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 (탐서주의자 표정훈, 그림 속 책을 탐하다)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 (탐서주의자 표정훈, 그림 속 책을 탐하다)

$15.80
Description
그림 가까이에서 만나는, 읽는 자들의 이야기!
시대의 흐름, 역사와 문화, 예술의 반영, 동시에 책과 그림을 논하는 인문교양에세이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 ‘그림 속 저 책은 과연 무슨 책일까?’하는 물음에서 써 내려간 책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에드워드 호퍼, 르네 마그리트, 빈센트 반 고흐, 벨라스케스의 작품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의 새롭고 흥미로운 작품에서 발견한 38권의 책을 소개한다.

1부 ‘독서의 위안’은 책의 위로를 받으며 광활한 고독과 사색의 세계로 빠져든 그림 속 책과 인물 이야기를, 2부 ‘그녀만의 방’은 여성, 그것도 주체로서의 여성과 그녀들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3부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은 이 미려한 우주에서 숨 쉬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일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4부 ‘자유의 주체자들’의 주인공은 자유 의지로 당당히 맞서려는 자들이 주인공이다. 문학과 철학, 예술을 넘나들면서도 그 중심을 잃지 않는 문장의 깊이를 그림 속 책과 인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5부 ‘책, 삶이 되다’는 작은 책 한 권이 세상을 흔들 만한 힘이 있다는 걸 증명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림을 그린 화가와 인물 간의 대화를 상상해보는가 하면, 그림 속 주인공의 상황을 소설처럼 각색해 읽는 맛을 더한 이 책을 통해 한 권의 잘 벼려진 인문서를, 가끔은 예술서를, 그리고 한 권의 문학 작품을 읽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저자

표정훈

오랜취미는그림에숨겨진이야기를상상하기,이야기에서그림을상상하기다.상상의재료는장서2만권이다.상상의행복과행복의상상은같다고믿는다.서강대학교에서철학을공부했으며책?독서?출판에관한글을쓰며저술?번역?평론을한다.한양대학교특임교수,건국대학교문화콘텐츠학과,한국예술종합학교서사창작과강사로일했다.지금까지《탐서주의자의책》,《책은나름의운명을지니다》,《철학을켜다》,《하룻밤에읽는동양사상》등을저술했고,《중국의자유전통》,《젠틀매드니스》(공역)등을번역했다.

목차

머리말/책을보고그림을읽다

1부독서의위안
고독은부드럽다
호모비블리쿠스,서인종의탄생
기꺼이포로가되는순간
좌절의옆을지키는책
시선의놀이에초대합니다
판아테나이아축제암살사건
책으로시청하는주말드라마
책읽기의고통과행복사이
뉴턴의메아리를읽다

2부그녀만의방
그녀가눈을크게떴다
그녀가쓰기시작했다
샤틀레후작부인,컴퍼스와장미를들다
‘여류’는없다.인간이있을뿐
갈수없는나라
책은위로의빛
“그녀들에게는합당한권리가있노라”

3부삶과사랑그리고예술
세상의모든딸,아들에게
벽을차부수어라!
두영혼이만나는순간
사랑에는굴레가없다
생명과죽음의본능,그리고이야기
진실의시간
뜨거운사랑,차가운손길

4부자유의주체자들
에로스와《백과전서》
‘다락방소극장’의배우,마담드퐁파두르
헤이그와예루살렘의유대인
책을찢다
파리와베를린의친구
순결과광기사이
하나의자화상,두가지모습

5부책,삶이되다
책은만인의것
책과독서에는이단이없다
서점,그이상의서점
고전의나이는18세
자화상아닌자화상
“나는스스로배워야했습니다”
난쟁이가펼쳐읽은큰책
읽기와쓰기,자유와해방의조건

출판사 서평

“책이묘사된그림이적지않다.
그러니한번쯤이런궁금증을품어봄직하지않은가?
‘그림속저책은무슨책일까?’
이책의출발은바로그런궁금증이었다.”

출판평론가이자번역가로동서양의문?사?철을가로지르며지식을그러모으는데뛰어난표정훈작가의신작《혼자남은밤,당신곁의책》이출간됐다.단독저술로는《철학을켜다》이후약6년만이다.‘그림속저책은과연무슨책일까?’이물음에서써내려간이번책은대중에게친숙한에드워드호퍼,르네마그리트,빈센트반고흐,벨라스케스의작품을비롯해국내외에서잘알려지지않은화가의새롭고흥미로운작품을소개한다.그중책이등장하는그림만을선택해그림과책이라는가장강렬하면서도애틋한두친구의문화사를술회한다.표정훈작가는이들그림에깃들어있을법한이야기,화가와그림속인물이나누었을속깊은대화,그림에등장하는인물의삶의한자락,그모든비밀을상상력으로풀어나가며이책을완성시켰다.그림속책은그림이그려진시기의책?독서?출판문화를추정하여상상했다.이러한상상이가능한건표정훈작가의오랜취미와다독의결과.탐서주의자로잘알려진작가의오랜취미가그림에숨겨진이야기를상상하기,이야기에서그림을상상하기다.상상의재료는장서2만권.그의오랜취미와긴안목,그리고다독으로쌓인박학다식한지식이바로이책,《혼자남은밤,당신곁의책》을탄생시켰다.어렵게서른여덟편을추렸다.시대의흐름,역사와문화,예술의반영,동시에책과그림을논하는인문교양에세이로혼자남은밤,당신곁을지켜줄책이다.

“그림속저책은무슨책일까?”

에드워드호퍼,르네마그리트,벨라스케스,
고흐작품을비롯해국내외잘알려지지않은화가의
새롭고흥미로운작품에서38권의책을발견하다

“밤이다.구석방에홀로있다.
그런당신곁에책이있다.
혼자이되외롭지않으리라.”

상상력과호기심으로써내려간
그림속책에담긴삶과사랑에관한이야기
“책과그림은읽기도하고보기도하는‘텍스트’라는점에서둘은뜻밖의친구다.
그림속책의정체를읽어내려함으로써그두친구의오래된각별한우정을기리고싶었다.”

표정훈작가가이번책에서그림과책에관한지식을모으고추리는과정은흥미롭다.그림을그린화가와인물간의대화를상상해보는가하면,그림속주인공의상황을소설처럼각색해읽는맛을더한다.1부[독서의위안]‘고독은부드럽다’편에서는에드워드호퍼의그림속주인공을호퍼가실제로1937~1938년머물던농장옆에사는여인으로상상,당시의시대적상황을고려해그녀의직업,그녀가책을산서점,그녀가읽는책을추정하여풀어낸다.마치한편의단편소설을읽는기분이다.

“그해4월미국뉴욕에서버몬트주벌링턴행열차에탄여인이있다.여인의이름을캐서린이라해두자.(...)풍경에도,사람에게도눈길을주기싫은캐서린은유일하게뉴욕에서들른곳,스트랜드서점에서산〈스크라이브너매거진〉을펼쳐본다.1934년4월호.표지에서‘F.ScottFitzgerald’라는이름을보았기때문이다.”-1부[독서의위안]‘고독은부드럽다’중에서

작가는그녀가느꼈을깊은고독과사색하는마음마저내밀하게풀어내니,독자들은마땅히그림속인물의삶의한자락을두근대는마음으로지켜볼수밖에없을것이다.한권의잘벼려진인문서를,가끔은예술서를,종래엔한권의문학작품을읽는느낌,바로이책이지닌풍부한감성과지식이주는위안이다.

1부[독서의위안]이책의위로를받으며광활한고독과사색의세계로빠져든그림속책과인물이야기라면,2부[그녀만의방]은여성,그것도주체로서의여성과그녀들의책에관한이야기다.스스로독립된여성임을자화상을통해드러낸화가소포니스바앙귀솔라,페미니즘의선구가운데하나로평가받는《숙녀들의도시》를집필한작가크리스틴드피장,화가토머스폴록안슈츠의그림속글을쓰는여성등독립된자아로서,누구에게도속하지않으며스스로를채워나가는여성의모습을담았다.그녀들은편견으로가득찬세상속에서‘나’를봐달라며재촉하지않는다.성마른인정욕구로자아를무너뜨리지않는다.그저서서히내면을채우고앞으로나아갈뿐.그림속그녀들이부서지지않는법이다.그녀들은말한다.“세상과삶은놀라움으로가득하다.나는눈을크게뜬다.그리고바라본다.그놀라움을포착하기위해.”

3부[삶과사랑그리고예술]은이미려한우주에서숨쉬고생각하고살아가는일의의미를돌아보게한다.모든것이지겹다가도다시살아가는힘을주는세가지,바로‘삶,사랑그리고예술’에관한이야기다.자식을먼저앞세운자의슬픔과그끝에오는환멸,그럼에도그한끗을뒤집으면사랑이피어나고삶이흐를것이다.프랑스의대문호에밀졸라의둘째딸레오폴드이야기와오귀스트드샤티용의그림이주는혜안이다.화가도라캐링턴이그린리튼스트래치의그림에서는사랑이전부였던세계가존재했음을실감할것이다.이들은죽음으로사랑을지킨자들이다.

“그림속스트래치의손은크기와길이가비현실적이라할정도로과장돼보인다.(...)가늘고긴손가락,전체적으로길쭉하며야윈손.캐링턴에게도스트래치의그런손이무척이나인상적이었을것이다.스트래치의손길이자신에게닿는순간은물론이거니와그순간을기억하는순간마다캐링턴은그가늘고긴손을깊이느꼈으리라.”-3부[삶과사랑그리고예술]‘뜨거운사랑,차가운손길’중에서

자식의죽음이후밀려오는허망한슬픔,죽음으로이뤄낸불멸의사랑,고통과집념이빚어낸예술,결국이모든것을‘삶’으로포용하는한편의거대한서사를3부에서만나볼수있다.슬픔앞에서결코우리가외롭지않은이유,앞서말한세단어의힘이다.

자유의지로당당히맞서려는자들,바로4부[자유의주체자들]의주인공들이다.배움과자유에대한갈급함을이야기하지만결코품격을버리지않는인간의지를담았다.유대교에서파면당하면서도본인만의철학을견고하게쌓아간스피노자,민감한도덕적감수성의소유자이자항상회개하는마음을품고작품을써내려간문학가가르신을그린작품을통해한인격체의고결함과순결함을느낄수있다.‘나의세계’에대한세상모든이들의부정과죄의식속에서도기필코해내려는자의단단한모습이다.그끝이실패든,성공이든죽음이든그들의손끝에서매만져진책이몇백년이지나우리의손에들려있으니.문학과철학,예술을넘나들면서도그중심을잃지않는문장의깊이를4부의그림속책과인물을통해만나볼수있을것이다.

5부[책,삶이되다]는책에담긴세상의크기를헤아린다.화가비토리오마테오코르코스는[꿈]외에도여러그림에같은책을그렸다.닳고낡아졌을뿐,여전히화가의그림에등장하는그책은분명화가의세계그자체가아닐까?심상한상상이가능하다.이러한상상이비약이아님은,페드로베루게테의작품[성(聖)도미니코와알비파(派)]속책을불태우는장면을통해드러나니,5부의이야기는작은책한권이세상을흔들만한힘이있다는걸증명한다.

표정훈작가는책의앞장에서곁에책이있다면,혼자이되외롭지않다고밝혔다.이책의3부에등장하는화가고흐또한삶이극도로침체될때마다소설을읽었다고한다.이방인으로서타국을떠돌던시기고흐에게,극히제한된범위의친교에머무르며사실상사회와단절될때가많았던고흐에게책은세상과자신을이어주는다리였다.그런고흐가말한다.“우리는읽을줄알잖아.그러니읽어야지.”3부[삶과사랑그리고예술]‘생명과죽음의본능,그리고이야기’중에서)

그림가까이에서만나는읽는자들의이야기,그읽는자들이들려주는‘읽는기쁨’이이제이책을읽고,또보려는독자에게행복의충격으로이어지기를.고요한밤,낮은조도의조명아래이책한권만있다면,그것으로충만해지기를마땅히바라는마음이다.

“내이세상도처에서
쉴곳을찾아보았으되마침내찾아낸,
책이있는구석방보다나은곳은없더라.”
?토마스아켐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