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붓 (김주대의 문인화집)

시인의 붓 (김주대의 문인화집)

$20.00
Description
시인의 붓끝에 차오른 슬픔과 아름다움
김주대의 문인화 125점

그림 그리는 시인, 김주대의 문인화첩 《시인의 붓》이 출간되었다. 《창작과 비평》을 통해 등단한 김주대 시인은 1만 3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페이스북 시인’으로도 유명하다. 5년 전,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방법을 물어물어 배워서 서툴게 문인화를 그리기 시작한 시인은 이제는 믿을 수 없이 정교한 붓질로 깊고 너른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인다. 시와 그림이 조화를 이룬 그의 문인화는, 글과 그림이 각자 줄 수 있는 감동의 합, 그 이상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한겨레》 신문에 ‘시인의 붓’이란 코너를 통해 연재한 작품과, 페이스북을 통해 근래에 발표한 작품 등 총 125점의 작품을 엮은 시인의 두 번째 시화집이다. 깨진 사발부터 길고양이까지, 명절 때 못 내려간 사람들이 밝힌 불빛으로 빼곡한 도시의 풍광부터 눈으로 뒤덮인 적막한 묵정밭까지, 시인의 내면과 세상만사가 교차하며 삶의 본질과 근원을 향한 질문을 던진다.
저자

김주대

저자김주대
경북상주에서태어나성균관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민중시》,《창작과비평》을통해시인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도화동사십계단》,《그리움의넓이》,《사랑을기억하는방식》등이있고시화집《그리움은언제나광속》이있다.5년전부터문인화를그리기시작했다.

목차

1부물의시ㆍ011
다시봄
이유
새치기
꽃이온다
수목장
무너미물버들
가로수새잎
새싹
감각
완전한소통
저희끼리
지난여름의기억
표절하지말았어야
소나무
폭포1
폭포2
배경
땅끝
어부의말
산성포장마차
사냥중
우포
순천만물길

겨울밭
안행
기차
죽음에대한기억

2부깨지고굽은것들ㆍ069
어머니를나누어드립니다
능소화
화엄경
첫길
고요를듣다
귀소
진달래꽃
다육이아들
터미널
최고급스테레오시스템
기도
이유
경계
한사람씩
우묵한봄
낙향
나의신
나전칠기
슬픈탕수육
두꺼비연적

3부따스한서쪽ㆍ113
김선미선생님
미황사가는길
조상님요,부처님요,하느님요
감자캐는여인
좋은날이올까요
고소한대화
귀가
풍경
나물캐는남자와여자
궁디
난전식사
난전할머니
대화
불쌍한다리
여자의일생
동행
안부전화
낮잠
인생
봄전화
어려진남편의사진

4부돌속으로번진미소ㆍ157
우리동네석탑에는칸트가산다
조각
사월
표정
에밀레종
화엄경
마애여래삼존상의미소
우리집상상도
고이고흩어지며물들고번져가다
2015년원점타격
염화미소의발원지
오붓하다
개구쟁이부처님
놔둬라
산중문답

5부둥글게깎인눈빛ㆍ189
개나리
시선
슬픈속도
매화아래자폐
의논
스스로빛
가을아기


꽃보는아이
묘한대화
소외감
출처
무아지경
먹먹한
길고양이
기지개
검은고양이
부자상봉

6부쓰다버린시간ㆍ229
힘찬슬픔
설날
오월
노동의저녁
나무그림자와벽
꿈다방종친회
사람이쓰다버린시간
신라이용소간판
지워지지않는1974년
이방에서
도화동사십계단
세한도
폐가

7부시인의붓ㆍ257
땅에서

안슬픈자화상
음악을듣다
이산가족
발자국
여,저빌빌돌아댕기는이유
결실
큰스님고무신

해설
어둠으로그린높고위태롭고환한길ㆍ276

출판사 서평

격정과성찰로그려낸삶의민낯들

책에실린문인화125점의소재는매우다양하다.1부는사시사철의다정한풍경을,2부는그릇,연적등일상의소품을모았다.3부는어르신의여러모습을통해삶을통찰한다.4부는해태,석탑,불상등우리나라불교미술과공예를시인의눈으로재해석했다.5부는어린아이와동물을통해기쁨을그렸다.6부는도시와골목의풍경을,7부는시인의일상을담았다.
일찍이김주대의시는‘우리시단에매우드문,격정과성찰의결속’(유성호문학평론가,〈감각과기억과서사의미시물리학〉,《사랑을기억하는방식》130쪽)이란평가를받은적있다.그의문인화역시시와마찬가지로격정과성찰의사이를오간다.진솔하면서인간적인토로가있는가하면내향적이고반성적인인내와성찰이공존한다.역동적이면서잔잔하다.세상을향해외치는동시에홀로떨어져자신의삶을돌아본다.그삶은고마운사람들과미안한사람들그리고그들에게고마움과미안함을제대로표현할수없는자기자신으로가득차있다.김주대시인의글과그림을읽다보면우리는어느새자신의그리운사람들을떠올리게된다.‘생각함에사악함이없다(思無邪)’는말은이런그림과글을두고하는말일것이다.

“그림은시의시각적확장이에요.
시는제작업의기본이자최종목적지입니다”

“제그림은문인화의전통위에서있다고믿습니다.애초에시가없었으면그림이있을수없는거죠.제게그림은시의시각적확장이에요.시는제작업의기본이자최종목적지입니다.전업화가들그림에비해완성도가떨어지는제그림이그나마인정받는게있다면그건바로‘시적인발상’때문이라고생각해요.”
―《한겨레》2015년4월1일자

김주대시인은자신의그림이시의확장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출발해시로도착하는과정이라는것이다.그의작품에선그림과시가유기적으로얽혀있다.그림을보면시를읽는듯한인상을받고,글을읽으면이미지가눈앞에펼쳐진다.그의문인화는그림과시가만나창조한,시인특유의새로운세계라할수있을것이다.

그는‘시중에그림있고,그림중에시있다’(詩中有畵,畵中有詩)는시화본일률(詩畵本一律)의묘리를체험적생활화법으로구현해내고있다.《시인의붓》은시와그림이서로심미적대화를나누면서어느새독자들을맑고고요한중심으로인도한다.시란말하는그림이고그림은말하지않는시라고했던가.그는시를통해귀로만볼수있는풍경을보여주고,그림을통해눈으로만들을수있는말을들려준다.
―해설〈어둠으로그린높고위태롭고환한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