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 (작사가 조동희의 노래가 된 순간들)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 (작사가 조동희의 노래가 된 순간들)

$15.00
Description
“어김없이 흐르는 시간과 그 사이사이 꽂아놓은 갈피 같은 이야기들” _정승환(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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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순, 조규찬, 이효리, 더클래식, JK김동욱 등
한국 포크계의 숨은 빛, 작사가 조동희 산문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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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마에스트로 조동희의 언어로 기록한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크고 작은 순간의 질감들
한국 포크의 걸작이라 불리며 성시경, 윤도현 등 수많은 가수의 사랑을 받아온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의 노랫말을 쓸 당시 작사가 조동희의 나이는 스물넷이었다. 20대라고는 믿을 수 없는 감수성과 예술성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저자는 포크 음악의 대부 故조동진과 전설적인 듀오 ‘어떤날’ 조동익의 동생이다. 음악계의 별이었던 두 사람 사이에서도 자기만의 세계를 온건히 다져나간 조동희는, “큰 나무 아래 시들지 않고 또 다른 나무를 심었다”라는 평을 받은, 명실공히 한국 음악계의 숨은 빛이다.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를 누구보다 시적으로 노랫말에 담아내는 조동희는 ‘애정’을 작사가의 일 순위 자질로 꼽는다. 라임과 훅 이전에 삶과 사람에 대한,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 대한 지난한 관심과 사랑이 노랫말을 쓰게 만드는 동력이라고 말한다.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는 그렇게 ‘28년’간 노랫말로 품어온 무한한 애정에 관한 이야기다. 그 안에는 작사가의 언어로 기록된 일상이 있고, 삶의 태도가 있고, 행복과 슬픔을 향한 다독임이 있고,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은유와 고찰이 있다. 이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노랫말이 되기 전에 쓰인 메모나 에피소드, 베테랑 작사가의 작사법을 살펴보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이 모든 것은 무릇 노래가 그러하고, 박준 시인의 추천사가 “낯설고 캄캄한 먼 길 위에서 우리의 언어는 말이 아니라 노래”라고 밝히듯, 지친 하루 끝 ‘포기’라는 단어가 떠오를 때, 또는 나의 ‘삶’에 대한 애정 전선에 적신호가 드리울 때 건네어지는 따듯하고 포근한 위로의 손길로 우리를 일으킨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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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동희

맑고깊이있는노랫말을쓰고,말하듯가사를전해주는음악가.장필순의〈나의외로움이널부를때〉를비롯하여조규찬,나윤선,더클래식,이효리등다양한가수의명반에작사가로참여했다.2011년1집《비둘기》,2017년드라마〈시그널〉OST,202년2집《슬픔은아름다움의그림자》등을선보였다.현재〈작사의시대〉라는‘세상하나뿐인자기만의노래만들기’작사수업을진행하고있다.한국포크의대부故조동진,전설적인듀오‘어떤날’의조동익의동생으로조동진이이끌던‘하나뮤직’의음악적유지를이어받은‘푸른곰팡이’를거쳐,뮤지션레이블㈜최소우주를설립했다.
저서로는《나의외로움이널부를때》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소녀는어른이되고
2장직업인으로서의작사가
3장우리들의중력
4장사랑,아무것도아닌얘기

작가의말
대담

출판사 서평

작사란나만의이야기를완성하는방법
작사가조동희의노래가된순간들

가사에는설레는첫사랑이있고,잠못드는밤이있고,혼자견디며마시는술이있다.그리고그노래가어떤삶의배경음악이되기전까지작사가는자신의인생을돌아보며수많은문장을쓰고지운다.이책에는아버지를여읜어린아이의결핍과외로움,수년간작사를하며겪은에피소드들,세아이의엄마로서버텨내고붙잡아야했던삶,누군가의안전과행복을바라는더없이아름다운사랑의형태등가사가되기위해작사가조동희가끝없이돌아봐야만했던생의이력이담겨있다.애써외면하고싶은삶의크고작은아픔과슬픔까지마주하는일은녹록지않다.그러나저자는우리가돌보지않은생의조각들사이에서비로소사금처럼반짝이는보석이발견된다고,그렇기에그순간을보듬어내는작사란“나만의이야기를완성하는방법”이되는것이라고말한다.
《사랑을사랑하게될때까지》에담긴이야기는저자고유의것이면서도,작사가의언어로여과되어그리움,슬픔,사랑,이별과같은보편의감정과현상으로우리곁에다가온다.더욱이가사와산문이대칭적으로교차하는글의짜임은,모든글이한곡의노래처럼읽히며,조동희라는사람의이야기가작사가라는자아를통과해노랫말로변하는과정을더욱흥미롭게그려낸다.

우리모든슬픔은길어봐야2주뿐,
당신의슬픔을위로해줄꿈결같은이야기

슬픔은아름다움의그림자
슬픔은아름다웠기때문에오는것
빛이있기에생겨난그림자같은것
_본문에서

“슬픔은아름다움의그림자”,“내슬픔은바다로흘러”,“거리에넘치는수많은슬픔들”등작사가조동희에게슬픔은무기다.그것은그가슬픔에천착하는사람이라기보다는극복하는사람이라는의미이고,소설가한강은추천사에서“‘네가다안고가’라는말을코트속에품고,흰달빛처럼혼자서걷는사람”으로묘사한바있다.오늘날작사가조동희를있게한힘이자,한국음악의큰버팀목이었던조동진의별세는책전반에걸쳐커다란슬픔으로나타난다.또한가까운사람들의죽음부터,세월호사건까지‘상실’에예민하게공명하는작사가조동희에게슬픔은“아득하고차갑고구석같은”것으로체화되기도한다.
그러나이책에서그는슬픔을딛고일어서는힘,그단단한마음도함께보여준다.투명한강물아래슬픔을담아두고그위를거니는(〈유리강〉,조동희,2015)작가의의연함을공유하면서,“우리모든슬픔은어쩜길어봐야2주뿐이래,어떻게든시간은가고내가슴은굳어져”라는가사와,‘바다로흘러간슬픔위에는무지개가뜬다’라는표현을차근히음미해보면,쉽게헤어나올수없던슬픔에서한걸음,한걸음멀어지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

당신을버티게하는중력은무엇인가요?
매순간떠나고만싶은보통의존재들에게

떠나고싶게만드는건중력이있기때문이에요.
중력이없으면막휙휙겉돌기도하죠.
그중력이당신의힘이에요.
_본문에서

작사가,가수,음악감독,작가등다양한타이틀을가진조동희는세아이의엄마이기도하다.그는1990년대수많은명반에작사가로이름을올리고서불현듯자취를감춘이유역시연년생에쌍둥이로태어난아이들의육아때문이었다고고백한다.그러나그는조금느릴지라도음악으로부터도망치지않았다.이책에나오는〈꽃사과〉라는곡의에피소드에서조동희는,치열하다는말로는부족한나날들을뒤로하고지금은아이들과보내는하루가“진공관속의투명한시간”처럼유일하고소중하다고말한다.
저자는자신에게아이들이음악을포기하고싶게도,더욱갈망하게도만들었던생활의무게였듯이,우리가이고지는일상의고단함,우리의어깨를무겁게짓누르는생활의짐이언젠가는삶에서튕겨나가지않도록지탱해주는중력이될거라고다독인다.모든것을던져버리고떠나고싶은마음이드는때에,깊이호흡한뒤“우리가가진일상의중력이언젠가우리삶에추(錘)가된다”라는문장을따라걸어보자.비온뒤의산책처럼청량한기운으로오늘을버텨낼수있도록.

우리는모두완벽하지는않아도완전한‘최소우주’다.《사랑을사랑하게될때까지》에서저자는모두의삶,각자의이야기가노래가될수있다고말한다.작사가가노랫말로만드는것들역시결국한사람의이야기이기때문이다.이책은자신의삶이그누구보다무미건조하다고여기는사람에게,힘내어살이유를찾지못하고무기력하게하루를흘려보내고있는사람에게,그삶이유일하고아름답다고말하는무해한울림이된다.고된밤들려온한곡의노래가내일을여는또다른멜로디가되는것처럼,이책역시지친하루끝에누군가의침대맡에서한곡의노래처럼스며드는운명이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