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따뜻한응시,아이의건강한자아상이형성되다
그렇다면,‘응시,수유,품어주기’는아이의심리발달에어떤영향을미치는걸까.먼저부모의응시가아이에게미치는영향을살펴보자.갓태어난아이에게는‘자기’라는개념이없다.다시말해자아와타아를구분하지못한다.이때아이는부모가자신을응시할때타인이자신을바라보고있다고인식하는것이아니라,부모의표정이곧자기자신이라고인식한다.즉,2인칭인부모의응시에의해아이자아의기초가형성된다는의미이다.모든부모는아이를사랑하고,아이가잘성장하여행복한성인이되기를바란다.하지만저자는이책을통해아이가자신의삶을주체적으로꾸려나갈수있는밑거름인건강한자아상을만들어주는건이처럼사소하고일상적인부모의행위들임을잊지말아야한다고강조한다.자신도모르는사이,스트레스로인한짜증이나원망,화가담긴눈길로아이를바라보고있지는않은지되돌아보길바란다는당부와함께.
“가장중요한것은역시아이를쳐다보는엄마의눈길이다.엄마가진정한애정을담아서다정하고따뜻하게아이를쳐다보는시간이많을수록아이의자기인정감도건강하고튼튼하게세워질것이다.그래서필자는이렇게말한다.‘존재는응시에의해서조각된다!’사실엄마가어떠한신체언어로아이를다루었는지는성인이된아이도,심지어아이를기른엄마자신도기억하지못한다.하지만기억하지못한다고경험이사라지는것은아니다.기억은사라져도그경험은아이의몸에저장된다.”_p151
?일관적인수유,아이자신과세상에대한신뢰감을만들다
수유는단순히아이에게영양분을제공하는일정도로생각하는부모들이많다.하지만어린시절의수유행위는단순히영양분을공급받는데서나아가자기자신과타인그리고세상에대한신뢰를쌓는기초가된다.주변을둘러보라,우리주변에는타인과세상에대한의심이지나쳐관계를원만하게맺거나일상생활을하는것자체가힘든사람들이의외로많다.이들은연인사이나배우자,부모-자식간처럼친밀함을유지해야하는깊은관계에서조차신뢰를갖지못해관계를지옥으로끌고가기십상이다.저자는자기자신에대한신뢰가없는사람들은타인도,세상도믿지못한다고말한다.그리고인간내면에신뢰감이형성되는시기가바로삶의가장최초의시간,즉태어나서12~18개월에해당하는수유기라고주장한다.일관성없고,예측할수없는불규칙한수유를한다면아이는불안과불신을몸에새기가된다.아이가울때마다바로젖을주건,시간을정해두고규칙적으로젖을주건,두가지방식모두괜찮다.다만,저자는이두가지방법을섞어수유하는것은아이의심리정서발달측면에서봤을때가장나쁜방법이라고강조한다!
“수유행위가이랬다저랬다일관성이없다면아이들이이세상을신뢰할수있을까?이때아이의몸에새겨진불확실성과불안함,불신은몸에새겨지는경험이다.이는성인이된뒤에논리적으로설득해서바꿀수있는문제가결코아니다.”_p77
?엄마의품,미숙아로태어난아기에게는인큐베이터가필요하다!
책에는수유방식외에도부모의성격이나감정이아이에게어떤영향을미치는지,생후최소1년간아이에게왜엄마의품이필요한지등에대해친절하고알기쉽게설명되어있다.특히저자는다른포유류동물과달리인간만이태어난뒤에도1년의시간이있어야직립이가능하다는사실을언급하며신생아에게는‘생존’을위해,‘엄마의품’이라는인큐베이터가최소1년은제공되어야한다고말한다.또한‘엄마의품’에서자란아이들이훗날자신의감정을자연스럽게대하는어른으로성장한다고덧붙인다.
“엄마의품은아이를자연스럽게성장하게한다.엄마의품이아이에게모든것을받아주는곳이라면아이의감각,감정,정서모든것이수용될것이며,아이는자신의내면에서발생하는모든것을감각하고표현하며타인과균형있게교감할수있게될것이다.”
_p131
누군가의자식으로키워졌고,이제는부모가된당신에게바치는책!
“아이를어떻게키울것인가?”그치열한고민에답하다!
부모를사랑하되부모의‘욕망’으로부터는자유로운,주체적인삶을살아가는아이!
부모와분리됨으로써더욱부모의영원한사랑을확신하는아이!
다른사람을더사랑하게되어도부모만큼은나를가장사랑할것임을확신하는아이!
이믿음을줄수있는사람은부모밖에없다.
인류에게주어진가장아름답고숭고한사랑의책임,
아이를성장시키는길에나선모든부모와그책임을함께나눈다.
_서문중에서
“아이를어떻게키울것인가?”아이를둔부모라면,혹은예비부모라면누구나이질문을앞에두고치열하게고민할것이다.사회구조적변화와경제적여건으로인해한자녀,많아야두자녀만낳아잘키우자는생각이널리퍼지면서많은부모들이육아,특히‘성공적으로아이를키우는일’에사활을걸다시피한다.그러는사이아이들이뛰어놀골목길이사라지고놀이마저학습의도구로만들어버린학원들이그자리를대신하고있다.‘자연스러운육아’는사라지고부모의욕망이투사된‘경쟁적인육아’가만연해진것이다.
저자는이러한경쟁적인육아에휩쓸려아이와부모자신을고통과혼돈속으로빠트리지않으려면,무엇보다아이의입장에서생각해보는것,아이의감정상태에이입하여생각해보는육아가절실하다고말한다.판단하고평가하고개입하는것보다손쉬운것은없다.아이의상태나의사와상관없이부모의입장에서아이의행동을판단하고,부모의의사대로아이를통제하고금지하는것은가장쉬운양육법이다.하지만부모의욕망으로부터자유롭지못한성장기를보낸아이들은훗날자기삶,자기감정에충실한삶을사는것이아니라부모가원하는삶,부모의감정을위한삶을살며괴로워할확률이높다.
“많은부모들이‘어떻게해야자녀를잘키울수있을까요?’라고묻는다.필자는아이의입장이되어보기,즉아이의감정상태에이입해생각해보는것보다더좋은양육의원칙은없다고생각한다.(…)부모의과도한질책은아이에게깊은죄책감이나수치심을심어줄수있다.판단하고평가하고개입하는손쉬운방법보다아이의입장,아이의마음,아이의현재지능과인지능력속으로들어가보는방법을택해보자.그러면아이와어떻게소통해야하는지그방법이‘느껴’질것이다.”
_p177~179
또한저자는아이보다더먼저,더중요하게부모의내면을들여다보는과정이필요하다고당부한다.육아이전에부모가가장먼저해야할일은‘부모안의아이와만나는일’,즉자신의어린시절,부모님과의관계를돌아보는일이라는것이다.어린시절의경험은비록기억하지못하는경험일지라도,몸에저장되어20~30년이지나자신이부모가되어한아이를키우기까지적지않은영향을미치기때문이다.만약본인이유달리육아를힘들어하거나,아이와관계맺기를어려워한다면먼저본인의어린시절은어떠했는지,자신과부모와의사이는어떠한지를살펴보고,자신이겪은부정적인경험이아이한테는반복되지않도록악순환의고리를끊어야한다고말한다.
≪천일의눈맞춤≫에는아빠의육아가아이를어떻게매력적인사회인으로성장시키는지,어떻게해야아빠역시육아와함께자기자신을성장시킬수있을지등이제막초보아빠가된남성들을위한저자의경험에서우러나온조언도담아냈다.
‘ADHD’와‘무기력’이청소년상담센터의주요주제가되어버린시대,신체발달과두뇌발달에만과잉집중되어온관심을이제는아이의감정과정서,심리발달로돌릴때다.부모로부터자신의감정과정서를이해받고인정받으며자란아이가어떤상황에서도희망을만들어내는주도적인아이로성장할수있기때문이다.≪천일의눈맞춤≫은아이의건강한내면의성장을위한발달심리학이자,누군가의자식으로키워졌고,이제는부모가된당신을위한치유서가되어줄것이다.