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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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나라의 옛이야기의 참맛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된 `한겨레 옛이야기' 시리즈 전설편의 세번째 이야기는 우리에게 친숙한 다섯 종류의 꽃이다.

백일홍은 예쁘고 착했던 처자 노을이의 무덤에서 피어난 꽃으로 백일동안 시들지 않는다. 마왕을 물리치고 잃어버린 보물을 되찾기 위해 떠난 서방님을 백일동안 기다리던 노을이의 마음이 꽃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할미꽃에 관한 전설은 꽃 이야기 중에서 가장 슬픈 이야기이다. 온갖 고생을 무릅쓰고 세 딸을 고이 길러낸 어머니가 두 딸에게 버림을 받고, 막내딸네 집을 찾아오다 숨을 거둔 자리에서 피어났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모양조차 세 딸을 키우는데 청춘을 바치고, 굽은 허리에 호호백발을 한 할머니가 아랫마을과 윗마을을 오르락내리락하던 모습과 닮았다.

그 외에도 개나리와 홍매화, 해당화에 얽힌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옛 사람들은 꽃 한 송이조차 가슴 아픈 사연이 없으면 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야기 모두가 슬프고 절절하다. 그러나 슬픈 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슬픔 뒤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태어나고, 그 꽃들로 인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

송언

1956년서울에서태어나춘천교육대학교와성균관대학교교육대학원국어교육과를졸업했다.1982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소설〈그여름의초상〉이당선되면서글을쓰기시작했고,초등학교교사로부임해아이들과즐겁게뛰놀면서동화작가의길로들어섰다.초등학교3학년국어교과서에수록된〈병태와콩이야기〉를비롯해〈축졸업송언초등학교〉〈오시큰둥이의학교생활〉〈김배불뚝이의모험1~5〉〈왕팬거제도소녀올림〉〈김구천구백이〉〈마법사똥맨〉〈멋지다썩은떡〉〈잘한다오광명〉〈장꼴찌와서반장〉〈수수께끼소녀〉〈이야기숲에는누가살까〉〈일기쓰는엄마〉등수많은동화책을펴냈다.교직에서명예퇴임을한뒤전국의도서관과초등학교를누비면서아이들과직접만나고있다.흰콧수염덕분에아이들에게‘150살빗자루선생님’으로통한다.하지만실제나이는비밀!〈둘이서걸었네〉는‘봄소녀’때만나어느덧‘가을소녀’가된아내와함께환갑을맞아떠난해파랑길도보여행기이다.

목차

1.백일동안기다린끝에-백일홍이야기
2.세상에서가장슬픈꽃이야기-할미꽃이야기
3.가엾은네식구의영혼-개나리꽃이야기
4.목숨과바꾼꽃한송이-홍매화이야기
5.짧은사랑,긴이별-해당화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