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밤 산책자

교토의 밤 산책자

$14.80
Description
떨어지는 꽃잎과 달빛을 한 몸에 받으며 교토의 밤을 거닐다!
숱하게 교토를 방문해온 이다혜의 첫 번째 교토 여행에세이 『교토의 밤 산책자』. 처음에는 걷기 위해, 그다음에는 쇼핑을 하러, 또 그다음에는 계절을 즐기기 위해 찾은, 저자만의 애정 하는 공간들을 네 가지 테마로 엮은 책이다. 인파에 치이지 않고 절경을 보고픈 사람에게 추천하는 시간과 장소, 체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성수기 여행 팁과 벚꽃철을 놓쳤을 때 유용한 관상 팁, 장마철에 여행을 떠난 이들에게 제격인 명소 추천까지 저자의 경험과 고충에서 비롯한 감상과 실용성이 모두 담겨 있다.

1부는 교토의 꽃, 계절을 주요 테마로 했고, 2부는 교토의 정원과 산책로를 주요 테마로 한다. 촬영이 금지된 낙원, 교토의 비밀 정원부터 산골마을 오하라의 세 갈래 산책길까지, 혼자여도 섞여도 좋은 교토의 산책 명소를 공개한다. 3부의 주요 테마는 취향별 볼거리와 가게이다. 맥주, 위스키 애호가들을 위한 견학부터 부엌에 독특한 리듬을 만들어줄 그릇 쇼핑까지, 작가의 취향이 듬뿍 담긴 가게와 그에 얽힌 이야기로 가득하다. 4부는 저자의 추억과 편애하는 이유가 듬뿍 담긴 카페 및 음식점을 소개한다.
시내를 어슬렁거리며 좋아하는 커피숍에 가고 빵을 고르는 단출하고 소박한 저자의 여행법처럼, 작은 보폭으로도 충분히 구경할 수 있도록 교토를 알차게 돌아보는 이 책은 시간을 아낌없이 흘려보내고 싶어서 떠나는 여행, 모든 장소에 가보지 않아도 어떠한 긴장감도 부담도 느껴지지 않는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어떤 동선을 정해주지도, 무리한 스케줄이나 선택지로 여행자를 고민에 빠뜨리지도 않아 언제든 일정 중간에 아주 큰 쉼표를 찍는 여행, 두리번두리번, 기웃기웃하는 재미를 느끼는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저자

이다혜

저자:이다혜
2000년부터<씨네21>에서기자로일하고있다.글읽기를좋아해서글쓰기를시작했다.편집기자로시작해취재기자를하다가현재편집팀장을하다보니,내글을쓰는만큼이나남의글을읽고고치고수정을요구하며글쓰기를배웠다.모든경우에통하는정답같은글이나말은없다고생각하며,쉬운문장이언제나옳다고도믿지않는다.
쓴책으로는《책읽기좋은날》《어른이되어더큰혼란이시작되었다》《여기가아니면어디라도》《아무튼,스릴러》가있다.쓰고자하는사람만큼읽고자하는사람들이많아지면좋겠다고생각하며이책을썼다.
영화와책에대해오십여곳이넘는간행물에글을썼고,서른곳이넘는라디오프로그램에출연했다.팟캐스트<이동진의빨간책방>에출연중이다.

목차

Part1.봄밤에는잠들수없다시간의미감,교토의꽃과계절-꽃을느끼며생명을확인하는일:기타노텐만구의매화-봄은공짜:고다이지벚꽃과결혼사진찍는어느커플을보며-봄밤에는잠들수없다:낮의‘철학의길’과밤의‘마루야마공원’-애매하게늦은벚꽃철에:료안지,그곳엔바다가있다-요시노에사쿠라가만개했습니다:그리운사람을만날것같은곳-장마철의즐거움:수국의계절-가을에는단풍의에이칸도:난젠지와공간을가득채운고요Part2.달밤에단추를줍는기분혼자여도,섞여도좋은교토의정원과산책로-소중한것은안쪽깊숙이있어:기요미즈데라와연애의신-운이좋은당신을위한교토의비밀정원:조주인,촬영이금지된낙원에서-요란한밤산책:본토초와《밤은짧아걸어아가씨야》-혼자여도,섞여도좋다:가모가와강변과정지용-밤의철학:혼자걷는기온중심부-새벽장과좋은야채:오하라와산책길-당신은교토를좋아하게될까?:시센도의액자정원-애매할때언제나정답:정원의호사,헤이안진구Part3.작은자유는여기있다마음과취향을알아주는가게와볼거리들-주당을위한놀이터:산토리야마자키증류소,산토리맥주공장,아사히맥주오야마자키산장미술관-더위를쫓는모험:교토부립식물원과도요테이-심심파적의비원:이웃이없는집,무린안-여름이아니면언제?:기온마쓰리전야제,요이야마-책을산다는일:츠타야와케이분샤-살림은싫지만살림도구는좋아:데누구이와후킨의매력-부엌에놓는그림:갤러리그릇쇼핑Part4.온몸이녹신녹신해지는맛치장하지않아더욱완벽한교토의음식-교토풍샌드위치:시즈야와신신도의양파든샌드위치-밥에뿌려서한그릇후딱:찬없는식탁에서최고의대안,치리멘산쇼-더위를기다린사람처럼:교토의여름과물양갱-기본에충실한일본의맛:일본디저트-헤이안진구는오늘도맛있음:우동집둘과경양식집하나-정통교토식,정통일본식:가이세키요리-춥거나피곤할때응급식량:마츠바의니신소바-커피마시고쇼와시대로:교토의킷사텐-교토‘오늘’의커피:위켄더스커피-프렌치토스트란무엇인가:자연스러운하루의시작,스마트커피작가의말:무슨일이있어도사랑하겠습니까

출판사 서평

“가장반짝거렸을때를상기시키는장소가있다.
여행을좋아하는사람들은그런장소찾기의중독자들이다”

교토의사계절꽃,산책로,그리고여행의틈에발견한가게와음식들
에세이스트이다혜작가의네가지교토여행법


특유의정제된언어로책에관해,영화에관해이야기하며대중의사랑을받아온작가이다혜.신간《교토의밤산책자》는“한국에살아?일본에살아?”라는질문을받을정도로숱하게교토를방문해온이다혜작가의첫번째교토여행에세이이다.가산탕진을부추긴도시1호는서울,2호는교토라고말할정도로작가에게교토는여러이유에서사랑하는도시다.처음에는걷기위해,그다음에는쇼핑을하러,또그다음에는계절을즐기기위해찾은,작가만의애정하는공간들을네가지테마로엮었다.
1부<봄밤에는잠들수없다>는교토의꽃,계절을주요테마로했다.겨울끝의매화부터봄밤의벚꽃,장마철의수국과가을단풍숲까지,때에따라색을갈아입는교토의자연을보며시간의미감을느끼게된다.2부<달밤에단추를줍는기분>은교토의정원과산책로를주요테마로한다.촬영이금지된낙원,교토의비밀정원부터산골마을오하라의세갈래산책길까지,혼자여도섞여도좋은교토의산책명소를공개한다.더불어붐비지않는인파속에서여유롭게절경을감상할수있는작가만의팁도공개한다.3부<작은자유는여기있다>의주요테마는취향별볼거리와가게이다.맥주,위스키애호가들을위한견학부터부엌에독특한리듬을만들어줄그릇쇼핑까지,작가의취향이듬뿍담긴가게와그에얽힌이야기로가득하다.맥주와책,식물을좋아하고소소한문구용품과소품사기를즐기는사람들에겐최고의파트다.4부<온몸이녹신녹신해지는맛>은이다혜작가의추억과편애하는이유가듬뿍담긴카페및음식점을소개한다.교토풍샌드위치부터여름별미물양갱,쌀쌀한날응급식량면요리까지,작가의글만으로도입에침이고이는듯하다.

교토의밤산책은소중한것을발견하는나만의주문이다
교토의낮이아닌‘밤산책자’가된이유


작가에게교토의풍경은햇볕이쨍한낮보단해질녘늦은오후이고,붐비는인파속더딘걸음이아닌여유로운밤산책이다.초저녁부터시작된벚꽃흩날리는봄밤의산책.낮을포기하고밤에구경을하면뒷사람에떠밀려녹초가되는일없이체력을아껴가며감상할수있기도하지만,‘교토의밤산책’을사랑할수밖에없는이유는따로있다.

“이런저런생각으로머릿속이시끄러울때그소리를잠재우기좋은산책로다.너무길지도않고,너무외지지도않으며,언제든꺾어돌아갈수있는.조명자체가적당히낮은조도를유지한밤의기온뒷골목을걷다보면,정말달밤에단추를줍는기분이든다.단추는다른누구도아닌나자신이다.나자신에대한애틋함을느끼는것은이런밤의시간에나잠깐허용될뿐이다.해가뜨면그런감정은소맷부리에집어넣는다.”

작가에게,떨어지는꽃잎과달빛을한몸에받으며거니는그시간은쓸쓸하지만운치있고,사람들속에가려져있던나를발견하는드물고귀한순간이다.작가의감상과시선을따라글을읽다보면독자는어느새교토를거니는밤산책자가되어있다.

인파에치이지않는성수기여행법부터날씨,기분에맞는상황별팁까지
교토의사계절을경험하며얻은것들


이다혜작가의추천은단순히소재중심이아니다.작가의경험과고충에서비롯한감상과실용성이모두담겨있다.인파에치이지않고절경을보고픈사람에게추천하는시간과장소,체력이약한사람들을위한성수기여행팁과벚꽃철을놓쳤을때유용한관상팁,장마철에여행을떠난이들에게제격인명소추천까지척척이어진다.볼거리뿐아니라쌀쌀한날한기가잔뜩들었을때찰떡궁합인음식등사계절을여러번경험한작가의디테일을발견하는즐거움도있다.게다가각각소재에얽힌추억과작가가만난사람들에관한일화는당장교토에가지않을사람들에게도교토의감성과분위기를선사한다.

“뭘해야지하는마음없이느슨하게보내는하루”
이른점심부터밤까지여유롭게즐기는교토


이다혜작가의여행법이매력적인또다른이유는,여행자의게으름을아낌없이용인한친절한구성과내용에있다.심심한상태를좋아하고,여행하는이유중하나가‘심심하려고’일정도라는작가의말에서여행의이유를다시되새긴다.시간을아낌없이흘려보내고싶어서떠나는여행,모든장소에가보지않아도어떠한긴장감도부담도느껴지지않는여행.그런여행이이책에선가능하다.

“여행지에서눈을뜨면고민하는일이라고는뭘먹지,어딜가지,뭘하지정도다.작은실수정도는좋은추억이되기도한다.교토는내가전세계에서가장많이방문한도시이지만,교토에가서뭘하느냐고하면하는게거의없다.가던곳에서식사를하고,좋아하는정원에다시가고,시내를어슬렁거리며좋아하는커피숍을다니고빵을고른다.그릇을사고,또사고,엇…또그릇을…”

이책은어떤동선을정해주지도,무리한스케줄이나선택지로여행자를고민에빠뜨리지도않는다.단지‘시내를어슬렁거리며좋아하는커피숍에가고빵을고르는’단출하고소박한저자의여행법처럼,작은보폭으로도충분히구경할수있도록교토를알차게돌아본다.그뿐만아니라언급된모든장소,가까운버스정류장까지입력된QR지도하나로,어느장소든현재위치에서찾아갈수있는방법을알수있다.때문에언제든‘일정중간에아주큰쉼표를찍는’여행,‘두리번두리번,기웃기웃하는재미를느끼는여행’이손쉽게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