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땐 둘이서 양산을

슬플 땐 둘이서 양산을

$13.50
Description
《슬플 땐 둘이서 양산을》은 트랜스젠더 소설가 김비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드로잉 작가 박조건형 부부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혼자의 삶에서 부부의 삶으로,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웃이란 이름이 익숙해지기까지 김비 박조건형 부부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았다. 책은 총 3부로 나눠져 있다. 1부에선 작가와 팬으로 시작한 두 사람의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와 결혼 이야기, 2부에선 편견과 우울로부터 싸워온 각자의 유년시절, 3부에선 가족에서 이웃으로 확장되는 두 사람의 세계를 전한다. 크고 거창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사회적 이슈나 정치적 구호가 있을 때만 소환되어 각종 진영의 지지와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닌, 아무 일 없이 둘이서 삶의 주체가 되어 잘 살고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을 뿐이다.
저자

김비

소설가.1971년여자도남자도아닌무언가로태어나내내부대끼며살았다.사랑은항상혼자만의것이었고,거부당한시간은일상이됐다.살고싶어글을쓰기시작했지만,10여년동안글도혼자만의것이었다.2007년〈여성동아〉장편소설공모에〈플라스틱여인〉이당선되어이후장편소설《빠쓰정류장》,《붉은등,닫힌문,출구없음》,에세이《네머리에꽃을달아라》등을출간했고《에리히프롬평전》을번역했다.소설가라는이름을얻었지만,읽히지않는소설을쓰는일도혼자만의것이었다.서른아홉에기적처럼한사람을만났고,그사람덕분에비로소둘이되었다.사랑덕분에,이제글을쓰는일도혼자만의것이아닌둘의것이됐다.둘이쓴책으로《별것도아닌데예뻐서》,《길을잃어여행갑니다》가있다.현재〈한겨레〉토요판에‘김비의달려라,오십호(好)’를연재중이다.

목차

프롤로그-혼인신고를했습니다

1부나는짝지편이다
첫만남
사랑으로배운것
우리에게도엄마와식사할수있는날이오지않을까
같이삽시다
당신을위한선물
어허,어허?
거시적안목의장기투자
우리집가훈은회복
알뜰한짝지
아이와가족
둘만이아닌여럿의가족
우리의명절은

2부우린그렇게서로의위태로움을끌어안는다
우리가지웠던그녀의이름
나의시작
무례와불편
행복하자,아프지말고
어김없이찾아오는우기에맞서는우리의이야기
말과칼
짝지노릇
그대의우울까지안아줄게요
나의우울증이타인에게도움이될때
‘형수님’이라는말을듣게될줄은

3부비로소여기이곳에
환대의기억
코로나시대,등록되지못한자의슬픔을나누다
우울증과오래된친구
글쓰고그림그리는
나의작업실은동네카페
얼떨결에나온우리의첫책
우리의두번째책
감격하는그녀가신기해
책한권의세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온힘을다해사랑하는두사람의이야기에내가위로를받았다”_홍승은(작가)
편견과우울너머빛나는순간들에대한아주사소한기록

2006년,영화〈천하장사마돈나〉의자문을했던김비작가의인터뷰가한매체에실렸다.이룰수없는소원이뭐냐는질문에그녀는‘사랑’이라고답했다.그로부터10년이지난2016년,김비작가는박조건형작가와혼인신고를했다.
《슬플땐둘이서양산을》은트랜스젠더소설가김비와우울증을앓고있는드로잉작가박조건형부부의일상을담은에세이다.혼자의삶에서부부의삶으로,그리고한걸음더나아가이웃이란이름이익숙해지기까지김비박조건형부부의이야기를있는그대로담았다.책은총3부로나눠져있다.1부에선작가와팬으로시작한두사람의영화같은러브스토리와결혼이야기,2부에선편견과우울로부터싸워온각자의유년시절,3부에선가족에서이웃으로확장되는두사람의세계를전한다.크고거창한메시지를전하려는것이아니다.그저사회적이슈나정치적구호가있을때만소환되어각종진영의지지와비판의대상이되는것이아닌,아무일없이둘이서삶의주체가되어잘살고있는이야기를전하고싶을뿐이다.
부부는모든것이자연스럽다.억지로누군가와관계맺으려하지도,남에게자신을이해시키려고하지도않는다.그저시간위에자연스럽게자신을올려둔다.결혼한지몇년이흘렀지만아직함께식사를한적없는가족,아이에대한서로다른생각등,《슬플땐둘이서양산을》은두사람의이야기를따로또같이써내려가며가족과삶에있어가장솔직한이야기들을전한다.
그밖에도10여년가까운시간을함께해온친구,마을카페의대표님을비롯한이웃들,독서모임이나공동체생활실험등을함께하는지인까지책속엔부부를둘러싼사람들과의다정한이야기들이담겨있다.독자들은이책을통해혼자일수밖에없었던삶이사랑이라는이름을만나둘이되고,함께하는사람들과의연대로까지이어져점점커지고풍요로워짐을느낄수있을것이다.

정글같은사회,전쟁같은일상에치이는
우리를위한사랑과회복의이야기

《슬플땐둘이서양산을》은연약한두사람이서로의위태로움을있는그대로끌어안으며함께공존해나가는씩씩한이야기들을담고있다.호적정정으로많은것이바뀌리라생각했지만결코‘형수님’이라는말을들을줄은몰랐다던김비작가도,공장을다니며우울증상담을받던중‘짝지의칭찬’으로다시그림을그리게된박조건형작가도모두서로가있었기에상상을넘어선삶에닿을수있었다.사랑이라는단어가쉽게해묵은농담으로취급되는요즘,이부부가보여주는이야기들은나답게살아가기위해무던히애쓰고있는수많은우리에게위로를전한다.더불어이책을통해두작가는사소하고자연스러운대화나상황속에녹아있는일상속의차별과권력에대한이야기를독자들과함께나누고자했다.
힘겨운우울증의심연을오르내리는신랑을지켜보며그의말이나마음을짚어내거나재단하지않으려하는김비작가의모습은각자의연약함을있는그대로담아내며천천히스스로회복할수있을시간에대해생각하게한다.위로나힐링의메시지를전하지는않지만,이부부가걸어온삶의궤적을따라가다보면지금나에게펼쳐진지금이순간에감격할수있는사람이되고싶어진다.어제와같은바쁜하루를보내고집으로돌아가는길,문득그순간이외롭고허탈하게느껴지진않는가?만약이물음에잠시머뭇거렸다면,이책을펼치길권한다.사랑,이웃,환대,행복.정글같은사회,전쟁같은일상에치여우리가잊고있었던그단어들을다시금전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