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매콤 - 높은 학년 동화 35

달콤, 매콤 - 높은 학년 동화 35

$12.00
Description
한겨레 높은학년동화 시리즈. 〈나는 나〉, 〈손톱 공룡〉, 〈말대꾸하면 안 돼요?〉등의 작품으로 어린이 청소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동시대 어린이 청소년의 모습을 성실하게 그려 온 배봉기 작가의 동화집이다. 〈달콤, 매콤〉에는 살아가며 겪는 다양한 갈등과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면서 씩씩하게 극복해 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단짝과 싸운 뒤로 혼자가 된 소년, 아버지의 빚 보증으로 혼자 시골에 내려온 소녀, 사업 실패로 대화가 사라진 가족, 오랜만에 만난, 서먹해진 단짝 소년들…. 서로를 오해하고 잠시 사이가 소원해지더라도 결국 우리는 화해할 수 있을 거라며 따스하게 독자를 위로하는 다섯 편의 동화를 만나 본다.
저자

배봉기

어린아이로부터성인에이르기까지모든세대의독자를향해글을쓰는작가로,그림책·동화·희곡·소설등여러장르를넘나들며다양한작품을발표하고있다.1956년전북남원에서태어나연세대학교대학원에서국어국문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소년중앙문학상과계몽문학상에동화,국립극장장막공모에희곡,스포츠서울,영화진흥공사공모에시나리오,'문학사상'신인상에장편소설로등단하여동화,동극,희곡,소설등다양한장르의작품활동을꾸준히해오고있다.그동안펴낸희곡집으로'잔인한계절','우리시대의사랑'이있고,동극집으로'말대꾸하면안돼요?'가있으며,청소년소설로'아무도대답하지않았다','사라지지않는노래'가있다.대산재단과문예진흥원창작기금을받았으며,대한민국문학상신인상을수상했다.거창국제연극제장막공모에서우수상을받았고,한국연극100주년기념장막공모에당선했다.13,14회서울연극제와문화예술위원회창작지원공연,한국연극100주년기념공연등다수의희곡작품을무대에올렸다.현재광주대학교문예창작과교수로서아동문학과희곡을가르치고있다.지은책으로장편소설『사라지지않는노래』,『아무도대답하지않았다』,『서울사막낙타눈깔혹은,낙타의눈물』,희곡집『사랑이온다』,『잔인한계절』,『우리시대의사랑』,장편동화『실험가족』,『나는나』등이있다.

목차


달콤,매콤
사오
노랑이
1박2일
용규찾기

출판사 서평

좌절과오해가불러온갈등을극복하며
관계를회복하는어린이들

《달콤,매콤》은사춘기에접어든어린이들이가족과친구관계에서겪는갈등을그리고있다.표제작〈달콤,매콤〉은반려견을잃고단짝친구와도사이가멀어진진호와초콜릿을내밀며나타난같은학교아이의모습을보여준다.‘내친구’이야기라며시작된이야기에는어린이들이맛보는삶의슬픔이담담하게드러난다.〈1박2일〉은어떠한가.하루가멀다하고붙어다니던단짝친구준호와수호는수호가이사를가며떨어지게된다.부모님을졸라간신히얻은1박2일의여행을고대하던준호는막상수호를만나자예상과는전혀다른반응에당황하는데,수호가말하지못한사정이밝혀지면서서운함은곧사라지게된다.〈용규찾기〉에서는갑자기연락이되지않는용규를찾아다니던중용규가길거리에서같은학교아이돈을빼앗는걸보게된다.어찌된일인지따지려하던나와동준이는생각지못하게흘러가는상황에당황하고,셋이서어울리는동안한번도생각하지못했던일이수면위로떠오르자세소년은갈등한다.그럼에도속내를솔직하게드러내며화해하는건강함을보여준다.

한편〈사오〉와〈노랑이〉는가족사이의갈등을담고있다.아빠의빚보증으로갑자기가족이흩어지고,홀로시골할머니댁에내려온수진이는누구에게도사정을말하지못하고혼자서날벼락같은변화를감당한다.쌓이고쌓인감정이베트남에서시집온숙모에게폭발하고,그일로서로서먹해지고만다.〈노랑이〉는아빠의사업실패로시골에갑자기내려오면서대화가사라진가족의모습을보여준다.서툰한국말로자신의마음을드러내는숙모를외면하지않고받아주는것도,대화가어색할정도로익숙해진침묵을깨는것도모두어린이들이다.다섯편의동화에는어린독자들에게예상하지못했던슬픔과갈등을보여주는한편,그것을극복하는주인공들의모습또한섬세하게그려진다.작가는서로오해하고갈등하더라도우리는그것을극복하고화해할수있다며조용하지만힘찬응원을보내고있다.

나를드러내고서로에게다가서는용기

《달콤,매콤》의주인공들은저마다예상치못한일을겪게되며삶의무게를맛본다.슬픔과억울함등으로상처받고마음의문을닫아버리기도하지만,결국에는화해하는모습을보여준다.서로다른동화다섯편을통해,아무리힘든시련이닥치더라도우리에게는그것을극복할수있는힘과용기가있다고작가는일관되게말하고있다.공동체가무너지고급속도로파편화되는사회를살아가는우리들에게,좀더용기를내어서로에게다가서자는이동화집은각자삶의무게를감당하며살아가는어린이들에게위로와격려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