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관하여

마흔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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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마흔에 관하여》는 ‘마흔’을 전후로 느낀 변화와 깨달음을 매일매일 세심히 기록하며 새로이 자라나는, 모두를 위한 성장 에세이다. 죽음을 생각할 때 삶이 더욱 유의미해지듯, 우리는 ‘마흔’이란 시간을 마주할 때 청춘과 노년의 의미 또한 이해하게 된다. 《마흔에 관하여》를 통해 저자는 서른에게는 불안한 청춘을 보다 멀리서 관망할 수 있는 지혜를 주고, 마흔에게는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그러쥐고 만끽해야 할 당위를 설명하고, 쉰에게는 ‘중년’의 새로이 솟아나는 힘과 용기를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마흔’은 사실 마흔을 통과했고 통과해야 할 우리들 인생의 아침과 저녁을 아우르는 이름일지도 모른다.
저자

정여울

문학과예술에대한열정으로꾹꾹눌러쓴글들로50만독자들의애정과찬사를받아온에세이스트.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KBS제1라디오〈강유정의영화관,정여울의도서관〉,네이버오디오클립〈월간정여울〉,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살롱드뮤즈〉를진행하고있다.
미술관에가기위해여행을계획하고,낯선도시를찾아헤매고,마음을어루만지...

목차

프롤로그:마흔은그런것이아니라고요

1부새로움의시간
설레고기특하며눈부신시간
날마다배우며동시에가르치는삶
누가뭐래도,매일새로울권리
결코행복을피하지마

2부나다울시간
피스메이커를졸업하며
내안에서피어오르는시간의힘
거절해야나자신이된다
‘조직’을버리고‘나’를찾다
멀어져야비로소아름다운것들

3부화해의시간
미처몰랐던나자신의안부를묻다
내면의아이에게귀를기울이다
콤플렉스에건넨악수
콤플렉스가‘빛’이되다
잘가라,슬픈유전자

4부깊이에눈뜨는시간
예술이내어깨를토닥일때
이제는조금느리게걸어도괜찮아
나의아름다운‘무능력의자’
마흔,끝나지않은향연
마흔에보았네스물에못본그꽃
‘사랑’이라쓰고‘삶’이라읽는다

5부실현의시간
조심하느라낭비한시간들이여,안녕
욕망의대체재란없다
감사하면비로소보이는것들
힘들땐,비밀의화원
아직도,더더욱설렐수있는용기
아름다운나이듦을생각하다

에필로그:우리들의찬란한마흔을위하여

출판사 서평

“마흔은처음으로,있는그대로의나를사랑하기시작한나이입니다”

작가정여울이섬세한시선으로좇은,
홀가분하고도뜨거운‘마흔의순간’들


조곤조곤독자들에게자신의이야기를들려주면서잘다린손수건처럼은근한위로를건네는작가,문학과심리학을아우르며‘상처’와‘성장’을이야기하는작가정여울이이번엔‘마흔’이란소재로삶을이야기한다.신간《마흔에관하여》는‘마흔’을전후로느낀변화와깨달음을매일매일세심히기록하며새로이자라나는,모두를위한성장에세이다.죽음을생각할때삶이더욱유의미해지듯,우리는‘마흔’이란시간을마주할때청춘과노년의의미또한이해하게된다.《마흔에관하여》를통해저자는서른에게는불안한청춘을보다멀리서관망할수있는지혜를주고,마흔에게는지금이순간을오롯이그러쥐고만끽해야할당위를설명하고,쉰에게는‘중년’의새로이솟아나는힘과용기를잊지말것을당부한다.‘마흔’은사실마흔을통과했고통과해야할우리들인생의아침과저녁을아우르는이름일지도모른다.

“나는지금이가장행복하다.절대로20대나30대로돌아가고싶지않다.그때는영혼의허기가너무심각했기때문이다.항상사랑에굶주렸고,타인의관심에일희일비했고,‘나는재능있는사람인가’에대한물음이지나쳐스스로를학대했다.돌이켜보니젊음이란본래그런것이다.좀더자신감있고스스로를사랑하는성격으로타고났다면좋았겠지만,나는예민하고내성적인성격을타고났기에더더욱있는그대로의나를사랑할수없었다.마흔은내가처음으로있는그대로의나를사랑하기시작한나이다.30대까지만해도‘나자신을있는그대로사랑해야한다’는강박만있었지진심으로꾸밈없이나를보듬지못했다.마흔이후나는내‘그림자’를완전히받아들이기시작했다.”(7쪽)

“먼훗날노년기에접어들어‘이미다지나온중년’에대해서사후적으로평가하는글이아니라,지금중년의문턱에접어들면서생생하게느낀싱그러운감정과에피소드를‘바로나와비슷한고민을하는사람들’과나누고싶은마음이더크다.”(21쪽)

책은마흔의면모를크게‘새로움’‘나다움’‘자신과의화해’‘깊이’‘실현’이렇게다섯주제로나누어묘파해나간다.마흔에대한오해와불신을파헤치며시작해(〈마흔은그런것이아니라고요〉),중년의홀가분함과깊이를이해하고,나이듦의찬란함을발견하며(〈우리들의찬란한마흔을위하여〉)글을맺는다.이책은여지껏분투하며인생이란삶을올라온자기자신에대한치하,정상에서헤아려보는삶의너비와깊이,하산하는길의구애받지않는홀가분함등,‘마흔’의모든모습을담아내고있다.

“마흔은노년앞에낀부록이아니다”
온몸으로껴안아야할이시간,마흔


“마흔을넘어서며내게쏟아진축복중하나는바로이것이었다.내생각을말하기위해그어떤권위의힘도빌리지않기.칭찬받지않아도좋으니,그냥내의견을말할수있다는것자체로만족하기.더멋지고대단한문장을만들기위해타인의말을인용하지않기.그렇게할수있는용기를준것이내나이마흔의힘이었다.”(68~69쪽)

“마흔의문턱을넘으며가장후회되는것은?스스로에게이런질문을해봤다.전광석화처럼내마음깊은곳에서어떤목소리가튀어나왔다.조심하고,또조심하느라허비한모든시간이아까웠어.네가여자라는이유로,또는너의환경때문에,네가가지지못한모든것들때문에몸사리고,주저하고,망설였던모든시간들이아깝지도않니.마치기다렸다는듯이,내안의또다른나는그렇게속삭이고있었다.”(207쪽)

겪지않고는모르는것들이있다.젊음을지나온사람만이‘젊음’이무엇인지안다.마흔이지나면보이는것은무엇일까.저자정여울은본인특유의솔직하고도담담한고백과시적이고도따스한문체로마흔이되었을때비로소보인소중한것들에대해이야기한다.‘시간이얼마남지않았으니새로시작하라’라는흔한나이듦에대한경계와는사뭇다르다.자기계발적외침도아니다.이모든기록은저자정여울이중년의시선으로,여성의시선으로,문학의시선으로바라본삶에대한절절한기록이기때문이다.마흔이새로울수있다면,그것은젊어봤고,아파봤고,자신에게각박히채찍질해왔기때문이라고저자는말한다.불안과불확신속에서무작정달려온자신에게위로를건넨경험과나자신과타인을뒤늦게용서하고새로운발걸음을내딛었던순간들을잊지않고기록한이책은,마흔에만비로소느낄수있는환한설렘과기쁨,진득한위로와치하로가득하다.지금이순간을온몸으로껴안을때,우리는다시태어난다고토닥인다.

“하루종일여러가지업무와인간관계에치여집에돌아오면그렇게힘들다가도나도모르게이렇게중얼거리곤했다.“《마흔에관하여》원고써야하는데.”이책을쓸생각을하면이상하게도내지친감성의근육어디선가상쾌한에너지가샘솟았다.마치눈에보이지않는천사의따스한손길이내지친등짝을가만가만토닥여주는느낌이었다.어쩌면그누구도아닌내가살아온그모든과거의힘이,내가지나쳐온모든시간이나를지켜주는느낌이었을지도모른다.힘겨울때마다나를지켜주었던,그동안포기하지않고견뎌왔던시간의향기가나를매번다시‘글쓰는사람’으로살아있게만들었다.”(9~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