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그 영화를 다시 볼 수밖에 없다)

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그 영화를 다시 볼 수밖에 없다)

$23.50
Description
우리를 매혹시킨 영화들의 몰랐던 뒷모습을 쫓다

유쾌한 입담으로 영화광들을 사로잡은
영화평론가 주성철의 “아는 영화 모르는 이야기”
이 책은 〈씨네21〉, 〈방구석1열〉, 〈무비건조〉 등 수많은 영화 콘텐츠를 통해 유쾌한 입담을 자랑해온 ‘영화광’ 주성철 평론가가 들려주는 ‘아는 영화들의 몰랐던 이야기’이다. 20여 년간 말과 글을 통해 치열하게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온 그가 그동안의 애정의 흔적들을 모아 엮은 ‘첫 번째 영화평론집’이기도 하다.

주제 혹은 소재에 따라 영화를 한 편씩 나열해 설명하던 기존 영화 평론집들과 다르게, 전시를 관람하듯 영화적 사유를 확장하는 구성이 인상 깊다. 감독이 천착하는 주제와 그로부터 뻗어나가는 세계관을 추적해가는 〈감독관〉, 영화 속에서 탄생해 피어나고 무르익는 배우들의 연기 세계를 쫓는 〈배우관〉, 장르의 렌즈를 통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을 함께 사유해보는 〈장르관〉, “모든 감독은 단편으로 시작했다”는 말처럼 단편을 통해 거장들의 영광스러운 시작을 발견하는 〈단편관〉까지. 영화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영화의 뒷이야기’가 박진감 넘치게 이어진다. 지루하거나 어렵다는 이유로 영화 평론집을 멀리했던 독자라도, 주성철의 ‘영화 수다’ 앞에서는 흥미진진하게 눈을 밝힐 것이다. 더불어 〈기생충〉, 〈미나리〉, 〈헤어질 결심〉 등 한국 영화의 대변혁기를 선도하고 있는 최신 작품들도 함께 논하기 때문에, 이를 함께 목격하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것이다.

영화 기자, 에디터, 평론가의 정체성을 오가며 영화 곁에 늘 함께해온 저자는 “아마도 영화만큼 강렬한 예술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면, 함께 나누고 싶어 미칠 것 같던 말들. 주성철 평론가의 수줍고 달뜬 이야기들이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다.
저자

주성철

영화평론가.영화잡지〈키노〉〈필름2.0〉을거쳐〈씨네21〉에서편집장으로일했다.《그시절우리가사랑했던장국영》《우리시대영화장인》《데뷔의순간》《두기봉》《영화기자의글쓰기수업》《헤어진이들은홍콩에서다시만난다》《영화평도리콜이되나요?》(공저)등을썼다.SBS〈접속!무비월드〉와〈금요일엔수다다〉,채널CGV〈더굿무비〉,SKBtv〈무비빅〉,KBS〈한국영화100년더클래식〉,JTBC〈방구석1열〉등에출연했으며현재OCN영화프로그램〈O씨네〉와유튜브〈무비건조〉에출연중이다.

목차

작가의말

제1전시실감독관
박찬욱:가장심오한인간욕망의예술적발현
봉준호:완벽하지않은세상의매력적인엇박자
류승완:오리지널을넘어서는독보적장르
나홍진:죽기살기로낯설게바라본세계
김기영:의식과무의식사이의원초적광기
고레에다히로카즈:사소한일상이만들어내는기적
요르고스란티모스:폐쇄된시스템과기기묘묘한인간들
마틴스코세이지:노장이증명해낸영화의무한한잠재력
켄로치:우리가사는세상은과연나아지고있는가
쿠엔틴타란티노:관객과게임을멈추지않는장르탐식가

제2전시실배우관
윤여정:한마디로정의할수없는불균질한비범함
전도연:스크린을잊게만드는손에잡힐것같은생생함
설경구:시나리오속무궁한세계는그의연기로완성된다
공효진×봉태규:한국영화의새로운감각과정서
메릴스트리프:호흡하나까지자유자재로가지고노는명민함
주성치:액션과코미디를넘나드는능청스러운재주꾼
찰리채플린:세상의희비극에통달한가장위대한코미디언
오드리헵번:세상을사랑에빠뜨린영원한페어레이디

제3전시실장르관
‘홍콩누아르’의발명:〈영웅본색〉시리즈의추억
B무비의거장들:켄러셀과존워터스
프랑스영화는어렵지않다:장피에르멜빌과클로드샤브롤
흑인인권영화:〈노예12년〉과〈셀마〉
한국공포영화:〈여고괴담〉과〈알포인트〉
미국선거영화:〈밥로버츠〉와〈왝더독〉
한국선거영화:〈특별시민〉과〈댄싱퀸〉
저널리즘영화:〈나이트크롤러〉부터〈신문기자〉까지
오시마나기사와기타노다케시:〈감각의제국〉과〈하나-비〉
이장호와정지영:〈바보선언〉과〈하얀전쟁〉
김윤석과곽경택:〈극비수사〉와〈암수살인〉

제4전시실단편관
박찬욱의단편영화관
봉준호의단편영화관

출판사 서평

“이책을읽는당신이,마음에들지않았던영화가좋아지는기적과도같은경험을하길바라진않는다.다만차근차근읽어나가면서‘이렇게보니영화가더재미있네’라는식으로,영화를좀더쉽게즐길수있게된다면기쁠것이다.”

-〈작가의말〉중에서

★절찬상영중★
주성철평론가가직접큐레이팅한네개의특별전시회

제1전시실〈감독관〉
관객과게임을멈추지않는천재들
내면의욕망과끈질긴신념으로일구어낸그들만의찬란한세계를쫓다

영화는그들의영감에서최초로탄생한다.영화의안과밖을넘나드는이전시의시작이〈감독관〉이어야하는이유다.박찬욱,봉준호,류승완,나홍진,김기영이라는한국영화사의뜨거운이름들이후로고레에다히로카즈,요르고스란티모스,마틴스코세이지,켄로치,쿠엔틴타란티노라는세계영화사의한분기가되는이름들이이어진다.이렇게총10명의감독이내면의욕망과끈질긴신념으로일구어낸찬란한세계를쫓다보면그들의세계가실은단하나의목적을위해달려가고있음을깨닫게된다.바로,끊임없이과거의자신과결별하고새로이도약하는것이다.

‘속죄와믿음의문제’라는테마를끈질기게탐구해온박찬욱,‘한국적현실에대한치밀한천착’을기조로디테일속의어긋남을추구하는봉준호,“인생은언제나조금씩어긋난다”는깨달음을작품세계로들여온고레에다히로카즈.이들은모두몰두하는테마를끊임없이확장시키고변주해자신만의세계를넓혀간다.‘미친이야기’로영화인들의소화불량을일으켰던나홍진과‘타협하지않고세상의어두운면을향해질문을던지는’켄로치는상상력을넘어생명력으로날뛰는영화의현장이어떠한것인지생생히증명해낸다.그뿐만아니라‘의식과무의식사이의원초적광기’를다룬김기영과‘끊임없이영화의가능성을시험하는천재노장’마틴스코세이지가후배영화인들에게끼친영향,‘독보적장르를구축’한류승완과‘장르탐식가’쿠엔틴타란티노의세계관면면들도모두《그영화의뒷모습이좋다》에담겨있다.


제2전시실〈배우관〉
손에잡힐것같은생생함
영화속에서태어나스스로만개하는시대의아이콘들을생각하다

감독의영감에서영화가탄생한다면,실로영화를완성시키는것은배우다.감독의든든한파트너이자조력자가되기도하고관객과가장가까이소통하며시대의아이콘으로자리매김하는배우들.윤여정,전도연,설경구,봉태규,공효진이라는한국영화의빛나는이름들이후로메릴스트리프,주성치,찰리채플린,오드리헵번이라는,영화광이라면사랑해마지않는이름들이이어진다.총9명의배우들은과거의자신과싸워가면서늘갱신하고,자신만의방식으로영화를만들어나간다.

감독의세계가배우를통해완성된다는말은단순한비유가아니다.방은진감독은전도연에게“어떤느낌인지알지?”를물었고,강우석감독은설경구에게“알아서잘만들어줘”라며부탁했다.배우들에게캐릭터가주어지는순간,그들은감독의손을벗어나스스로피어나고무르익는다.감독들의감독,김기영의작품세계에영향을주며불균질한비범함을맘껏뽐냈던윤여정,삶의신념을영화속에서도맘껏펼쳐내며‘배우가산업을바꿀수있다’는말을증명한메릴스트리프는단연코독보적인존재감으로영화산업을지탱해온이름들이다.봉태규,공효진이자신만의정서로완성해온‘전대미문’의캐릭터들부터주성치,찰리채플린,오드리헵번이세계적인아이콘으로자리잡아온과정까지낱낱이이책에서살펴볼수있다.


제3전시실〈장르관〉
장르이단아들의무한한가능성
장르의렌즈로들여다보면보이는영화가우리에게던지는질문들

‘감독’과‘배우’라는키워드가영화의밖을탐구하는유용한도구였다면,‘장르’라는렌즈는영화의내부를비교적깊게들여다볼수있는도구가된다.이전시실에서는홍콩누아르,B무비,흑인인권영화,한국공포영화,선거영화,저널리즘영화등영화가다루고있는소재와방식에따라총11개의주제를탐구한다.장르영화는자신의존재를나타내는반복적인‘컨벤션(관습)’이특징이다.이컨벤션에는대중의무의식이반영되기에,장르영화는우리의역사,사회문제,더나아가우리가당연하다여겨온관념까지담는다.한국공포영화로대표되는〈여고괴담〉과〈알포인트〉에서각각한국의입시교육에대한비판,베트남전에대한반성을읽는것이결코과장이아닌이유다.장르영화는그들의방식으로조금씩변주하고나아가며시대의질문을건져올린다.그동안단순히재미로만장르영화를즐겨온독자들도이책을통해영화로시대를사유하는방법과관점을새롭게얻어갈것이다.


제4전시실〈단편관〉
장편이상상할수없는자유
어쩌면모든것의시작이었을거장들의단편에주목하다

“모든감독은단편으로시작했다.”이말은박찬욱과봉준호에게도예외가아니다.이전시실에서는그동안장편만큼잘다뤄지진않았지만,두거장감독들이치밀하게공들여온단편의세계를탐구한다.박찬욱은2010년이후매년단편작업을이어오고있고,오랜시간미쟝센단편영화제에참여할만큼단편에대한애정이크다.또한그는동생박찬경감독과함께‘파킹찬스’라는이름의단편프로젝트그룹을꾸리기도했다.〈심판〉부터〈일장춘몽〉까지,단편영화에숨겨져있는그의장편으로이어지는중요한전환의단서들을이책에서찾을수있다.봉준호또한“단편으로시작한것을넘어,늘단편과함께”였다.한국영화아카데미에입학하기전찍은〈백색인〉부터학교에서과제로만든습작〈프레임속의기억들〉까지,작품활동초기의짧은단편에서도〈기생충〉으로이어지는‘봉준호스타일’을찾아볼수있다.“어쩌면개별작품에대한평가이상으로,봉준호감독이언제나변함없이같은이야기를하고자애써왔다는걸깨닫는게더중요할지도”모름을시사한다.두거장의단편을모두살펴본독자들은이렇게외치게될것이다.“영화감독들은다계획이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