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도슬퍼도오늘밤은굶고자야지
소설가박상영이건네는고칼로리의응원과단짠단짠한위로
“혹시,거기당신!”직장생활의애환,퇴사생활의고달픔,일상생활의고단함속에서흐물흐물살아가고있진않은가?“오늘밤은꼭굶고자야지!”결심하고서도퇴근시간에딱맞춰배달앱으로반반치킨을주문하고있지는않나?
이미새해결심은무너지고새학기의각오는녹아내린지오래지만,그럼에도그런실패속에서도안간힘을다해행복해지려고노력하고있는중이라면,잘찾아왔다.아무리머리를굴려봐도,결국에는어디로가야할지어떻게살아야할지길을잃어버린건아닌가하고발을동동구르고있었다면,정말잘찾아왔다.그런당신에게딱맞는책,당신혼자만그러는건아니라고말해주는책,《오늘밤은굶고자야지》는바로그런책이다.
《오늘밤은굶고자야지》는《대도시의사랑법》으로뜨거운사랑을받았던소설가박상영의첫에세이다.작가는다이어트와폭식을반복하며수많은밤을자책과괴로움으로보냈던자신의‘찐’생활이야기를솔직하고산뜻하면서도절절하게적었다.연작소설《대도시의사랑법》이세상과의관계에대한이해를바탕으로쓴소설이라면,에세이《오늘밤은굶고자야지》는철저하게자기자신에대해이해하려애쓰며쓴책이다.(그러니까이렇게까지철저하게재밌을수있는걸까.)
이렇게도말할수있을거다.《오늘밤은굶고자야지》는우리와하나도다를것없는평범한30대사회인소설가가꿈이나목표같은것이사치가되어버린우리에게건네는작은위로와응원의목소리를담은에세이다.‘위로’와‘응원’이라니,자칫촌스러울수도있는말이지만,이위로와응원아래에는작가의처절한인생이야기가담겨있다.(그러니까이렇게까지처절하게마음아플수있는걸테고.)
매일매일실패하며살아가고있는당신에게
단언컨대,더살찌지않기위해서가아니라더신남뽕짝하게살아가기위해“오늘밤은굶고자야지”다짐하고야마는생활밀착형유머서스펜스다이어트(?)에세이를소설가박상영보다더잘쓸수있는사람은아마지구상에없을것이다!
“아무튼소설은픽션이고그뒤로도망쳐숨을수있어서좋아요.에세이는진짜나로서이야기해야하는데그게언제나무서워요.쓰면서앓기도하고.진짜내본모습을보여주는것에대한공포가있는것같아요.”_〈한겨레〉‘오은·요조의요즘은’인터뷰에서
그이유는간단하다.쓰면서앓기도했고,진짜본모습을보여주기가너무무서운적도있었으니까.그럼에도몸안사리고썼기때문이다.진짜박상영자신의이야기를.
엄청난스트레스를받으며하루를보내고집으로돌아와배달음식을시켜한끼배부르게먹고서야겨우잠들어본적이있거나,잠자리에누워서내일은꼭굶고자야지하고다짐해본적이있는독자들이라면,에세이《오늘밤은굶고자야지》가큰위로가되어줄것이다.
작가는말한다.설사오늘밤도굶고자지는못했더라도,다이어트에실패하고또폭식을했더라도,우리자신을가혹하게몰아붙이는일은이제그만두자고.우리에게주어진하루하루를그저온전히살아냈다는사실에감사하자고.잘살고있다고나자신에게이야기해주자고.
그러니까제발,매일매일실패하며살아가고있는당신에게,당신은잘버티고있고,잘살고있다고소설가박상영이건네는고칼로리의응원과단짠단짠한위로를읽어보시라!
외로워도슬퍼도오늘밤은굶고자자!아니면?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