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 : 윤석열 정부 600일, 각자도생 대한민국

두 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 : 윤석열 정부 600일, 각자도생 대한민국

$20.05
저자

신장식

변호사,정치인,그리고대한민국대표시사프로그램진행자.충청북도청주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정치학과를졸업했다.충북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을졸업한뒤2013년에변호사가되었다.정의당사무총장과노회찬재단이사를지냈고,법무법인위공의변호사로활동하고있다.지은책으로《함께,노회찬》《지방자치의법과과제》(공저)등이있다.
TBS에서〈신장식의신장개업〉(2021년8월~2022년12월)을진행했고,MBC라디오에서〈신장식의뉴스하이킥〉(2023년1월~현재)을진행하고있다.특히〈신장식의뉴스하이킥〉은2023년청취율조사에서2차례연속1위에올랐다.저자는〈신장식의신장개업〉을진행할때부터그날의최고이슈를소재로촌철살인단평‘신장식의오늘’을직접작성해방송으로내보냈다.이책은제20대대통령당선일이자검찰공화국,MB시즌2,각자도생사회가시작된2022년3월10일부터현재까지작성한단평들중에서엄선해한권으로엮은것이다.

목차

들어가는말

1장검찰공화국의탄생
2장㈜대한민국에서노동자로산다는것
3장대한민국인권은역주행중
4장아무도책임지지않는나라
5장그때는맞고지금은틀린정치
6장가출한국격을찾습니다
7장MB시즌2의서막

출판사 서평

추천사

‘말잘하는변호사’라는속담이있지만신장식변호사는정말말을잘한다.청산유수((靑山流水))로흘러가면서도도처에언중유골((言中有骨))이고촌철살인((寸鐵殺人))의표현이번득인다.곧정치의계절이다가온다.후진국과달리선진국의정치는돈이아니라말로하는법이다.유권자들의표심을잡기위해유세를해야하는사람들은이책을숙독해두는것이좋겠다.대학입시에서논술고사를준비하는학생들도이책을읽고나면,짧은시간과지면에자기가해야할이야기를압축적으로표현할줄아는스킬(Skill)을익히게될것이다._정세현,제29·30대통일부장관

이책의제목은윤석열정부의600일이얼마나참담했는지를단적으로보여준다.책은아프고불편한기억을들추어낸다.그렇다해도절망하고있을수만은없다.특히정치가절망에빠져세상을바꾸는일을체념하는순간기득권이없는대부분의사람들은정글과같은세상에무방비로노출된다.진보는희망의정치를이어가야한다,어떤경우에라도._이탄희,제21대국회의원

《두번은경험하고싶지않은나라》라는제목을곱씹는다.윤석열정부의600일은우리가당연한상식으로여겨왔던것역시앞장서지켜내지않으면언제든무너질수있음을보여준시간들이었다.그렇기에민주시민의힘이얼마나중요한지를반증하는시간이기도했다.두번다시는경험하고싶지않다는진절머리를넘어역사상가장위대한국가,모두의존엄을지키는대한민국을만들어가야한다.그길에이책이좋은지침서가되리라믿는다._용혜인,제21대국회의원

신장식변호사의책이출간된다는소식을들었을때‘위험한일을하는구나’하는걱정스런생각이들었다.그런데내게추천사를부탁하다니….도망치고싶었지만집요함에무릎을꿇었다.대한민국이더좋은나라가되길바라는마음이담긴책이니도망갈명분도없었다.어쩌다추천사를쓰는일마저용기가필요한시대가되었을까?우리일상가까이에엄습해있는공포가사라지는데이책이일조하길기대해본다.또많은분들이이책을구매할용기,읽을용기를내어주시길부탁드리고싶다.무엇보다하루빨리살기좋은나라가되어속편이나오질않길바란다.두번은경험하고싶지않은추천사였다._최욱,방송인,〈매불쇼〉진행자

책속에서

제20대대통령선거가끝났습니다.윤석열후보님,당선을축하드립니다.바라건대적어도두가지선전(宣傳)은폐기하시기를권합니다.‘여성가족부폐지’와‘무고죄처벌강화’공약입니다.지역갈등이준상처만큼이나,아니어쩌면그보다더많은상처를여성들에게줄것이기때문입니다.스물한살제딸이윤당선자의정치가여성혐오를부추겨표만쫓는저급한권력게임이라는생각을갖게하고싶지않기때문입니다.(중략)
지금은어쩌면치열하게절망해야할시간,실컷울고말개진눈으로그절망을정면으로응시해야하는시간입니다.절망과응시의시간을지나지도를그리듯꼼꼼하게내앞에놓인샛길과낭떠러지를파악하고,동화속소년처럼용감하게다시일어서서길을나서야합니다.
지금은3월,밤은짧아지고낮은길어졌습니다.단단히감고있던꽃눈을조금씩떠보는나무가많습니다.지난겨울의노인들은살아남아하늘을올려다보고,제딸은새학기를맞았습니다.깊게갈고넓게씨를뿌려야하는시간,봄입니다.
_2022년3월10일,<승자에게패자에게>

시대의변화에무지한60대노인돈키호테는친목집단에불과한중갑옷기사를자처하며세상을구하고사랑을얻겠다고말라비틀어진말로시난테를타고시종‘산초판사(SanchoPanza)’와함께풍차로돌진합니다.풍자와비웃음입니다.작가는돈키호테가순수하고열정적일수록독자에게는더큰웃음을주는구조로이소설을썼다는것이중론입니다.
검찰출신대통령이부패한종북주사파세력을척결하고대한민국을자유와공정의나라로만들겠다는열정은참으로맹렬해보입니다.돌격준비를마친로시난테와산초판사도충성심과열정에가득차있습니다.하지만그들이돌진하는대상은풍차가아니라민주주의라는사실,철지난종북척결의열정은시대와불화할수밖에없다는사실은알고시작한일일까?
알리가없다.
_2022년10월28일,<돈키호테>

연세대학교재학생3명이교내집회중인청소노동자들을업무방해로형사고소했습니다.등록금,정신과진료비,‘미래에겪을정신적트라우마’까지고려한정신적손해배상액638만6000원을지급하라는민사소송도냈습니다.
이들은“학생들이낸등록금으로먹고사는청소노동자들의교내시위로1~2개월간학습권을침해받았고이로인해스트레스를받았다.교수님말씀이안들릴정도의소음이었고이렇게시위하는것도학생들을대상으로한폭력이라고본다”고말했습니다.(중략)
그런데농성중인청소노동자김현옥씨는“고소한학생을욕하지말라”고부탁합니다.“을하고을이싸우면뭐가되나.학교가처우개선요구를묵살하는게문제의본질”이라고말합니다.그리고“우리는똑같은학교에서일하니까같은학교의구성원이라고생각하고있다.어떤이들은우리를구성원이아니라‘청소하는아줌마들’이라고생각하고있는지도모르겠지만,우리가무엇을요구하는지잘살펴봐달라”고말합니다.
저도학생들에대해이야기하지않기로합니다.대신질문을던집니다.우리학생들이대학에서배워야할것은무엇인가.
_2022년7월5일,<무엇을배워야하는가>

공식기념일은아니지만누군가의달력에는간절함과자부심의날로표시되어있는어떤날,그날에대해이야기하려고합니다.
1990년5월17일,세계보건기구는국제질병분류를개정하며‘동성애’를정신장애부문에서삭제했습니다.이날을성소수자들과인권운동가들은‘InternationalDayAgainstHomophobia,BiphobiaandTransphobia’의영문철자앞글자를따서‘아이다호(IDAHOT또는IDAHOBIT)데이’라불렀습니다.네오늘은아이다호데이,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입니다.(중략)
성소수자청년절반이‘최근1년간진지하게자살을생각’하는나라,차별금지법입법촉구단식이벌써34일째인나라,동성애는정신병이라는‘신념’을가진사람이대통령실비서관으로임명되었던나라.
이런나라를살아내고있는대한민국의성소수자들에게,당신들참대단하다고,절대혼자가아니라고,혐오와차별보다사랑과연대가힘이세다고,그러니함께살자고,다시힘내자고,연대의말을전하는,신장식의오늘입니다.
_2022년5월17일,<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오늘은하늘이맑아진다는날,청명입니다.농군들은한해농사를준비하고아이를낳은엄마아빠는‘내나무’라는나무를심습니다.후에아이가커서혼인할때그나무를베어장롱을만들어주기위해서입니다.자식을위한나무지만‘자식나무’가아니라‘내나무’입니다.오동나무,능소화,배롱나무등을많이심었다고합니다.(중략)
4·16은9주기를맞습니다.어제이상민장관은헌법재판소에서중대한법위반은없다고항변했습니다.국민의힘주호영원내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이사장님들의사기를꺾는다며대폭개정을공언했습니다.
저사람들의마음자리에,그리고이땅어디에우리아이들을위해‘내나무’를심을땅한뼘은있는가.
_2023년4월5일,<내나무>

지방선거가끝났습니다.당선자들에게는축하의인사를,낙선자들에게는위로의마음을전합니다.각정당은이번선거에서국민이각자에게내준숙제를풀어야합니다.숙제검사는2년뒤총선.모든정당들에게뼈를깎는노력을기대하겠습니다.
한편한국정치가고민해야할구조적과제도있습니다.4000여명을선출하는이번지방선거에서12%를상회하는후보자들이선거의출발선에서기전에이미무투표당선을확정했다는점입니다.(중략)
그래서생각해봅니다.우리는정말‘지방선거’라는것을치르기는한것일까요?대선연장전이라는의미만남고양대정당의한국정치지배구조는더욱공고하게된지방선거.지역의구체적인절망과고민은소거된채7장의투표용지에양자선택의그림자만드리워져있던지방선거.
이제지방정치를위해우리가할수있는일은무엇일까,한번쯤생각해봐야할때가아닐까요?
_2022년6월2일,<무투표당선>

프랑스의화가장레옹제롬(Jean-LeonGerome)은이전설을〈우물에서나오는진실(TruthComingOutofHerWell)〉(1896)이라는그림으로남겼습니다.
피해자구연상교수가엄연히존재하는데도국민대는김건희씨논문을표현의자유,대학의자유까지내세우며표절이아니라고합니다.한덕수총리는대통령의사저가이미청와대지하벙커수준이라전화지시에아무문제가없다고합니다.김학의전차관은오늘최종무죄판결을받았습니다.소위‘별장성접대동영상’이보도된지9년만입니다.
거짓은법이라는옷을입고세상을활보하고,슬픔과탄식에빠진진실은수치심에몸을숨겼다.
_2022년8월11일,<우물에서나오는진실>

‘누칼협’,2021년온라인게임유저들사이에서쓰이면서유행이된말로‘누가칼들고협박했나?’라는뜻입니다.한국사회의문제점을지적하면‘한국에살라고누가칼들고협박했나?억울하면이민가’라는식입니다.소소한일상의불만부터불합리함에대한호소,정치적주장까지다른사람의입을틀어막을때마다‘누칼협’은소환됩니다.‘네선택에따른결과잖아,그러니까징징대지마.’
논리학에서는‘누칼협’을‘매듭자르기의오류’또는‘논점일탈의오류’라고평가합니다.현재의문제에대한해결방법을찾기보다는이미벌어진과거사건의책임을당사자에게뒤집어씌움으로써문제를제기한상대방의의견,나아가존재자체를묵살하는비논리라는겁니다.(중략)
이재명‘누칼협’.‘이재명대표단식하라고누가칼들고협박했나?구속영장은바로이럴때치라고있는거야’라는뜻으로읽힙니다.단식투쟁의원인,야당대표의주장,지금의정치실종상태에대한해결책을찾기는커녕야당의존재자체를묵살하는비논리적,폭력적조롱입니다.인간에대한예의?있을리가없다.
_2023년9월18일,<누칼협>

모두김행기자가작성하여인터넷언론‘위키트리’에게재한기사입니다.여성에대한편견과차별,성적대상화가넘치는기사들입니다.김후보자측은‘김행기자’이름으로작성된기사들에대한입장을묻자“후보자가직접쓴것인지확인이안됐다”고설명했습니다.(중략)
김행후보는여가부의존폐를묻자‘드라마틱한엑시트((Exit))’,‘극적탈출’이라고답했습니다.12·12군사쿠데타는애국심의발로라고말하는국방부장관후보,〈전원일기〉이장님도은퇴할연세에한번더장관후보가된문체부장관후보,여성을성적대상화하는여성가족부장관후보가만든대환장파티.
이파티에서드라마틱한엑시트를하고싶은사람은바로,대한민국국민들이다.
_2023년9월21일,<드라마틱한엑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