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개의 날 3

DP 개의 날 3

$13.94
Description
탈영병 잡는 군인 DP, 그 추적의 기록
화제의 만화 〈DP-개의 날〉3권이 출간되었다. 청년 암환자의 이야기를 다룬 데뷔작 〈아만자〉로 오늘의우리만화상을 수상한, 가장 주목받는 신인만화가 김보통 작가의 신작이다. 〈한겨레〉와 레진코믹스에 연재되며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온 〈DP-개의 날〉은 탈영병을 잡는 군인, 육군 헌병대 군무이탈체포조 DP라는 낯선 소재를 통해 대한민국 군대의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이번에 출간되는 ?DP-개의 날?3권은 두 명의 장기탈영병과 탈영병을 추적하며 내면의 고통이 깊어지는 DP 안준호, 가족이라는 굴레에 얽혀 있는 그들의 현실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저자

김보통

@Kimbotong
만화가.
2013년,20대청년암환자의이야기를다룬웹툰〈아만자〉로데뷔했다.무거운주제를은유와위트로풀어내는솜씨가탁월한,신인답지않은신인만화가.2014년오늘의우리만화상수상.한겨레토요판과레진코믹스에〈DP〉를,레진코믹스에〈내멋대로고민상담〉을연재하고있다.〈아직불행하지않습니다〉,〈어른이된다는서글픈일〉,〈온마음을다해디저트〉등의에세이를썼다.

출판사 서평

두명의장기탈영병을추적하는안준호,
쫓는자와쫓기는자의경계가점점사라지는데...

“보이지않으니까없다고생각하는거예요.그게편하거든요.”

?DP-개의날?3권에는두명의장기탈영병이등장한다.홀로치매노모를수발하다가도망치듯입대한군대에서도선임병의성추행에시달리던박희범.탈영으로인해가정이파괴되어버린이준협.DP안준호는“그는누군가자신의도피를끝내주길바라고있을지모른다”는생각에어느때보다추적에집착하고,서서히그들의지난했던삶과마주하게된다.안준호역시폭력적인아버지로인해가족에대해아픈기억을가지고있기때문에탈영병을찾아헤매는과정은스스로의고통을환기하는과정이기도하다.
선임병들의상습적폭행에시달리다끝내숨을거둔윤일병과GOP에서총기를난사해5명을살해한임병장등군관련사건사고는끊임없이반복된다.이런군환경에서‘연평균약700명’이탈영을하는데도탈영병은여전히‘외계인이나유령같은존재’로취급된다.탈영병이발생했다는뉴스는그저우리의안온한일상에대한위협일뿐이다.?DP-개의날?은범죄아닌범죄인탈영의실상을도망친탈영병의시선과그를쫓는DP의시선,두가지관점으로그려낸다.
탈영병을쫓으며그들이탈영할수밖에없는현실과마주하면서DP안준호는점점그들과동화되어간다.탈영은약한애들이하는것아니냐는말에그는이렇게일갈한다.“맞을만한녀석이맞을짓을해서맞았다.나약한녀석이나약해서견디지못했다.맞는말일수있어요.하지만,군대라는곳이그런이유로사람이죽어도되는곳은아니잖아요.”

작가의자전적이야기를바탕으로한살아있는인물과디테일의힘

가상의부대103사단을배경으로한실감나는연출과현실적인인물묘사또한발군이다.군인답지않게머리를기르고사복을입고민간인처럼활동하는DP이기때문에,그자신도선임병에게‘갈굼’을당하며어떻게든내무실밖으로나가려고하고있기때문에,안준호는군인과민간인,탈영을한자와탈영을하지않은자사이의경계에놓여있다.처음에는그저성과와실적을위해탈영병체포에열을올리던그는탈영병의행적을쫓으며그의고통에공감하고어찌할수없는현실에분노하기도한다.‘어떻게잡을것인가’에서‘왜잡아야하는가’로,‘제정신이아니니까탈영하지’에서‘탈영하지않고는제정신으로견딜수없다’로안준호라는인물이변모하는과정이흥미롭다.뿐만아니라장난기가많지만빠른눈치와행동력으로DP를수행하는박성준일병,탈영이나군대내문제를성가시게생각하며오직진급만이목표인군무이탈담당관박범구중사등살아숨쉬는등장인물들또한작품을보는재미를더해준다.무엇보다실제작가자신의DP생활을토대로한헌병대의내무생활과탈영병추적과정의살아있는디테일은,?DP-개의날?이여타군대물과차별화되는지점이라할수있다.

우리안의군대,우리안의부조리

“소원수리함에소원수리가없어.내가수거하는걸부대원이다아니까.”

무조건적인상명하복과소통없는경직된의사결정으로대표되는‘한국식군대’는필연적으로그안에여러문제점을내포할수밖에없다.‘군기’로통칭되는군위계질서를확립한다는명분하에폭력,성추행등군가혹행위는대를이어재현된다.군가산점문제,부유층과연예인의병역기피문제에는거품을물지만정작수많은청년들이육체적정신적폭력에노출되는군대시스템자체의문제에대해서는대부분의사람들이우려할뿐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군대를다녀와야‘진짜사나이’가된다.”고너스레를떨며군대를농담소재로나쓸뿐이다.그러나군대문화는군대를벗어나사회로이어지고,선임병이후임병에게가하던강압과폭력은가정,직장,지역사회등크고작은집단에서재현된다.한국사회내부에잠재한이‘군대’는결국불특정다수의상대적약자-아랫사람,후배,부하직원,하청업체,여성,외국인등사회의모든‘을’을향해망령처럼되살아난다.군대문제를군대내부에국한된문제로만볼수없는이유다.
김보통작가는“시대가변했지만군에서벌어지는일들은별반달라진것이없다.”고말한다.군밖의인권의식이성장하는속도와군내부의인권현실의격차는나날이벌어지고있고,그사이에서고통받는것은군인자신뿐만이아니다.그들을아들로형제로친구로연인으로둔이사회의모든구성원이다.군내부와외부를오가며결국경계인으로밖에행동할수없었다고말하는김보통작가의이야기는그래서더욱가슴을울린다.?DP-개의날?은부조리와폭력을방관할수밖에없었던작가자신의고백이자결국가해자나피해자,방관자중하나일수밖에없는우리모두가되새겨야할간곡한메시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