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들의 현대사 (우리의 오늘을 만든 작고도 거대한 36가지 장면들)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 (우리의 오늘을 만든 작고도 거대한 36가지 장면들)

$21.56
Description
‘누런 봉투’ 통닭이 ‘치느님’이 되기까지,
우리가 온몸으로 살아온 그 시절의 풍경들

지금의 우리를 만든 ‘결정적 순간들’을 통해
새롭고도 흥미로운 현대사를 읽다
분단, 전쟁, 독재, 국가폭력, 학살…현대사는 이렇듯 크고, 무거운 이미지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 책은 치킨, 피시통신, 베스트셀러 등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고 즐기는 ‘사소한 것들’을 통해 무겁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대사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는 여성, 엘지비티(LGBT), 탈모인 등 소수자들의 눈으로 바라본 역사기도 하다. 예컨대 이 책은 생리를 ‘맑고, 깨끗하게’만 그렸던 생리대 광고, ‘모든 여자는 공주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화장품 광고의 변화를 통해 여성 인권의 변화를 읽는다.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를 통해 우리의 오늘을 만든 36개의 ‘결정적 순간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롭고도 흥미로운 현대사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저자

김태권외

강나연〈허프포스트코리아〉편집장.
구본권〈한겨레〉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권석정카카오엔터테인먼트PD.
권일용국내1호프로파일러.동국대학교경찰사법대학원겸임교수.
김선관〈모터트렌드〉에디터.
김성경북한대학원대학교교수.
김영준《멀티팩터》저자.
김재섭〈한겨레〉선임기자.
김진철〈한겨레〉책지성팀장.
김태권만화가.
박수지〈한겨레〉기자.
박찬수〈한겨레〉선임논설위원.
서한나페미니스트문화기획자그룹보슈(BOSHU)공동대표.
이봉현〈한겨레〉저널리즘책무실장.
이요훈IT칼럼니스트.
이은희과학저술가.
이정연〈한겨레〉젠더데스크겸젠더팀장.
전명윤《리멤버홍콩》저자.
정지훈《거의모든IT의역사》저자.

목차

서문우리시대의생생한현대사를읽다5

1장문화:‘누런봉투’통닭이‘치느님’이될때까지
1.통닭은‘충격’이었고치킨은‘힙’했다/치킨16
2.혐오를전파하는바이러스의황금시대/코로나1930
3.‘전두환조찬기도회’40년뒤‘코로나집회’/전광훈과대형교회45
4.섬뜩한유머,아직도남은이야기가많다/봉준호vs박찬욱57
5.붉은악마뒤엔하이텔이있었다/피시통신69
6.맥에서아이폰까지,우리의오늘을바꾼궤적/잡스와애플79
7.‘팔리는책’의비밀/베스트셀러90
8.프라이버시의시대는끝났다/개인정보104

2장정치:그들이꿈꾼세상의이름
9.박완서는말했다“사는곳을말할때면나는쭈뼛해진다”/〈한겨레〉역대칼럼니스트1편118
10.“글쓰기는어둠을향한돌팔매”/〈한겨레〉역대칼럼니스트2편129
11.남들이뭐라건,노무현의길/노무현140
12.아시아에도보편적민주주의가/김대중과이희호153
13.‘유머의정치인’노회찬의외로웠던싸움/노회찬166
14.노회한두정치인의마지막싸움/홍준표와김종인181
15.오바마는박근혜에게왜“불쌍한대통령”이라했을까/미국대통령193
16.누가우리들의‘따거’를침묵하게했는가/홍콩207
17.“야이새끼들아,그만좀죽여!”…중대장이소리쳤다/베트남전221
18.분단의경계를넘는이들/탈북민237
19.CIA비밀요원이된중국군포로/한국전쟁과사람들250

3장경제:눈부신성장에가려진것들
20.강남집값을이해할수없다는당신에게/강남아파트266
21.현대·삼성·대우·기아의역사를바꾼1997년/IMF279
22.경영권승계에발목잡힌영광/삼성과이건희298
23.이건희회장은왜휴대전화15만대를불태웠나/삼성휴대폰314
24.기아의좌절,국민기업의이상은사라진것일까/기아차324
25.정몽구,갤로퍼의성공으로현대차를품에안다/현대차와정몽구334
26.우리,한글워드프로세서하나개발해볼까?/한컴과이찬진345
27.이수만이없었다면방탄소년단도없었다/에스엠과이수만356
28.카페베네는스타벅스를이긴적이없었다/카페베네와강훈대표367
29.이재웅-김범수-이해진의숙명적삼각관계/인터넷1세대3인방377
4장사회:시간은진격하는자의편이다
30.그리고…성희롱예방교육이시작됐다/신교수사건394
31.전혀자랑스럽지못한,12년전통의‘깽판’/고대이대축제난입405
32.그화장품쓰면공주병걸린사람으로보여?/아모레와화장품광고419
33.‘그날’도아니고‘마법’도아니고‘생리’입니다/생리대광고429
34.‘호모’라부르던시대,이제개명은됐을까/엘지비티440
35.전혀다른살인마의탄생/무차별범죄455
36.사기인줄알면서도‘기적의발모제’찾는이유/탈모469

출판사 서평

우리가사랑했고,우리를매혹시킨
추억속‘사소한것들’

이책은1988년부터축적된〈한겨레〉아카이브를활용해,김태권만화가를포함한전문가19명이한국사회의변화를잘보여주는36가지키워드에관해쓴현대사콘텐츠를묶었다.르포,전문직소재웹소설기획사팩트스토리가기획해2020년5월부터2021년3월까지〈한겨레〉에연재된‘시간의극장’프로젝트를수정ㆍ보완했고,당시공개되지않았던비컷사진을포함한도판160여장이수록돼있어시각적으로도시대상을생생하게보여준다.

1장〈문화:‘누런봉투’통닭이‘치느님’이될때까지〉는치킨,피시통신,봉준호와박찬욱의영화등우리가사랑했고,우리를매혹시켰던추억속의‘사소한것들’을통해지금의우리를말한다.
이를테면이책은우리가모두좋아하는‘치느님’을통해음식문화의다양성부족을짚는다.‘전설의투수’김태원이차린치킨집이망한일화를통해치킨시장의경쟁이얼마나치열한지를보여준뒤경쟁과열의근본원인이몇몇업체의닭고기독점에있음을지적하는식이다.김태권만화가는이때문에몇몇업체가우리의입맛을지배하고,미식의기본인맛의다양성이보장되지못한다고꼬집는다.
피시통신을통해서는하이텔,나우누리,천리안,유니텔등이대중문화에어떤영향을미쳤는지보여준다.〈엽기적인그녀〉《퇴마록》《드래곤라자》등당대를풍미했던수많은작품이피시통신에서시작됐고,피시통신을소재로한〈접속〉도큰인기를누렸다.특히피시통신동호회에서활동을시작한조피디,가리온,버벌진트등은지금까지왕성하게활동하며한국사회의대중문화에큰영향을미치고있다.

2장〈정치:그들이꿈꾼세상의이름〉은노무현,김대중,노회찬등정치인들과한국전쟁,베트남전쟁등주요한정치적사건들의이면을살펴본다.
이책은김대중을우리가평소에잘주목하지않던‘국제정치인’이라는측면에서돌아본다.빌리브란트ㆍ지미카터ㆍ프랑수아미테랑등온세계가‘김대중살리기’에발벗고나선사실,김대중이“서구가아닌아시아에서도민주주의는실현될수있다”는신념을품고이를실천하려고했던사실을짚으며‘국제정치인’김대중을말한다.
한국전쟁처럼거대한사건은전쟁에휘말렸던평범한개인들의이야기로풀어간다.한국전쟁에참전한중국군전쟁포로중대만으로갔던이들이국민당정부에충성심을과시하기위해“주더와마오쩌둥을죽이자”라는‘반공문신’을새기고살았던일화,전쟁포로들끼리‘반공’과‘친공’으로편가르기를강요당하며끝내는서로죽이기까지했던일화를통해시대의상흔을응시한다.

이름을빼앗긴사람들의
가려진목소리를듣다

3장〈경제:눈부신성장에가려진것들〉에서는강남아파트,IMF등의키워드와삼성,현대차,에스엠등한국대표기업들의발자취를통해지난시대를돌아본다.
과거‘잊을만하면물난리나던동네’였던강남의아파트는교육열과자산가치상승에대한기대감,편리한교통등에힘입어1980년대부터가격이치솟았다.그러나강남의눈부신성장을위해정부가막대한비용을들여인프라를구축했고,이는다른지역의기회를박탈한것이라는점에서“강남을살기편한동네로만들기위해우리사회전체가비용을지불했다”고이책은지적한다.
‘에스엠과이수만’편은오늘날한류의중심에있는케이팝이수많은의심과편견에맞서싸워왔음을보여준다.1세대아이돌에이치오티는‘기획상품’논란에시달렸고,이들을키운스타시스템이청소년문화를획일화한다는비판을받았지만,오늘날에는이시스템이케이팝을완성했다고칭송받는다.획일화의‘원흉’으로비판받았던에스엠과이수만이아니었다면지금의케이팝은없었다는것이다.

4장〈사회:시간은진격하는자의편이다〉는‘성희롱’을둘러싼사회적논쟁을불러일으켰던신교수사건,‘관행’이란이름으로용인되어온고대이대축제난입등을다룬다.이를통해여성을비롯한소수자들,그동안이름을빼앗겼던사람들의가려졌던목소리에귀기울인다.
이들의눈으로본현대사는긴싸움끝에마침내직장내성희롱예방교육을의무화하고,‘난동’을‘성폭력’으로정정하는데성공한승리의역사기도하지만,한편으로는2차가해를낳을수있는성폭력피해자중심의사건보도가좀처럼개선되지않는정체된역사기도하다.
하지만이책은쉽게변하지않는한국사회를비판하면서도끝내포기하지않고싸웠던이들이이뤄낸성취와변화의가능성에주목한다.엘지비티(LGBT)라는키워드로지난30년을돌아본강나연〈허프포스트코리아〉편집장은‘침묵은곧죽음’이라는퀴어축제의슬로건을상기시키며“시간은진격하고쟁취하는자의편”이라고역설한다.

‘사소한것들’이들려주는
새로운현대사의세계

이렇게이책은현대사가크고무거운것이며,평범한사람들은역사속의주인공이될수없다는통념을뒤흔든다.좀처럼역사서술의소재로여겨지지않던치킨,탈모같은‘사소한것들’과여성ㆍ엘지비티(LGBT)ㆍ탈모인등‘사소한존재들’을중심에놓음으로써기존의현대사와는다른,새로운현대사의세계로우리를초대한다.현대사를늘어렵게만느꼈던사람들,흘러간역사가우리의오늘을어떻게바꿨는지궁금한사람들이이책을집어들어야할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