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건국신화 (나는 천제의 자손이다)

고구려 건국신화 (나는 천제의 자손이다)

$12.99
Description
'한겨레 옛이야기 건국신화'고구려 편. 동아시아 신화 전문가인 서울대 국문학과 조현설 교수가 기획, 집필하여 근거 없는 옛이야기가 아닌 신화학자의 손끝에서 빚어진 제대로 된 건국신화를 만들고자 했다. 대표적인 문헌들을 바탕으로 삼되 또 다른 기록들과 구전돼온 다양한 자료들을 모아 전체 틀 안에서 재구성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문가가 아니면 엮어 내기 어려운 고려의 건국신화를 어린이책으로 처음 소개한 점은 주목할 만한 성과이다.

고조선이나 고구려를 세운 인물은 하늘과 땅의 만남으로 태어나는데 신라와 가야는 하늘에서 내려온 알에서 태어난다. 이는 고조선이나 고구려는 힘이 센 부족이 다른 부족을 흡수하면서 나라를 세웠고, 신라나 가야는 주변 여러 나라들이 평화로운 과정을 거쳐 나라를 세운 건국 과정의 차이를 반영한다.

또한 백제는 이렇다 할 신화를 갖고 있지 않은데, 그 이유는 백제왕이 정기적으로 고구려 땅에 있는 시조의 사당에 제사를 드리러 갈 만큼 백제가 고구려와 같은 시조를 모시고 있었다는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렇듯 건국신화를 통해 한 나라가 세워질 때의 정치적 지향이나 사회적 상황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더불어〈고려 건국신화〉를 보면 왕건이 고려를 세우기 위해 무려 5대조 때부터 그에 맞는 상서로운 일들이 이어져왔음을 알 수 있다. 각 권의 제목을 단군, 주몽 등 영웅의 이름이 아닌 나라 이름으로 정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나라를 세우는 데 기여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지며 장대한 드라마를 연출한다.
저자

조현설

신화학자이자시인.현재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다.소수자의시각에서신화와고전문학을읽는작업을계속하고있다.한국구비문학회회장,민족문학사연구소공동대표,동방문학비교연구회회장등을역임했다.알타이학에관심이많아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원알타이학연구소소장을맡고있고,『알타이학의어제와오늘』(2015)을공저로내기도했다.
저서로는『동아시아건국신화의역사와논리』(2003),『문신의역사』(2003),『고전문학과여성주의적시각』(2003),『한국서사문학과불교적시각』(2005),『우리신화의수수께끼』(2006),『마고할미신화연구』(2013),『고전속에누가숨었는고하니』(2019)등이있고,번역서로는『일본단일민족신화의기원』(2003)이있다.1998년에나손학술상을수상했다.

목차

천왕랑해모수,하늘에서내려오다
청하에서유화를만나다
해모수와청하의신하백이싸우다
유화,금개구리왕의궁궐에갇히다
주몽이알에서태어나다
동부여를탈출해새나라를세우다
나라를넒히려고비류왕송양과겨루다
북부여에두고온아들유리가찾아오다
왕위를물려주고하늘로올라가다
비류와온조가고구려를떠나다
온조,백제를세우다

해설|물고기와자라가놓아준건국의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