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의 세계 (30대 한국 여성이 몸으로 겪는 언스펙터클 분투기)

3n의 세계 (30대 한국 여성이 몸으로 겪는 언스펙터클 분투기)

$14.80
Description
지금까지 이런 리얼 몸툰은 없었다!

20대에서 30대로
미혼에서 기혼으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며 쓴
고양이 ‘골골’의 나노생태일지
이 책은 30대 한국 여성의 몸에 대해 가감없이 다룬 ‘웃픈 에세이툰’이다. 구체적으로는 20대에서 30대로, 미혼에서 기혼으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겪은 일들을 아주 세밀하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제2회 SF어워드에서 중편 ≪사마귀의 나라≫로 대상을 받은 박문영 작가는, 그간 여성과 환경을 소재로 한 다양한 저서를 집필해왔다. ≪3n의 세계≫를 자신의 30대가 담긴 “허름한 표류기”라고 표현한 저자는, 자전적 캐릭터인 고양이 ‘골골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자신의 몸에 얽힌 다양한 일화를 거침없이 터놓는다. 만화와 에세이가 함께 구성된 이 책을 읽다 보면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맞아 나도~!” 하면서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대목이 있는가 하면, 빵 터지게 웃다가 “아니, 이런 경험을…” 하면서 ‘골골이’와 함께 놀라고 심각해지기도 한다. 이렇게 자신을 폭로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솔직함, 무거운 소재도 통쾌한 한방으로 웃게 만드는 해학은 이 책의 확실한 매력이다. 작가의 모든 달고 쓴 경험을 녹여낸 이 책이 30대를 통과한 독자들에게는 애틋한 공감을, 30대를 앞둔 독자들에게는 낯설지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저자

박문영

남쪽지방소도시에서고양이미세,먼지와함께작업한다.주로소설·만화·일러스트레이션을다루며힘이닿는대로그림일기를남긴다.
제1회큐빅노트단편소설공모전에서[파경]으로수상,제2회SF어워드에서중편《사마귀의나라》로대상을받았다.시리즈그림책《그리면서놀자》,만화집《봄꽃도한때》(공저),멸종위기종을위한웹툰[천년만년살것같지]를만들었고,이를확장한만화에세이집《천년만년살것같지》(공저)는2018년환경부우수도서로선정되었다.같은해에는한국과학창의재단의창작프로젝트지원을받아장편SF《지상의여자들》을출간했다.자리를못잡고겉도는것,기괴하고무력해보이지만실제로그렇지않은대상,여성·어린이·청소년의감정과심리에관심이많다.

총10종(e북1종포함)
《그리면서놀자》가문비(어린이가문비)2008년
《봄꽃도한때》(공저)미메시스2014년
《사마귀의나라》에픽로그2014년
《천년만년살것같지?》(공저)홍익출판사2018년
《지상의여자들》그래비티북스2018년
《3n의세계》한겨레출판2019년

목차

작가의말

1부내가건너는림보
-코리안숏헤어
-마동석으로살고싶다만
-노브라이프
-요가잡념
-민얼굴이면어쩌라고
-아홉수는좋은수
-마라를먹을걸
-다이어트,요리,자존
-후리랜서의로동조건
-격투기,안녕

2부그리고너와머무는세상
-아이들은많은데
-열린관계
-전생의벗같은여성흡연자들
-코미디의토양
-피의굴레
-여성들의운동장
-자판으로쓰는비명
-환상속의그대
-코끼리속의사람
-소외감각

3부멀리서보는우리
-너무쉽게닫히는몸
-배수로앞의여자
-금메달아래,월계관밑에
-멀티태스킹이라부르는산만
-페로몬이적은동네
-둥근가난
-아빠의수필
-도와모밖의패들
-로드킬
-강물은말이없고

후기페미니즘라운드테이블후일담

출판사 서평

총3부로이루어진이책은크게‘나의몸-우리-세상’이라는확장구조를갖는다.개인의몸에서타인,사회로이어지는이유는한국사회에서여성의몸을이야기할때,‘개인’만으로는온전히설명할수없기때문이다.여성/몸이라는키워드에는너무나많은사회적이슈들,맥락들,구조가작은타일처럼박혀있다.작가의자전적캐릭터인‘골골이’는그런면에서작가개인이기도하지만,한국의모든30대여성이기도하다.
1부에서는30대여성의몸에관한여러희로애락을이야기한다.숏컷을즐겨하는작가의웃픈경험담부터추석시가에노브래지어로간이야기,여성들만이공감할수있는특정공포,아홉수에대한이야기,격투기를배우게된이유등이나온다.2부에서는미혼에서기혼이된이야기와무자녀부부로살고있지만아이들을어떻게생각하는지에대한이야기,여성의유머와흡연,생리등에대한지극히일상적이지만새로운묘사와표현으로점철된일화가펼쳐진다.3부에서는수도권에서“페로몬이적은”지방으로이사간후에벌어진갖가지일부터30대복판에서발견한여성의아픔과연대에관한이야기가전개된다.

30대,한국여성의몸으로산다는것
숏컷,노브래지어,흡연,생리등지극히개인적인것부터
가난,노동,데이트폭력등조금은무거운이야기까지
어떠한가식도꾸밈도없이담아낸리얼에세이

3n년을살면서“몸의말에귀기울이고,육체와친해져야삶에대한사랑과정성이움튼다”는걸깨달은작가는,자신의취향과욕구를존중하는나름의방법으로몸을다감하게살핀다.요가한지10년,20년된“참전사들”앞에서근육이찢어질것같은형벌에도얌전히(기합,아니)요가수업을받고,생리직전에특정음식이더당길때는몸의소리에반응해마라탕,떡볶이등매운음식을챙겨먹는다.“언니,술먹고다토하면완전다이어트돼요”라고말하는동생을진심으로걱정하며“내가이웃에게앵두와퀴노아샐러드를받듯그들앞에도이따금씩기품과노고가어린음식물이놓이면좋겠다”고진심으로바란다.
이렇게귀엽고잔망잔망한이야기와함께웃프면서도마냥웃을수만은없는이야기가담기는데,그이유는이책이“척박한생존환경”에서적응해간생생한일지이기때문이다.작가는미용실에서숏컷을하면서“남편분이대단하다”는황당한칭찬(?)을듣고,호기롭게노브래지어로추석시가에가지만똑바로서지못한자신을보며“누구를위한싸움이며누가이긴건지도불분명한경기”를치르는묘한기분을느낀다.민낯으로나간자리에서어디아프냐는말을듣고‘아닌데,나오늘기분견딜만한데…’라고생각하고,겨울밤택시를타고가는중에“재밌냐?”라고싸늘하게묻는기사가,실은자신에게말한게아니라핸즈프리통화를하고있었음을알고놀란가슴을쓸어내린다.이렇게≪3n의세계≫가그려내는꾸미거나세공하지않은여성의일상은전례없던‘날것’이어서,내게도일어날수있다는생각에의미심장하다.작가는덧붙인다.이책이“이렇게무식한시행착오는피하라는안내문구가되었으면한다”라고.빠짐없이자신의서사를공유하는일은서로의안전과무사를위한여성연대의행위가아닐까.

“더많은이들,더많은여성들이
자기가부딪혀본세상을무절제하게들려주는것”
서로의무사와안녕을바라는작고중요한움직임

≪3n의세계≫는30대여성몸에대한이야기인동시에사회가여성에게짊어지게한역할과불편에대한이야기다.그러니30대여성이‘자신의몸과(둘러싼)사회’를알아간다는건,20대에서30대가될때,미혼에서기혼이될때,수도권에서지방으로옮겨살때,사회의요구가여성에게어떻게달라지는지,어떤부담을지우는지를새롭게겪는다는의미이기도하다.
저자는3부의‘멀티태스킹이라부르는산만’에서“엄마가샤워를왜그렇게오래하는지이해하기어려웠는데,어느날하수구물때와체모를치우다가알게되었다”고말한다.“엄마의긴목욕엔욕실청소시간이포함되어있었다”는사실을.그리고중?노년여성들이공중화장실에서왜문을열고일을보는지도.저자는“타인의시선을아랑곳하지않고문을연채용변을본다는건습관에서만가능할텐데그습관이란집안의모든상황을눈여겨봐야했던조건에서,기동력을높일상황에서쌓이지않았을까”라고말하며,“그러므로나를놀래킨,열린문안의여성은대부분어머니아니었을까.아이가본인을찾을까봐,이상한걸삼킬까봐,어디에걸려넘어질까봐늘자신밖을봐야하니까.쓸모가부끄러움을매번밀쳐냈으니까”라고덧붙인다.
≪3n의세계≫는사회가여성에게부과한역할에(때로무리이고과도하더라도)여성이어떻게자신의몸을적응시켜나갔는지담는다.이것이개인의몸에대한이야기가사회에대한시각으로확장되는이유다.주인공‘골골’이“3n년을지내며돌발상황과변수에은근히강해”지는과정을통해독자들은30대의여러갈래길과수상한고랑들까지모두정복한안도감과해방감을느낄것이다.그리고작가의바람처럼“더많은이들,더많은여성들이자기가부딪혀본세상을무절제하게들려주는”희망이현실이될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