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 청소년을 위한

제주 4.3 : 청소년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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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한민국의 비극적인 사건 제주 4.3을 조명하다.
20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비극 가운데 전쟁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당한 사건, 여전히 제주 4ㆍ3을 다루지 않고 우리의 현대사를 이야기할 것인가? 제주 4ㆍ3은 3만여 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 희생당한 3만 건의 사건이다. 작가는 그 하나하나의 이름을 부르는 마음으로 원고를 끝냈다.

『제주 4.3』은 큰 역사 속에서 제주 4ㆍ3을 볼 수 있게 ‘해방에서 분단까지’와 ‘제주 역사’ 코너를 본문과 함께 담았다. 10가지 작은 주제로 기획된 ‘해방에서 분단까지’만 모아 보아도 우리 현대사에서 제주 4ㆍ3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제주 역사’ 코너는 해녀 항쟁, 眷黨 문화, 민란과 장두 등 그동안 너무 몰랐던 제주의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관광지로만 찾았던 제주와 낯선 사투리를 쓰는 제주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는지 역사적 사실의 재구성과 함께 제주 4ㆍ3의 특별하고도 비장한 슬픔이 책에 담겨 있다.
2003년 정부는 제주 4ㆍ3 사건 진상을 담은 공식 보고서를 발표하고 대규모 민간인 희생을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 사건에 의해 희생된 개인 한 명 한 명은 우리의 친구, 가족, 이웃 같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이제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귀 기울여 주는 것, 이것이 책을 통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역사적 추모일것이다.
저자

고진숙

용눈이오름아래작은마을에서태어나스무살에제주를떠난후평범한한국인으로살아왔다.긴시간이지나다시제주를돌아보니날것의아름다움과숭고함이느껴지기시작했다.지도에서점하나로표현되기엔모자란풍부한이야기,시간과공간을거슬러넘나드는자유의역사가제주엔가득했다.역사를통해우주와인간을탐구하고이야기를찾아나서는글꾼의삶에이보다더한축복은없을것이다.

《이순신을만든사람들》을시작으로《문익점과정천익》,《청소년을위한제주4.3》,《제주4.3을묻는10대에게》,《신비섬제주유산》으로이어지는역사이야기를써왔고앞으로도그럴것이다.

목차

*제2차세계대전의격전지,제주
한겨레출판보도자료

제주역사_해녀항쟁
*인민위원회와미군정
해방에서분단까지_미군정과조선인민공화국
제주역사_제주의궨당문화
*미군정에게서마음이멀어지는제주사람들
해방에서분단까지_미소공동위원회와남조선과도입법의원
해방에서분단까지_국립경찰제도와응원경찰,친일경찰
*피로물든3·1절집회
*붉은섬
*공포의섬으로변해가는제주
*윤희춘여사의영원한기다림
해방에서분단까지_제주4·3사건직후검찰과사법부의상황진단
*평화의길목에서돌아서다
제주역사_제주민란과장두
*원인에는관심없는진압
*해방에서분단까지5·10총선거
제주역사-제주도남로당
*소년임두홍이겪은제주4·3
해방에서분단까지_남북두개의정부수립
해방에서분단까지_여순사건과국가보안법
*서북청년회
*살인면허
*다랑쉬굴의비극
*이름을뺏기지말라
*사람들가슴에조준점이있다
*살아남은자의슬픔
*죽음의예비검속
해방에서분단까지_국민보도연맹학살과예비검속
*살당보민살아진다
제주역사_제주여성운동의역사
해방에서분단까지_의인들
해방에서분단까지_70년만의무죄판결

출판사 서평

세계역사소용돌이속으로휩쓸린제주
제주4·3을올바로알기위해서는당시세계속에서대한민국이어떤위치에있었는지더큰이해가필요하다.또한왜하필제주였는지,제주만의특별한무엇이이수난을만들었는지도생각해봐야한다.안에서밖으로,밖에서안으로제주를둘러싼분석과이해가총체적으로이뤄져야비로소제주4·3을이해할수있는데,이작업이《청소년을위한제주4·3》에서완성됐다.
제2차세계대전이끝이나고해방과함께평화가찾아오길기대했지만힘없는작은나라대한민국은냉전체제의손아귀에넘어가고말았다.제주4·3의도화선이된3·1절기념집회에경찰의발포에이어제주총파업이일어나고경찰과제주사람들과의대치는살벌해졌다.경찰의탄압에결국무장대는4·3무장봉기를결정하고미군정은제9연대를진압에투입하며제주에는피바람이일었다.당시검찰과사법부는제주4·3의원인을남한단독선거반대,관공리부패,경찰과우익청년단원의가혹한행위등으로보았다.더불어미군이무기를가지고도두려워하였던특유의궨당문화로끈끈한제주사회,이특별함이제주를역사의한복판에놓이게한주요이유로꼽았다.《청소년을위한제주4·3》은큰역사속에서제주4·3을볼수있게‘해방에서분단까지’와‘제주역사’코너를본문과함께담았다.10가지작은주제로기획된‘해방에서분단까지’만모아보아도우리현대사에서제주4·3이의미하는것이무엇인지를알수있다.‘제주역사’코너는해녀항쟁,궨당문화,민란과장두등그동안너무몰랐던제주의문화와사회를이해하는데큰도움이된다.관광지로만찾았던제주와낯선사투리를쓰는제주사람들이어떤이야기를갖고있는지역사적사실의재구성과함께제주4·3의특별하고도비장한슬픔이책에담겨있다.

‘우리는이제죄없는사람이다’
살아남아무죄판결을받은사람들은현수막을들었다.
2003년정부는제주4·3사건진상을담은공식보고서를발표하고대규모민간인희생을정부차원에서처음으로인정했다.생존수형인들은불법구금,고문등을통해받은유죄판결에재심을청구했고,이들은무죄판결을받았다.구십대노인이되도록그토록하고싶었던말을현수막에적어법원앞에서들어보였다.시신조차거둬주지못했던희생자들도이소식을들었을까?국민학교4학년이던김명원과일석은이제자신들이세상을떠난이유를알게되었을까?작가의말에서썼듯이작가는희생자한명한명의이름을불러주고싶어하였다.그들의개인사를들여다보면죽은이들은우리의친구,가족,이웃같은평범한사람이었다.혹은나일수도있었을것이다.그들의이야기를읽고귀기울여주는것,이것이책을통해우리들이할수있는역사적추모이다.《청소년을위한제주4·3》은세계사속에대한민국,대한민국에서도제주,제주에서도애월,조천,표선어딘가에살았던희생자개인사를통해이역사의잔인함을상기시키고굽이쳐흐르는현대사속에큰징검다리로제주4·3을서술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