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부르는 이름 (임경선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가만히 부르는 이름 (임경선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어른의 사랑’이란 뭘까.
바람과 공기와 비의 냄새 사이에서 불현듯 되살아나는 어린아이처럼 투명하고 맑은,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가만히 부르는 이름』.《곁에 남아 있는 사람》, 《태도에 관하여》 등 소설과 에세이로 오랜 시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임경선 작가의 소설이다. 작가는 많은 것들이 불안하고 그 어느 것도 믿기 힘든 지금 이 시대에, 마음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어떤 ‘진심’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설계사무소 ‘코드 아키텍츠’에서 일하는 건축사 ‘수진’은 휴일 근무를 하러 나온 어느 날, 고층건물 로비의 조경작업을 하러 나온 조경사 ‘한솔’과 우연히 마주친다. ‘한솔’은 첫눈에 ‘수진’에게 마음을 빼앗기지만 ‘수진’에게는 이미 오랫동안 마음에 둬온 건축사 선배 ‘혁범’이 있다. 한없이 투명한 사랑의 모습으로 성큼 다가오는 8살 연하의 ‘한솔’에게 ‘수진’은 계속해서 거리를 두려고 애쓰지만, 과거의 상처로 견고해진 ‘혁범’의 어떤 벽을 느낄 때마다 깊은 외로움을 느끼는 ‘수진’은 ‘한솔’의 직진하는 사랑에 흔들리게 되는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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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경선

소설《곁에남아있는사람》,《나의남자》,《기억해줘》,《어떤날그녀들이》,산문《여자로살아가는우리들에게》(공저),《다정한구원》,《태도에관하여》,《자유로울것》,《나라는여자》,《엄마와연애할때》,좋아하는작가에대해쓴《어디까지나개인적인》,그리고여행서《교토에다녀왔습니다》,《임경선의도쿄》등을펴냈다.《가만히부르는이름》은세번째장편소설이다.

목차

1부
2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겁도없이다가가고,계산없이사랑하고,
상처를온몸으로떠안았던완벽한모양을했던사랑의날들과
더할나위없던그순간의진심들


사랑하는사람의앞에서면,우리는늘조금씩긴장하는것같다.행여그가부서지기라도할것처럼조심조심,부드럽고사려깊게말을건네려고애쓴다.사랑하는사람의이름또한세상둘도없이소중하기에,우리는가장애틋한마음을담아가만히그이름을부른다._작가의말중에서

사랑이란‘복잡한마음’이다

그‘복잡한마음’에는슬픔과아름다움이함께깃든다.누군가를좋아할땐한없이설레고행복하다가도어느새고통이나채워지지않는목마름이뒤따라찾아온다.하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사랑에빠진우리는그누구나,조금더‘좋은’혹은더‘나은’사람이되려고애쓴다.《곁에남아있는사람》,《태도에관하여》등소설과에세이로오랜시간독자들의사랑을받아온임경선작가가가을에어울리는신작소설《가만히부르는이름》으로돌아왔다.작가는많은것들이불안하고그어느것도믿기힘든지금이시대에,마음을다해누군가를사랑하는어떤‘진심’을이야기하고싶었다고말한다.

《가만히부르는이름》은‘어른들의사랑소설’이다

그렇다면‘어른의사랑’이란뭘까.
작가는이렇게정의내린다.‘나’보다‘너’를연민하는마음.‘나’보다‘너’가마음이아프거나상처입을것을먼저걱정하는마음.‘너’가‘나’의마음에보답해주지못한다해도기꺼이먼저‘나’를내어주는마음.‘나’의가혹함을덜어내고‘너’의취약함과불완전함을끌어안는마음.아마도이러한마음들이다름아닌사랑의감정일것이라고.그것들이우리안에존재하는선하고아름다운부분을이끌어낸다고.그러니까‘어른의사랑’이란어쩌면‘아이의사랑’과다름없다고.겁도없이다가가고,용기있게사랑하고,상처를온몸으로떠안는그런사랑이라고.

“사랑해요.오늘도엄청사랑함.”_본문중에서

한솔(28)이그려내는건‘한없이맑은,직진하는사랑’이다.한솔은자신이가진모든햇살로수진을비춘다.자신의감정에더없이솔직하지만그이상으로수진의감정을살피는어른스러움.

“실망하지않기위해기대를최소화하는일,인내하는일에익숙해지는것이지긋지긋해서견딜수가없었다.”_본문중에서

수진(36)이드러내는건‘인내하고받아들이는’사랑이다.과거에상처를받아본사람이때로는타인의상처를끌어안는강인한‘어른’으로성장한다.자신이다치더라도먼저져주는것,자신을내어주는것,그것은그에게엄연한사랑이다.

“그동안나한테하고픈얘기가많았을텐데……내가곁에서찬찬히못들어준것같아미안하다.”_본문중에서

혁범(44)이보여주는건‘상처를경험한후의책임감있는사랑’이다.혁범은‘거짓’을거부하고‘진실’만을실천하고자한다.그러나자신의최선이사랑하는상대에겐턱없이부족했다는것을깨달으면서스스로를가둔틀에서걸어나오기로결심한다.

사랑과일,그리고라이프스타일의함수관계

20대,30대,그리고40대의세남녀(한솔,수진,혁범)가보여주는‘어른의사랑’이야기는순수하고뭉클하게,때로는눈가가젖어올만큼먹먹하고가슴아프게그려진다.하지만소설속이야기는‘사랑’이라는주제를넘어성격도나이도자라온환경도다른세사람이인생을대하는저마다의명징한태도도함께보여준다.특히등장인물들의직업인‘건축’과‘조경’이라는직업세계와윤리의식에대한세심한조사로쓰인작가의문장들을통해우리는온마음을다해일하는어른들의모습을성찰한다.작가는‘한사람이일하는방식은그사람이누군가를사랑하는방식을투영한다’는생각을소설이라는형태로녹여냈다.주거환경과인테리어,식물과운동등라이프스타일의촘촘한면모를담은것도이소설만의특별한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