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음악 (날마다 춤추는 한반도 날씨 이야기)

날씨의 음악 (날마다 춤추는 한반도 날씨 이야기)

$16.80
Description
★★★ 곽재식 작가, 궤도 작가 추천
“변화무쌍한 날씨를 클래식 음악의 선율로 다룬 과학책이 있다면 어떨까?”

“이 책은 과학이 알려주는 단서를 따라 평범한 상상을 넘어, 삶에 대한 신선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태풍에서 열대 정글의 공기 냄새를 맡고, 무지개 색깔을 이야기하면서 베토벤의 사연을 들려준다. 시집보다 시적이면서 주가분석보고서보다 과학적이다.”
- 곽재식(작가,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저자)

“음악의 오중주라는 형식을 광활한 우주에 투영한 것처럼, 변화무쌍한 날씨를 클래식 음악의 선율로 다룬 과학책이 있다면 어떨까? 예술적 조예가 깊은 저자가 만들어낸 과학과 음악의 새로운 심포니가 몹시 기대된다.”
- 궤도(과학 커뮤니케이터, 《과학이 필요한 시간》 저자)
기후 위기 극복이 국제사회의 당면 과제가 되면서 기후변화와 날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책이 다수 출간되는 가운데 구체적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한반도 날씨 변화의 원리와 작동 방식을 친절히 설명해주는 책이 나왔다. 기상학자이자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평소 본인의 관심사인 클래식 음악과 날씨를 접목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날씨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건조한 먼지바람이 불어오는 봄, 강물처럼 비가 내리는 여름, 맑고 파란 하늘의 가을, 춥고 건조한 겨울까지. 한반도 날씨는 대기와 땅, 햇볕이 만들어내는 4악장의 아름다운 협주곡이다. 책에는 고기압, 저기압 등 날씨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에 대한 자세한 개념 설명이 들어 있으며, 곳곳에 그림을 곁들여 한반도의 기상 현상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돕는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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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우진

기상학자.자연가까이산책하기를좋아하고,생활의날씨이야기를즐겨쓴다.방송을통해기상현상을해설하기도하고,신문이나잡지에기상칼럼을기고해왔다.연세대학교에서천문기상학을공부하고,KAIST에서물리학석사,미국일리노이대학교에서대기과학박사학위를받았다.기상청예보국장,수치모델관리관,APEC기후센터사무총장등을역임하고지금은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단장을맡고있다.
기상정보를사회에전달하고의사결정과정에접목하는문제에도관심을갖고있어《미래는절반만열려있다》《정보화사회의기상서비스》를썼다.오랜기간컴퓨터와수리과학을접목한기상예측분야에종사하면서,《기상역학》《강수량예보》등다수의전문서를집필했다.

목차

추천의말
서문
일러두기|저기압과고기압

1부.햇빛에깨어나는봄

봄의시작은매번다르다
날씨의변주곡
대기의운명
먼지없는세상
날씨의리듬
흙이하는대화

2부.물길따라젖어드는여름

평이한날씨
날씨박람회
대기는강물처럼
흐르지못할때
구름을보다
날씨가맑더라도
흔적을읽는법
이많은비는어디서오는가
대기의선율
태풍을길들이려는노력
하지만장맛비
폭풍교향곡

3부.구름사이로흘러가는가을

하늘색파랑
단풍잎화음
어둠의힘이포개지면
안개에스민빛
무난하다는건
구름의음악
햇빛의드라마

4부.밤과꿈에빠져드는겨울

사막만들기
눈송이에귀를기울이면
밤에도쉬지않는다
산의대기
산이편과저편
시베리아선율
바다얼음의노래

출판사 서평

날씨는대기와땅,햇볕이만들어내는음악같다
기상학자가들려주는과학과음악의심포니

한반도는대륙의동쪽끝에위치해,북쪽에있는육지와남쪽에있는바다의영향을번갈아받는다.여름이면북태평양의바다에서,겨울이면시베리아의육지에서고기압이생기고한반도는그영향권아래에들어간다.또한반도는북반구의중위도온대지방에위치한다.산에서계곡을내려갔다가다시능선을타고오르기를반복하듯이,중위도온대지방에서는저기압과고기압이짝을이루어동서로반복하여이어지고이것들은편서풍을따라서쪽에서동쪽으로이동해간다.이렇게이동하는저기압과고기압이한반도의날씨에변주를만들어낸다.
책은한반도에살아가는사람들이경험하는날씨현상을사계절로묶었다.1부“햇빛에깨어나는봄”에서는변화무쌍한봄날씨이야기를들려준다.이시기에한반도를흐르는대기의강물은방향을바꾸기시작한다.찬공기가시베리아에서적도를향해흐르다가,중국양쯔강자락에서햇빛을받으며자라난따뜻한기운이북상하면서아직가시지않은한기와부딪혀요란하게비를쏟는다.

“일기도는느리거나빠른리듬이뒤섞여있는악기의경연장이다.겨우내우리나라에머물렀던시베리아동장군은말발굽소리를내며잰걸음으로달아나다점차둔탁한북소리를내며사라진다.저멀리오키나와남쪽에서북상할시기를엿보는북태평양고기압은라르고에저음의콘트라베이스로속삭인다.우리나라를지나가는온대저기압은고음의바이올린이되어알레그로템포로경쾌하게읊조린다.”25쪽

2부“물길따라젖어드는여름”에서는물기물씬한여름의날씨이야기를다룬다.장마철이되면북태평양고기압이우리나라쪽으로확장해오고,그가장자리를따라대양의수증기물길이한반도까지이어진다.그러면길목을따라비구름대가계속만들어지면서많은비가내린다.하지만북태평양고기압이세력을더욱확장해한반도를덮으면,수증기의물길은한반도를비켜간다.한반도상공의대기가정체하며안정한구조를형성하고위아래로공기의순환이막히면서열대야가찾아오는것이다.

“장맛비는대양의수증기가계절풍을타고아시아대륙의열기를찾아가는대규모지구촌행사다.여름이되면태양의남중고도가높아지고열의적도는북반구로옮겨온다.육지가많이몰려있는북반구는바다가많은남반구보다빠르게달아오른다.특히아시아대륙은광활한만큼다른지역보다더욱빠르게달아오른다.더워진공기는위로올라가고이빈자리를메우기위해주변에서바람이모여든다.”133쪽

3부“구름사이로흘러가는가을”은사계절중가장쾌적한가을의날씨이야기를다룬다.남쪽바다의고기압세력이물러가면한반도에는다시북풍이분다.북쪽의찬공기가남쪽으로많이내려올수록따뜻한공기를높은곳에서만나게되어구름의고도가높아진다.고도가높으면수증기는적어져서구름층이엷어진다.하지만가을의초입에는우박이내리고소나기가쏟아지기도한다.한낮태양이아직뜨거워서지표면에서달구어진공기가상층에서찬공기를만나,대기가불안정해지기때문이다.
4부“밤과꿈에빠져드는겨울”에서는뼛속깊이춥고건조한겨울의날씨이야기를들려준다.이제대기는완전히방향을바꾸어,북쪽의육지에서남쪽의바다를향해간다.시베리아에서는한기가득한고기압이세력을크게키우고,호시탐탐팽창할기회를엿본다.그러다가한반도를지나가는온대저기압이작은소동을일으키면,그걸핑계삼아북풍을타고한반도로밀려온다.삼한사온은온대저기압이일주일에한번정도한반도주변을지나갈때,저기압이접근하기까지나흘정도는남풍계열의바람이불면서기온이조금오르다가저기압이통과하면북풍을타고한기가남하하면서사흘정도기온이떨어지는현상을가리키는것이다.

계절을악장으로태양을선율로,
날씨의음악을듣고이해하는법

저자는날씨의다양한현상과원리를음악에비유하는데,계절이클래식음악의악장과같은것이라면지구온난화가가속화하면서악장의길이가바뀌고있다고설명하는식이다.그결과봄을노래하는1악장은짧아지고대신2악장의여름은점점길어진다.태양의동선에따라기온이오르내리며낮과밤의주제선율이흐르지만,여기에대기가쉴새없이변주곡을연주한다.계절의변화가저음의반주를지속적으로연주하는가운데매일의날씨가다채로운변주곡으로음악을풍성하게장식해준다.
여기에더해독자는학자이자현장전문가로서저자의경험도생생하게전해들을수있다.대기과학박사인저자는기상청예보국장,수치모델관리관을역임하고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기후센터사무총장으로일했다.지금은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단장을맡고있다.오랫동안기상학자이자기상전문가로일하면서날씨를예측하고사람들에게알리는일이얼마나어렵고고된일인지경험했다.

“기상상황이긴박하게돌아갈것같으면평소보다서둘러야간근무지로향한다.낮에잠깐선잠이들었다가깨어서인지머리는둔기로얻어맞은듯이여전히멍하다.밤새자료와씨름하며여기저기기상특보를발표하고새벽5시에정규일기예보를내보내고나면무거워진눈꺼풀사이로졸음을참느라또한차례전쟁을치러야한다.벌겋게충혈된눈으로애써태연하게일근조와교대하면서도속으로는다음번야근에는어떤날씨가괴롭힐지걱정이앞선다.”209쪽

날씨는그땅에사는사람들의삶에리듬이되고시작과끝이된다.경칩이나춘분,추분같은절기는아직도한국인의일상에서중요한기준점이다.우리가하루하루접하는날씨는지구라는더큰공간에서연주되는,더큰음악의일부분이다.날씨를한곡의음악처럼느끼고그것의원리를과학적으로이해할수있다면,우리가살아가는환경을더입체적이고흥미롭게여길수있게된다.이책은한반도에서살아가는사람들이일상의공간을새롭게바라보도록도와줄것이다.날씨에인생을바친과학자가풀어내는이야기가지금우리에게꼭필요한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