넓혀가며 읽었던 책들이 커다란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이 책에서 《이갈리아의 딸들》에서 《엄마됨을 후회함》까지 여성과 엄마의 자리를 들여다보게 만든 책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저자는 본격적으로 육아서 읽기에 돌입했는데 육아서들이 한편으로는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좀 더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는 책들로 영역을 넓혀갔고, 아빠의 자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나 아이가 아닌 부모의 입장에서 쓴 책을 읽으며 육아의 관점을 바꿔보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독서 경험을 통해 아이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데 도움을 받았고, 엄마로서의 삶에 지쳐 있을 때 위로받고 교훈을 얻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등 저자가 14년간 치열하게 건너온 육아의 경험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저자

정아은

헤드헌터,번역가,소설가등다양한직업을전전하며살아왔지만제1정체성은언제나‘엄마’였다.엄마경력12년에접어들던어느날,좋은엄마가되겠다는강박관념에사로잡혀너무아등바등살아왔다는사실을깨닫고그때부터이글을쓰기시작했다.‘좋은엄마’란말의진정한의미를알아내기위한고투의시작이었다.2013년《모던하트》로한겨레문학상을수상했고,이후장편소설《잠실동사람들》,《맨얼굴의사랑》을펴냈다.

목차

프롤로그-‘책’이라는동아줄을붙잡고

1장.투명인간의발견:사회라는낯선세계
왜‘창남’은없는가_〔역사속의매춘부들〕니키로버츠
페미니즘이‘힙한’트렌드가되기까지_〔82년생김지영〕조남주
내말이!내말이!_〔간절히@두려움없이〕전여옥
완벽하지않아도괜찮아_〔엄마의말뚝2〕박완서

2장.너는‘그나마나은편’이라고?:결혼이라는통과의례
개인이아닌구조의문제야_〔이갈리아의딸들〕게르드브란튼베르그
정신차리고너부터고쳐!_〔남과여〕엘리자베트바댕테르
왜모든가정에서는전투가지속되는가_〔사랑은지독한,그러나너무나정상적인혼란〕울리히벡,엘리자베트벡게른스하임

3장.시시포스가되어날마다산을오르다:엄마의탄생
시간을잊고나를잊게해준구원자_〔벚꽃지는계절에그대를그리워하네〕우타노쇼고
펼치는것만으로도위로가되는어린이책_〔하루15분,책읽어주기의힘〕마쓰이다다시

4장.가능과불가능의사이에서:두아이의엄마
육아서를읽으면좋은엄마가될수있을까_〔엄마학교〕서형숙
먼저너자신을치유하라_〔심리학이어린시절을말하다〕우르술라누버
행복해야한다는또하나의의무_〔행복한엄마가행복한아이를만든다〕슈테파니슈나이더

5장.아빠,넌누구냐:아빠의자리
미안해,남편.내가미처못봤어_〔아빠의이동〕제러미스미스
‘알아서잘하는’아빠는없다_〔나쁜아빠:신화와장벽〕로스D.파크,아민A.브롯
아이가아닌,부모입장에서쓴책_〔부모로산다는것〕제니퍼시니어

6장.아이도1학년,엄마도1학년:큰아이의초등학교입학
아,그때이책을읽었더라면_〔아이들은어떻게배우는가〕존홀트
작가와엄마사이_〔변신〕카프카,〔부활〕톨스토이
우리는모두혼자였다_〔우리친구하자〕앤서니브라운

7장.모와도사이에존재하는것들:생각의전환
‘만들어진모성’을해부하다_〔고미숙의몸과인문학〕고미숙
유전도양육도아닌제3의힘_〔개성의탄생〕주디스리치해리스
내부모는어떤유형이었나_〔부모의자존감〕댄뉴하스
‘민주적인엄마’라는신화_〔아이들은어떻게권력을잡았나〕다비드에버하르드

8장.괜찮아?괜찮아!:둘째의초등학교입학
어딘가에있을법한‘정답’을찾아서_〔실컷논아이가행복한어른이된다〕김태형
과거로돌아간다면다시엄마가될것인가_〔엄마됨을후회함〕오나도나스
핵심은‘자립적인삶’에있다_〔팬티바르게개는법〕미나미노다다하루
아이는근대에‘발명’되었다_〔아동의탄생〕필립아리에스

9장.시간을건너새롭게묻고싶은것들:엄마의이동
현재진행형을보고싶다_〔지랄발랄하은맘의불량육아〕김선미
신파는없어!_〔인형의집〕헨리크입센
아,저섬도외롭구나_〔흙수저연금술〕전여옥
오늘은오십보,내일은백보

에필로그-엄마가내친구가된이유
《엄마의독서》와함께한책들
추천의글

출판사 서평

2013년〔모던하트〕로한겨레문학상수상,
장편소설〔잠실동사람들〕〔맨얼굴의사랑〕을펴낸
정아은작가의첫에세이


“아이를키우는건방향을알수없는정글을영원히헤매고다니는것과같다.나는그런정글에서헤매다두려움과불안함때문에아무것도할수없는지경에이르면책에게로달려갔다.책은때로는도피처가,때로는친구가,때로는심오한지혜를던져주는선생님이되어살얼음판같은일상에동행해주었다.”

*

“작가님,왜이렇게웃기신겁니까?이렇게진지하고짠한주제로이렇게사람배꼽잡게하셔도되는겁니까?”_장강명(작가)

치열한육아경험서이자깊이있는독서일기
엄마들이차마말하지못했던‘진짜’이야기


〔청춘의독서〕〔여자의독서〕에이어이번에는〔엄마의독서〕다.독서가삶을이끄는나침반이자더나은삶의자리를모색해보는도구라는점은이론의여지가없다.〔청춘의독서〕〔여자의독서〕등특정타깃을대상으로독서경험을들려주고그에대한지침을주는책들이인기를얻은것도이때문이다.소설가정아은의신작〔엄마의독서〕역시‘엄마’로살아가는데도움을준깊이있는독서일기이다.14년간치열하게건너온육아의경험이오롯이녹아있는책이기도하다.작가정아은은2013년〔모던하트〕로한겨레문학상을수상하고,이후장편소설〔잠실동사람들〕〔맨얼굴의사랑〕등을펴낸소설가이다.그러나본인의제1정체성은초등6학년,2학년두아이를키우는‘엄마’라고밝힌다.

보육이든교육이든2018년현재대한민국에서아이를키운다는건앞이보이지않는정글을헤매는일이다.이런상황에서‘이렇게아이를키워라’류의육아서가인기를끄는것은당연한결과이다.주로전문가들이솔루션을제공해주는책이나선배엄마들이들려주는소위‘성공담’류의책들이다.그러나정작힘겨운시대를살아내는엄마들의진솔한고민,‘진짜’이야기를공유하는책들은많지않다.정아은작가는이런현실에답답함을느껴자신의경험을날것그대로드러내며,같이터놓고얘기해보자며손을내민다.
작가는결혼과육아과정에서어려움에부딪칠때마다‘책’에서해답을모색해왔고,육아서를비롯해심리,철학,역사등지평을넓혀가며읽었던책들이커다란버팀목이되어주었다.이책은작가가사회로첫발을내디디며여성이라는정체성에직면할때부터시작해,결혼과두아이의출산,13년여에걸친지난한육아과정을시간순으로죽훑고있다.그리고그과정을지탱하게해준책이야기가뼈대의역할을하며적절하게버무려져있다.

〔이갈리아의딸들〕에서〔엄마됨을후회함〕까지
여성과엄마의자리를들여다보게만든책이야기


작가가사회라는낯선세계와만난건지금으로부터20여년전,여성들이직면한환경이지금보다훨씬열악했던때이다.작가는‘투명인간’취급을받으며지낸이시기를거치며도대체이런차별의뿌리는어디에서비롯되었나를찾아나섰다.여성의성을파헤친〔역사속의매춘부들〕을읽으며,역사서술방식의편향성을알게되었고,당시여성들의롤모델이었던전여옥씨의책을읽으며여성의위치와상황에대해직접적으로깨닫게된다.(이후전여옥씨의변화를보며느꼈던소회는뒷부분에별도로기술된다.)
결혼이라는통과의례를거치면서미처예측하지못한벽에부딪칠때는페미니즘의고전이라불리는〔이갈리아의딸들〕이나엘리자베트바댕테르의〔남과여〕를읽으며,결혼생활의갈등과고통이개인이아닌구조의문제임을,그리고본인안에도무의식중에가부장적인선입견이들어있음을아프게깨닫는다.

이모든문제는아이가태어나면서부터전혀새로운국면을맞이하는데작가는이시기를“시시포스가되어날마다산을오르는일”이라고표현한다.역설적이게도이기간중에는여성으로서분노와적대감이다소줄어들었는데이는문제가해소됐기때문이아니라날마다떨어져내리는미션에치여미처그런생각을할여유조차도없었기때문이라고고백한다.작가는〔벚꽃지는계절에그대를그리워하네〕등일본작가들의추리소설을읽으며구원(?)을받았으며,외로움을달래기위해아름다운그림이들어있는어린이책을주로읽었다.“풀길없는감정에깊이빠지게될때는해결책을찾기보단아름다운것들과대면하는편이낫다”는게그림책을보며작가가터득한지점이다.

이후두아이의엄마가되면서작가는본격적으로육아서읽기에돌입한다.베스트셀러였던서형숙의〔엄마학교〕를비롯해〔엄마수업〕〔지랄발랄하은맘의불량육아〕등은한편으로는도움이되기도했으나근본적인문제를해결하는데에는한계가있었다.이후〔심리학이어린시절을말하다〕〔행복한엄마가행복한아이를만든다〕등좀더본질적인문제에접근하는책들로영역을넓혀간다.
아빠의자리가어떻게변화했는지를들여다보기위해〔아빠의이동〕〔나쁜아빠〕등을읽고,아이가아닌부모의입장에서쓴책〔부모로산다는것〕을읽으며육아의관점을바꿔보는경험을하기도한다.

아이가초등학교에입학하자작가는부모와학부모사이에서수없이갈팡질팡하는데이시기에상황을직시하게만든책들은〔고미숙의몸과인문학〕〔아동의탄생〕〔아이들은어떻게권력을잡았나〕등이다.〔고미숙의몸과인문학〕을읽으며당연한것이라강요받았던모성이실은‘만들어진’것임을,〔아동의탄생〕을읽으며아동이라는개념또한근대에‘발명’된것임을알게된다.이런독서경험을통해아이와의관계를새롭게정립하는데도움을받는다.

‘언제까지24시간대기상태에있는이삶을지속해야하는가.’엄마로서의삶에지쳐있을때작가는한권의책을발견한다.〔엄마됨을후회함〕.제목을보는순간작가는눈을의심한다.‘엄마됨을…후회한다니!’도저히조합될수없는두단어를맞닥뜨리고작가는단숨에서점으로달려간다.사실이에세이의시작은이스라엘여성이쓴한권의책〔엄마됨을후회함〕에서부터시작되었다.책은엄마들을대상으로한조사보고서형식을띠고있는데,“만일지금의경험과지식을가지고과거로돌아간다면또다시엄마가되겠습니까”라는질문에참가자대부분이“아니요”라고답했다는것이다.다시말해공개된자리에서차마말할수없었지만엄마들의진짜마음은이럴수도있다는점을보여주는책이다.
작가는이책을읽으며그동안아이를키우면서본인이느꼈던수많은감정들이단지자신이못되고비정상이어서가아님을깨닫고자신을짓누르던자책에서조금이나마벗어나게된다.또한이제우리사회에서도엄마들에게도양가감정이존재할수있음을편하게드러내고은폐된모성신화에서벗어나야함을교훈으로얻게된다.

‘연극하는엄마와연극하는아이’는이제그만!
과잉친절말고있는그대로솔직하게다가서기


지난한과정속에서작가가찾아낸한가지의답.그것은다름아닌‘집안일나누기’였다.결국온가족이공존하며엄마도행복해지기위해서는가족구성원모두집안일을공유해야하며,자녀교육의핵심또한‘자립적인삶’에있음을발견하게된것이다.일본의교사출신작가미나미노다다하루의〔팬티바르게개는법〕은작가의이런깨달음이잘못되지않았음을증명해주었다.

결국작가가이여정의끝에서발견한것은‘연극하는엄마와연극하는아이’의모습이었다.사회곳곳에서울려퍼지는모성신화에짓눌려오늘도수많은엄마들이자신의본모습과는거리가먼역할을연기하고,아이는착한아이를연기하고있다.그래서작가가실천하려는구체적인지침은‘아이들에게과잉친절하지말자’이다.기분이나쁠때괜찮은척하지않고엄마가기분이안좋다고말해주기,나혼자밥하고설거지하고빨래개면부당하다는생각이드니너희들도같이하면좋겠다고솔직하게요청하기….한마디로지나치게‘아이’로대하지않고인간대인간으로소통하겠다는나름의해법이다.
작가에게엄마의자리는여전히현재진행형이다.이제사춘기에접어든아이들과함께하며더큰어려움에직면할지도모른다.여전히두려운그길에‘책’이라는동아줄은지금까지처럼큰힘을발휘하며든든한동반자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